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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경찰, 총들고 마약 구하던 62세 남성 사살 임종규 기자 2024-08-26 12:59:34
25일 맨해튼 이스트할렘에서 발생 ••• 용의자, "총 내려놓으라"는 경찰 요구 불응 



       25일 새벽, 뉴욕시경 소속 경관들이 사건현장에서 총탄 자국 등을 조사하고 있다.


총을 들고 마약을 구하던 62세 남성이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뉴욕시경(NYPD) 경관들은 25일 오전 12시 30분경 맨해튼 3번가와 103가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조지 워싱턴 하우스(1875 3rd Ave.)' 근처에서 권총을 들고 거리를 배회하며 주민들을 위협하는 남성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긴급출동을 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이 남성을 발견하고 십여 차례에 걸쳐 "총을 버릴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용의자는 경찰의 요구에 불응하며 오히려 경관들을 위협했다. 

이에 두명의 경관은 총을 각각 한발씩 용의자의 몸통과 다리에 쐈다. 경관들은 총격 직후 즉시 구급차를 불렀으며 현장에 도착한 응급구조사들이 용의자를 상대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으나 용의자는 병원으로 이송 도중 숨지고 말았다.


경관들의 총격에 의해 쓰러진 용의자를 뉴욕시 소방청(FDNY) 소속 응급구조사들이 병원으로 긴급히 이송하고 있다. 하지만 용의자는 이송 도중 숨지고 말았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숨진 남성은 권총을 들고 거리를 배회하며 행인들에게 "마약을 구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름 밝히길 거부한 사건 현장 근처 아파트 주민은 "경찰의 총소리를 불꽃놀이 소리로 착각해 잠에서 깨어났다"며 "여러 주민들에게 물어봤지만 숨진 남성은 이 동네에서 처음 본 사람"이라고 전했다. 

사건 직후 뉴욕시경 관계자들은 사건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동 경관들은 주민들의 안전과 공공질서를 위해 총을 발사 할 수 밖에 없었다"며 "용의자는 마약 중독자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사건을 포함, 올해 들어 뉴욕시경 경관들에 의해 사살된 용의자는 모두 10명으로 늘어났다. 

임종규 기자(By Justin Lim)


       25일 새벽, 뉴욕시경 관계자들이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망한 용의자가 소지하고 있던 권총. <사진=뉴욕시 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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