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좌파들이 지지하는 강진영 후보, 좌파 이미지 벗으려고 안간힘
  • 임종규 • 안상민
  • 등록 2023-06-26 09:25:06
기사수정

뉴욕한인회장 선거 특집①〉 


김영환 공동선대위원장탈북자 단체에까지 지지요청 했으나 거부당해 ••• 생존 전직 한인회장 20명 가운데 강익조·김석주·챨스 3명만 강진영 지지

 

 

 

모든 것이 언론 탓이라고••• 김영환

선대위원장 등 강 후보 측 사람들은

세상 민심을 너무 모르는 것 같다


 


        기호 1번 김광석 후보(왼쪽)와 기호 2번 강진영 후보는 오는 11일 제38대 뉴욕한인회장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바른 말을 하는 언론을 비난하는 강진영(미국명 진 강후보 측을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본지는 지난 423일 보도한 ·우파 대결로 변질 된 뉴욕한인회장 선거 제하(題下)의 기사에서 좌파들이 똘똘 뭉쳐 강진영 후보를 지지하고 있어 의문이라고 밝혔다이 기사는 미주한인사회는 물론이고 한국에서까지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강 후보 측은 자신들의 치부(恥部)를 건드린 본지 기사를 가짜뉴스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특히 김영환 선대위원장(73·플러싱 함지박 식당 업주)은 본지에 이메일을 보내 변호사 이름을 거론하며 법적조치 운운하는 몰지각한 작태를 보였다하지만 정작 강 후보를 지지하는 좌파들은 이에 대한 반론을 제기하지 않고 조용했다본지는 오랜 기간강 후보 주요 지지층의 정치성향을 분석했다여기서 말하는 주요 지지층이란 △ 전직 한인회장 △ 전·현직 각종 단체 대표 또는 임원진 △ 전·현직 언론인전문직 종사자유명인 등을 말한다취재결과 이들 중 상당수는 친북인사 또는 한국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로 구성돼 있었다.


이들 주요 지지층 가운데 다수는 ▲ 노골적으로 윤석열 정권 퇴진을 주장하는 사람 ▲ 한국의 좌파언론 한겨레신문 뉴욕지사를 설립하려는 사람 ▲ 북한을 왕래하며 친북행각을 벌이는 사람 ▲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등 뉴욕 좌파단체의 임원진 ▲ 북미민주포럼’ 등 미주 좌파단체에 가입한 사람 ▲ 재미동포전국연합회’, ‘우리는 하나(Korea is One)’ 등 재미 종북단체에 가입한 사람 ▲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권을 찬양하는 사람 ▲ 청년 친북좌파단체 노둣돌’ 출신 등으로 드러났다.



김영환 선대위원장(왼쪽) 등 강진영 후보 측은 본지 기사에 부담을 느끼고 우파인사인 배시영 씨(왼쪽에서 두 번째)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인사회에서는 올해 85세인 배 씨의 활동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본지 기사에 부담을 느낀 강진영 후보 측은 좌파 이미지를 희석시키기 위해 서둘러 중도 또는 우파인사를 영입했다당초 김영환 씨가 단독으로 맡았던 선대위원장 자리에 우파인사 배시영 씨(85·전 뉴욕대한체육회장)를 끌어들여 공동선대위원장 체재를 구축했다또한 정치색이 드러나지 않은 김영덕 씨(88·전 뉴욕한인회 이사장)와 민경완 씨(77·전 뉴욕한인경제인협회장)를 공동후원회장에 임명했다


또 20대 후반의 2세 변호사 조셉 최 씨에게도 공동후원회장을 맡겨 연령별 구색을 맞췄다. 하지만 최 씨는 텍사스주에서 태어나고, 콜로라도주에서 성장했으며, 매사추세츠주에서 대학교를 다닌 인물이다. 더욱이 그는 뉴욕에서 변호사 생활을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은데다 한인사회 실정도 잘 모르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런 그를 강 후보 측이 공동후원회장에 앉혀 많은 이들로 하여금 실소를 자아내게 만들고 있다.


이에 대해 뉴욕 언론사의 한 간부는 우파인사인 배시영 씨가 강 후보 측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것이 너무 이상해 본인에게 물어보니 절친인 강익조 씨(전 뉴욕한인회장)가 간곡히 부탁해 거절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이 간부는 강 후보 측이 좌파들이 지지하는 한인회장 후보라는 이미지가 고착(固着)될 까봐 무척 두려워하는 것 같았다하지만 뉴스메이커의 기사가 사실인데 어쩌겠느냐고 반문했다


강 후보 측의 좌파 이미지 탈피를 위한 노력은 애처롭기까지 하다최근 탈북자단체 대표 씨는 본지에 이렇게 증언했다얼마 전 친분도 없는 김영환 공동선대위원장이 전화를 걸어 와 61일 열리는 강 후보 후원의 밤 참석과 함께 지지를 요청했다김 위원장은 뉴스메이커에 대한 비난과 함께 자신은 좌파가 아니라고 항변했다. 뉴스메이커〉 기사 어디에도 김 위원장이 좌파라고 밝힌 적이 없는데도 그는 억지를 부렸다.


