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에 신규개업하는 업체에는 대기자만 4천여명 ••• 6천만 달러 투자 받아
미국인 산모가 뉴욕시 맨해튼에 위치한 '보람 산후조리원'에서 관계자로 부터 수유에 대한 안내를 받고 있다.
한국식 산후조리원이 미국 산모들의 마음을 사로 잡고 있다. 1박에 1천 달러를 넘는 고가(高價) 이기 때문에 주로 출산을 앞둔 부유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중저가 산후조리원이 등장하면 서민층까지 관심이 확대 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한국의 산후조리원을 벤치마킹한 고급 산후조리원이 미국 곳곳에 생겨나며 산후조리 산업이 태동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이 대표적 예로 소개한 곳은 맨해튼에 위치한 '보람 산후조리원(Boram Care . 119 웨스트 56가)'이다.
또한 버지니아주 타이슨스 지역에 위치한 '사누 산후조리원(SANU Postnatal Retreat)'의 경우 1박이 1천45 달러인데, 이곳에서는 최대 12주간 머물며 몸을 회복하고 육아에 대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 '빌리지 산후조리원'에 머무는 미국인 산모가 자녀를 안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
블름버그에 따르면 작년 12월 아들이 5주 일찍 태어난 아이라 레돈디에즈 씨는 병원에서 곧장 샌프란시스코 소재 '빌리지 산후조리원(The Village Postnatal Retreat Center)'으로 향해 6박 7일을 머물렀으며 총 비용은 6천3백 달러였다.
레돈디에즈 씨는 "산후조리원에 머물며 숙면을 취하고 회복에 집중할 수 있었다. 또한 (산모가) 나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에 편안함을 느꼈다. 그런 서비스를 받는다는 것은 정말 큰 일이었으며 값진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산후 조리와 관련된 사업은 앞으로도 미국 소비자의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리서치(Research) 회사 '퓨처 마켓 인사이트(Future Market Insights)'는 조리원을 포함한 출산 코칭(Coaching) 시장이 오는 2033년 2백57억 달러 규모로 늘어나 2023년 보다 79% 증가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산후조리는 미국인들에게는 신선한 문화지만, 한국 등 여러 아시아 국가에서는 익숙하고, 당연하게 여겨진다. 이와 달리 미국의 경우 산후 관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 또한 미국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산모에게 육아 휴직을 보장하지 않는 고소득 국가이기도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대다수 미국 산모들은 병원에서 출산하고 바로 집으로 가야만 한다"며 "부유한 미국인들조차 다른 나라에서는 흔한 일인 보살핌과 이해를 갈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블룸버그는 "한국에서는 산모 10명 중 8명이 출산 후 조리원에서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보육 수업을 받는다"며 "대만도 호텔과 병원이 혼합된 센터에서 산후조리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한세희 기자
버지니아 '사누 조리원'이 웹사이트에 게시한 홍보용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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