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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뉴욕 JFK공항에 초대형 라운지 만든다 윤병잔 기자 2024-08-14 12:58:30
항공업계 "고객편리와 함께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 앞서 미국시장 마음 얻기 일환"  

2026년 건립되는 제1신터미널에 개설 ••• 인천공항 대한항공 라운지 다음으로 큰 규모  



       오는 2026년 개설될 예정인 뉴욕 JFK공항 제1신터미널 조감도와 내부 상상도. 대한항공은 이 곳에 대규모 최고급 라운지를 만들 예정이다. 


대한항공이 오는 2026년 개설되는 뉴욕 JFK국제공항 제1신터미널에 초대형 프리미엄 라운지를 만들 계획이다. 이 라운지는 퍼스트·프레스티지 클래스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이같은 계획은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을 앞두고 미국시장을 대상으로 마음 얻기 및  물량 공세에 나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재 두 회사 합병은 연방 법무부의 심사만 남겨두고 있다. 

새롭게 만들어지는 라운지의 규모는 약 1천4백86 평방미터(4백49평)로 인천국제공항에 있는 대한항공 라운지 다음으로 크다. JFK공항 제1신터미널에서는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JFK공항 재개발 컨소시엄인 '뉴 터미널 원(NTO: New Terminal One)'은 지난 5월 말 라운지 두 곳을 운영할 항공사를 구하기 위해 공개적으로 운영자 제안 요청서(RFP)를 각 항공사에 요청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NTO는 9천1백 평방피트(2백55평)와 4천 평방피트(1백12평) 규모의 라운지 두 곳을 운영할 파트너사를 모집했다. 이에 대한항공은 NTO 측과 협상을 벌여 두 공간 보다 훨씬 더 큰 장소를 임차한 것이다.


현재 뉴욕 JFK공항 1터미널 내에 위치한 대한항공 라운지. 2026년 새롭게 세워질 제1신터미널에 들어서는 라운지는 이보다 규모가 크고 고급스러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의 한 관계자는 “이번 임차는 신규 터미널 건설에 따른 라운지 이전 및 신축공사”라며 “당초 NTO가 공개 입찰에 나섰던 원안과는 별개의 계약”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고객 편의 및 만족도 향상을 위해 신규 라운지를 짓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NTO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라운지 계약으로 대한항공과의 관계가 더 돈독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JFK 국제공항은 이용객 증가와 시설 노후화로 재개발을 추진 중에 있다. 현재 대한항공은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영국 판버러 에어쇼(Farnborough International Airshow)에서 미국산 보잉 항공기 50대를 계약했다. 조 회장이 이날 계약한 항공기는 B777-9 20대, B787-10 30대(예비 발주 10대 포함)로 구매가는 3백억 달러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항공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의 항공기 구매와 JFK공항 고급라운지 신설과 같은 미국투자가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을 염두에 둔 결정이라고 보고 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과 관련해 경쟁당국 14개국 중 미국의 승인만 남겨놓고 있다. 

연방 법무부는 여타 국가와 달리 결과를 통보하지 않고 문제가 있으면 소송을 제기한다. 하지만 법무부가 소송을 제기하지 않으면 합병이 승인된 것으로 본다.


윤병진 기자

지난 7월 22일 영국 햄프셔주 판버러공항에서 열린 '판버러 국제 에어쇼'(Farnborough International Airshow)에서 조원태(오른쪽) 한진그룹 회장과 스테파니 포프(Stephanie Pope) 보잉 상용기 부문 사장이 항공기 도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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