내가 김 위원장에게 묻고 싶은 말이 하나 있다. ‘당신이 좌파가 아니라면 우파인가?’ 내가 알기로는 김 위원장은 이쪽도 저쪽도 아닌 사람이다내가 후원의 밤에 참석한다면 김광석 후보 쪽에 참석하지강 후보 쪽에 참석 할 일은 없을 것이다. 나는 김 위원장의 요청을 일언지하(一言之下)에 거절했다. 나를 이용하려는 속셈인 것을 누가 모를 줄 아는가. 대화를 나눠보니 김 위원장은 세상민심을 너무 모르는 것 같았다결국 배시영 씨나 김영환 씨는 좌파세력의 얼굴마담’ 아닌가?” 


전직 뉴욕한인회장 씨 역시 씨의 얼굴마담’ 발언에 다음과 같이 동의했다강 후보 측이 정치적으로 무색무취(無色無臭)한 김영덕민경완 씨를 후원회장으로 영입한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다자기주장이 강하고정치철학이 확실한 사람들이라면 선대위원장후원회장으로 영입했겠는가노인 비하(卑下)는 아니지만 85세의 배시영 공동선대위원장, 88세의 김영덕, 77세의 민경완 공동후원회장이 활동적으로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는가진짜 일 할 사람들을 뽑았다면 50, 60대 인물을 영입했을 것이다

 

 

좌파 신문사, 60여명 참석한 강 후보 

행사를 150명 참석이라고 뻥튀기’ 

보도 ••• 김광석 후보 행사에는 3백명 이상 참석

 

 

갖가지 논란 속에 지난 1일 강진영 후보 후원의 밤 행사가 플러싱 소재 리셉션 하우스(Reception House)에서 열렸다또한 2일에는 김광석 후보 후원의밤 행사가 퀸즈 베이사이드 소재 뉴욕 하크네시야교회(HaKnesiah Presbyterian Church)에서 개최됐다후원의 밤 행사는 투표를 앞두고 후보들이 세()과시를 하는 성격이 강하다. 따라서 인원 동원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런데 강 후보 측 행사에서 이해 못할 일이 벌어졌다지지자들이 예상외로 적게 참석한 것이었다.



지난 2일 열린 김광석 후보(기호 1번) 후원의 밤 행사에는 3백명이 넘는 지지자들이 참석,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행사 직후 일부 참석자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위 사진>. 반면 지난 1일 열린 강진영 후보(기호 2번) 후원의 밤 행사에는 60여명의 지지자가 참석, 대조를 이뤘다. 행사 직후 50명이 안되는 지지자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아래사진>. 



양 측 행사를 모두 취재한 기자는 참석인원이 너무 적어 강 후보 측 행사 참석자를 내가 직접 세어 보았다행사직후 기념사진을 촬영한 사람들은 어린이까지 포함, 50명이 채 안됐다왔다간 사람행사 진행요원까지 합치면 모두 63명 이었다이 행사를 두고 150명이 참석해 성황리에 종료됐다고 보도한 좌파 신문사의 뻥튀기’ 허위보도에 대해 경종(警鐘)을 울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김광석 후보 행사를 다녀 온 기자는 방명록에 이름을 적은 사람만 320명이 넘었다김 후보 측에서 '행사장(교회강당수용인원 초과로 프로그램만 받고 돌아간 사람들도 많다'며 참석인원을 350명 이상이라고 밝혔다하지만 강 후보 측과 너무 비교돼 내가 오히려 '3백여명으로 조정하자'고 (Deal)’을 할 정도였다”고 전했다. 


강 후보 측 행사에는 외부인사 지지선언이 한 사람도 없었던 반면 김 후보 측은 프로그램에 나와 있는 지지자 선언만 해도 ▲ 박광민 뉴욕한인식품협회장을 비롯 ▲ 설광현 전 맨해튼한인회장 ▲ 이승우 변호사 ▲ 전명구 전 뉴욕한인경제인협회장 등이 있었다. 또한 프로그램에는 명시되지 않은 몇몇 인사가 나와 추가 지지선언을 하기도 했다.


기자는 김광석 후보 행사장은 그야말로 발 디딜 틈이 없었던 반면 강 후보 측은 너무 썰렁해 이상한 생각마저 들었다나중에 알고 보니 상당수 인사들이 강 후보 측의 참석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이어 기자는 솔직히 말해 강 후보 행사에 참석하면 좌파로 오해받기 딱 좋은 상황 이었다“60여명의 참석자 가운데 유명 좌파인사들이 행사장을 차지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역시 뉴스메이커의 보도가 옳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지난 2일 김광석 후보 후원의 밤 행사장에서 김 후보 공개지지 선언을 한 박광민 뉴욕한인식품협회장.



