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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화> 전직 대북공작관, 본지에 北 김정은-이설주-현송월-려심 내밀한 관계 밝혀
  • 임종규 선임기자
  • 등록 2024-09-19 09:50:34
  • 수정 2024-09-19 14:5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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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기실장(비서실장)으로 승진한 현송월, ‘최고존엄’ 김정은과 말싸움 할 정도로 위세과시

  

김정은과 현송월은 오래 전부터 내연관계이며 아들 이름은 김일봉” ••• 또 다른 내연녀 려심(전 모란봉관현악단 피아니스트)도 오래 전에 아들 출산


 

 

                    (왼쪽부터) 북한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 부인 이설주, 최근 서기실장으로 임명된 내연녀 현송월.

    

지금까지 소문으로만 떠돌던 북한 김정은(40) 국무위원장(이하 김정은)과 현송월(47)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차관급‧이하 현송월)간의 사이가 내연관계임이 밝혀졌다


최근까지 대북공작관으로 활동하다 은퇴한 씨가 본지에 밝힌 바에 따르면 두 사람은 각각 20대 때부터 정()을 나눠 온 연인사이라는 것이다씨는 두 사람 사이에는 김일봉(17)이라는 건장한 체격의 아들이 있으며 이 같은 사실은 북한 최고위층 사이에서만 알려진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전했다


중국에서 북한 고위층을 수차례 접촉한 적이 있다는 씨는 김정은에게는 부인 이설주(35)와 내연녀 현송월 외에도 은하수관현악단 출신 피아니스트 려심(34)이라는 또 다른 내연녀가 있다고 밝혔다.


김정은의 세 여인은 각각 그의 아들을 낳은 것으로 알려졌다이설주는 김영주(16)라는 아들을 두고 있으며 현송월은 김일봉을려심은 이름과 나이 미상의 아들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씨는 이설주의 아들은 허약하고 체격이 작아 김정은이 공식석상에 김은주(11김주애 또는 김주예로 알려짐)를 데리고 다니는 것이라면서 그런 까닭에 현송월이 자신의 아들 김일봉과 이설주의 아들 김영주를 비교하며 뒷담화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북한에서는 이 두 사람의 자녀인 김영주김은주김일봉의 이름을 쓰지 말도록 주민들에게 교시(敎示)가 내려진 상태이다


지난 202211화성-17호 발사 현장에서 처음으로 모습이 공개된 김은주의 경우 북한 언론에서는 한 번도 김주애라고 보도한 적이 없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언제부터인가 김은주를 김주애 또는 김주예라고 보도하고 있다.


씨는 왜 언론에서 김은주를 김주애로 보도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은주라는 이름은 김정은 이름에서 을 따고이설주 이름에서 를 따서 작명한 것이라고 공개했다.


한편 려심의 아들 신상에 대해선 현재 한국 정보기관들도 미확인 상태라고 한다씨는 김정은-려심 간에 아들이 있다는 것만 우리가 확인 했을 뿐이다두 사람의 관계가 오히려 현송월과의 사이보다 오래된 것으로 보인다


이유는 김정은이 려심과 오랫동안 내연관계를 맺었지만 최측근들에게까지도 그녀가 재일동포란 이유로 숨겼기 때문이다따라서 려심이 10대 때 출산을 했다면 아들 나이가 현송월의 아들 김일봉과 비슷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023년 11월 21일 정찰위성 ‘만리경-1’호 발사 축하연회에 처음 등장해 참석자들을 놀라게 만든 려심(맨 왼쪽)의 모습. 려심 왼쪽으로 김여정, 현송월, 김은주(김주애), 김정은이 앉아있다.



또 다른 전직 정보기관원 씨에 따르면 려심의 부모는 북송 재일동포 출신이다려심은 포항구역 김일성동상 옆 8층 아파트 2층에서 태어나 자랐다고 알려졌다이곳은 청진에선 가장 요충지에 있는 아파트다


려심의 아버지는 외화벌이 관련 일을 했으며 30대 때 부터 당뇨병에 걸려 치료비를 많이 쓰다 보니 집이 가난했다고 한다김정일의 어머니 고용희도 그랬지만 재일동포 출신 귀국자들은 자녀를 예체능 계통으로 교육을 많이 시킨다


이유는 북한에서 귀국자들은 출신 성분 때문에 당 간부도 할 수 없고 보위부안전부와 같은 권력기관에도 못 들어가기 때문이다이런 까닭에 려심도 어려서부터 피아노를 배웠는데천부적인 능력을 보여 청진예술학원을 다니던 10대 초반에 평양에 있는 조선인민군예술학원에 뽑혔다.


그렇게 평양에 입성한 려심은 은하수관현악단 피아니스트가 돼 북한 중앙TV에 화려하게 데뷔했다김정은과 결혼하기 전 이설주가 이 악단에서 가수로 있을 때 려심은 피아노 반주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씨는 이 무렵 려심이 김정일의 눈에 들어 온 것으로 안다. 이후 김정일의 배려 속에 려심의 집안이 달라지기 시작했다부모가 평양에 올라가고 청진에 남아있는 외삼촌고모들이 교시아파트라고 불리는 청진시내 최고급 아파트로 이사 갔다라고 전했다려심은 2011년 김정일의 마지막 러시아 방문 때도 동행했다.


