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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년 된 뉴욕시 7층짜리 아파트 붕괴
  • 임은주 기자
  • 등록 2023-12-12 14:13:12
  • 수정 2024-09-01 18:3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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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브롱스 아파트 건물 일부 내려 앉아 ••• 소방대원과 구조견들, 밤늦게까지 매몰자 수색중

 


     1927년에 건립된 뉴욕시 브롱스 소재 7층짜리 아파트가 11일 오후 무너져 소방대원들이 밤 늦게까지 각 세대에 남아있는 생존자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뉴욕시 브롱스 소재 7층짜리 아파트 건물(주소 : 1915 Billingsley Terrace)이 11일 오후 3시 30분경 붕괴됐다. 뉴욕시 소방청(FDNY) 소속 구조대원들은 현재 무너진 빌딩이 마치 여러 층의 선반들이 켜켜로 내려 앉은 것처럼 폐허가 된 사이로 생존자들을 찾고 있다. FDNY에 따르면 11일 오후 10시 현재 아직 사상자는 보고된 것이 없다.
 
하지만 구조대는 여전히 건물 잔해 속에 갇혀 있을지도 모르는 거주자들을 찾기 위해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근처 식당에서 일하는 목격자 훌리안 로드리게스(22)씨는 "가게의 카운터 앞에서 일하고 있는 데 갑자기 수많은 사람들이 빌딩이 무너진다고 소리치며 비명을 지르는 것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밖으로 뛰어나가보니까 눈에 보이는 것이라고는 폐허 더미와 길 위로 가득한 먼지 구름 뿐이었다"며 "무너진 건물 안으로 주민들 침실의 침대들, 집 문짝들, 옷장, 조명등 같은 모든 게 보여 무서웠다"고 전했다.



       뉴욕시 브롱스의 96년된 7층짜리 아파트 건물이 11일 무너지면서 구조대가 안에 갇혀 있거나 잔해에 매몰된 사람들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FDNY의 한 관계자는 "소방대원들과 구조견들이 브롱스 모리스 하이트(Morris Heights)지역에 있는 이 아파트 건물 내부와 잔해에 갇혀 있을지도 모르는 사람들을 수색 중"이라면서 "수색 작업은 밤새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이 아파트 건물의 한쪽 모퉁이는 벽들이 모두 무너져 내리고 바닥들이 밑으로 쳐진 상태에서 부서진 잔해물들이 길가 도로 위로 쏟아진 상태이다.

한 지역 주민은 "밤늦도록 탐지견들이 잔해더미 부근을 수색하고 있으며, 쌓인 잔해에는 비틀리고 구겨진 금속이 많았다. 아마도 건물 일부를 둘러싸고 있던 보수공사용 비계 파이프들인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밤 9시 현재 소방대원들이 고층 사다리를 타고 손전등을 아파트 창 안으로 비추며 사람들을 찾고 있으며 드론(무인기) 한 대가 비행하며 현장을 촬영하고 있는 장면도 목격됐다. 

소방대원들은 무너진 잔해물을 통에 담아 치우거나 둥근 모양의 전기 톱으로 무너지고 구겨진 비계를 자르며 집안으로 진입했지만 붕괴위험이 보임에 따라 모두 철수하기도 했다. 

한편 뉴욕시 빌딩국은 소속 감찰단원들을 현장에 파견, 건물 상태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빌딩국에 따르면 46세대와 6개 업소가 들어선 주상복합 아파트인 사고 건물은 지난 6개월간 건물 안전문제 관련 여러 건의 민원이 제기된 바 있다.

이 건물은 최근에도 2건의 위반 건수를 포함 103건의 안전규정 위반 건수를 기록, 붕괴징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파트는 지난 1927년에 건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임은주 기자(By Eun-ju 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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