뉴욕한인회 전직회장들은 누구를 지지할까



올해로 63년의 역사를 가진 뉴욕한인회에는 34명의 전직회장이 있다본지 취재결과 이 가운데 20명의 전직회장이 생존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제일 고령(高齡)의 인물은 올해 89세의 14대 김정희 회장이다16대 박지원, 23대 주명룡, 26대 이세종 회장은 현재 한국에 거주하고 있다결국 17명의 전직회장이 뉴욕뉴저지에 거주하고 있는 셈이다이들 가운데 15명 정도가 역대회장단협의회 모임 등에 참석하며 한인사회 각종 현안에 대해 활발한 참여를 하고 있다.


본지는 20명의 전직 회장은 과연 누구를 지지하고 있을까 궁금해 직·간접 취재를 실시 해 봤다. 그 결과 20명 가운데 16대 박지원 회장(전 국정원장)을 제외한 19명의 지지성향을 파악할 수 있었다19명 중 본지 또는 주변에 강진영 후보 지지의사를 밝힌 전직회장은 강익조(17·18), 김석주(27), 찰스 윤(36·37세 사람 뿐이었다. 나머지 전직회장들은 김광석 후보 지지의사를 밝히거나 중립을 표방했다


표면적으로는 중립이라고 입장을 밝힌 전직회장은 본지에 속내를 털어놨다. 심정적으로는 한인사회에 오래 봉사한 김 후보를 지지한다하지만 강진영 후보도 버리기에는 아까운 인물이다. 39세의 강진영 후보는 아직 나이가 젊으니까 좀 더 한인사회에 봉사를 한 후 차차기 회장에 재출마 했으면 좋겠다그 때는 좌파들과 인연을 끊고정치적 야망보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회장직에 도전하길 기대한다


"초지일관(初志一貫김광석 후보를 지지한다"고 말한 이세목 제30대 회장(전 뉴욕한인청과협회장)은 자신의 입장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두 사람의 한인사회 봉사 경력을 놓고 봤을 때, 30년 이상 봉사한 김 후보가 당연히 회장감이라고 생각한다한인사회 구석구석을 잘 아는 67세의 김 후보는 연륜(年輪)면에서도 한인회장하기에 딱 좋은 나이다.



제30대 뉴욕한인회장을 역임한 이세목 전 회장은 "나는 김광석 후보를 초지일관 지지하는 사람"이라면서 "김 후보를 통해 뉴욕한인회를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 후보가 회장이 돼 지난 수년간 좌파들이 장악한 뉴욕한인회를 제대로 개혁 해 줬으면 좋겠다난 이런 이유로 인해 청과협회장 선배인 강익조 회장의 강력한 요청에도 불구하고 강진영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것이다지금은 뉴욕한인회를 개혁할 인물이 필요하다또다시 한인회 장악을 시도하는 좌파들은 이번 기회에 정신을 차려야 한다





한편 제38대 뉴욕한인회장 선거는 오는 11(뉴욕뉴저지 11개 투표소에서 실시된다투표 장소 및 시간은 다음과 같다.


▲제1투표소맨해튼 뉴욕한인회관(149 West 24th St, New York, NY 10011) / 오전 8~오후 7


▲제2투표소맨해튼 32가 코리아 타운 (49W 32nd St, New York, NY 10001) / 오전 8~오후 7


▲제3투표소퀸즈 플러싱 코리아빌리지(150-25 Northern blvd., Flushing, NY 11354) / 오전 8~오후 7


▲제4투표소: H마트 퀸즈 베이사이드 지점(46-40 Francis Lewis Blvd., Bayside, NY 11361) / 오전 8~오후 7


▲제5투표소퀸즈 롱아일랜드시티 뉴욕장로교회(43-23 37th Ave., Long Island City, NY 11101)/ 오전 8~오후 6


▲제6투표소뉴저지 한남체인(1475 Bergen Blvd, Fort Lee, NJ 07024) / 오전 8~오후 7


▲제7투표소: 뉴저지 H마트 릿지필드 지점(321 Broad Ave., Ridgefield, NJ 07657) / 오전 8~오후 7


▲제8투표소뉴저지 H마트 에디슨 지점(Lincoln Highway, 1761 NJ-27, Edison, NJ 08817) / 오전 8~오후 6


▲제9투표소롱아일랜드 H마트 제리코 지점(336 N. Broadway, Jericho, NY 11753) / 오전 8~오후 6


▲제10투표소스태튼아일랜드 뉴욕만백성교회(1250 Rockland Ave., Staten Island, NY 10314) / 오전 8~오후 6


▲제11투표소웨스트체스터 스카스데일 체육관(590 Central Park Ave., Scarsdale, NY 10583) / 오전 8~오후 6


임종규 선임기자 · 안상민 기자



               현재 뉴욕 한인타운 곳곳에는 제38대 뉴욕한인회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의 포스터가 부착 돼 있다. <사진=이진수 뉴욕한국일보 기자>




     




1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