이어지는 씨의 증언이다김정일이 려심을 총애한 것은 사실이지만 남녀관계로 대한 것은 아니다일부에서는 아직도 '려심이 김정일의 여자였는데 김정은이 빼앗았다'라고 하지만 그것은 그냥 소문일 뿐이다. 


김정일은 김정은이 려심을 좋아하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원래 김정은은 미인에다 총명하고, 성격 좋은 려심과 결혼하고 싶어 했다


하지만 김정일이 어머니(고용희)도 귀국자 출신인데아내까지 또 귀국자 출신을 들일 순 없다고 완강히 반대해 이설주가 대신 안방을 차지하게 된 것이다. 


려심은 지난 2023년 11월 21일 정찰위성 ‘만리경-1’호 발사 축하연회에 처음으로 등장해 참석자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최선희(왼쪽) 외무상이 지난 2023년 9월 6일 열린 북한 최초의 전술핵잠수함 건조식에서 함정과 도크를 연결하는 밧줄을 자르는 진수자(Sponsor) 역할을 한 뒤 깨진 샴페인 병을 들어 보이고 있다. 하지만 예법상 진수자 역할은 김정은의 부인인 이설주가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김정은은 형식상 최선희에게 맡기고 내연녀 현송월이 이 자리에 부인처럼 행동하게 만들었다.



그러니까 김정은의 여자관계 순서는 려심→현송월→이설주로 이어지는 셈이다려심과 이설주가 은둔의 내조형이라면 현송월은 거침없는 외조형’ 스타일이다


김정은이 현송월을 100% 믿게 만든 사건은 지난 201512월 모란봉악단의 중국 베이징 공연 취소 때부터이다당시 중국정부는 김정은의 수소폭탄 발언에 대한 항의로 고위 인사들의 공연 참석을 철회하고 김정은 찬양 노래 등을 부르지 말 것을 요구하자 현송월은 이에 반발해 공연을 즉각 취소하고 평양으로 돌아갔다.


이때부터 현송월은 김정은의 최측근이자 아들을 둔 내연녀로서 승승장구하기 시작했다그는 2017107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2차 전원회의에서 당중앙위원회 후보위원에 선출 되기까지 했다


111명의 후보위원은 미국으로 치면 연방하원의원에 해당되고 139명의 당중앙위원회 위원은 연방상원의원과 같은 존재이다.    


현송월은 최근까지 한국의 차관급인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을 맡아오다가 서기실장(한국의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승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현송월이 서기실장(한국의 장관급)에 임명된 사실은 아직 한국 언론에서 별달리 보도하지 않고 있다국정원에서 이를 공식적으로 확인해 주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대북공작원 출신 씨는 현송월의 위세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지난 2023년 9월 6일 열린 전략잠수함 진수식에 김정은은 현송월을 부인처럼 동반하고 최선희 외무상으로 하여금 진수자 역할을 하게 만들었다. 


이는 옛 왕조국가 시절부터 왕비나 공주가 하는 절차였다. 지금은 공산국가에서도 주석이나 최고지도자 부인이 샴페인 병을 깬다. 그럼에도 김정은은 마치 현송월을 부인처럼 행동하게 만들고 최선희로 하여금 진수자 역을 맡겼다. 보는 눈이 있으니까 차마 내연녀 현송월에게 이 역할을 맡기지 않은 것 뿐이었다. 사실 이는 부인 이설주가 할 일이었다.  


또한 지난 7월 현송월이 중국을 방문해 1억 달러를 주고 시멘트 건설 장비를 구입했다그런데 그 무렵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해 북한과 러시아가 급속도로 가까워질 때였다이에 심기가 불편해진 중국정부는 현송월이 구입한 1억 달러 어치의 물품을 반출 금지시켰다. 가난한 나라 북한 입장에서는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로 인해 김정은은 현송월을 크게 질타했는데 현송월이 감히 최고존엄’ 김정은에게 말대꾸를 하며 항변(抗辯)했다이 장면을 호위총국 경호요원들이 목격하고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 했다고 한다


만약 현송월이 김정은의 단순한 최측근이었다면 그녀는 당장 총살당했을 것이다. 그러나 현송월은 김정은의 아들을 낳은 어머니이기 때문에 말싸움이 가능했던 것이다


그리고 나서도 현송월이 서기실장로 승진한 것을 보라기가 막힐 노릇이다. 북한은 도저히 국가라고 볼 수 없는 집단이다


현재 김정은은 부인 이설주내연녀 현송월과 려심여동생 김여정아버지를 똑 닮은 딸 김주은(김주애)에게 둘러싸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한 마디로 그는 여인천하(女人天下속에서 살고 있는 셈이다


김정은의 건강이 안 좋은 이유도 지나친 음주, 흡연과 함께 복잡한 여자문제 때문일 것이라고 한미정보기관은 추정하고 있다. '몸무게 140kg, 키 168~170cm, 체질량지수(BMI) 40 중반의 초고도 비만'. 이는 북한 최고지도자 김정은의 몸상태이다. 이런 건강상태로 인해 지금 '김주애 후계자설'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만약 김정은이 머지않은 장래에 사망한다면 그의 아들을 낳은 이설주, 현송월, 려심이 김주애(김은주)가 후계자가 되도록 마냥 보고만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임종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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