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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시민권자 '북한 여행금지' 1년 연장 ••• 친북한 한인들, '쪽지 비자' 통해 불법 방북 안상민 기자 2024-08-08 13:05:52
연방 국무부 "북한은 아직도 위험한 국가" ••• 내년 8월 31일까지 여행금지 연장


                  지난 2017년 6월 13일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난 오토 웜비어 씨가 혼수상태로 미국에 도착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자국민(시민권자)에 대한 북한 여행금지를 1년 더 연장했다.

연방 국무부는 별도 허가를 받지 않는 한 미국 여권으로 북한을 방문할 수 없게 한 조처를 내년 8월 31일까지 연장한다고 7일(미국시간) 관보를 통해 공지했다.

국무부는 "미국 국적자가 북한에서 체포되고 장기 구금될 수 있는 심각한 위험이 아직도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는 미국인의 신체적 안전에 즉각적 위험이 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연장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국무부는 "별도 허가를 받지 않는 한 미국 여권으로 북한을 여행할 수 없게 한 이번 연장 조치가 2025년 8월 31일까지 유효하다"며 "이 조치는 오는 9월 1일부터 효력을 발휘한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2017년 6월 13일, 버지니아대 학생 오토 웜비어(Otto Warmbier)가 북한에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풀려난 뒤 엿새만인 19일 숨지자(당시 22세) 같은 해 9월 처음으로 북한 여행을 금지했다.

그 후 미국 정부는 이 같은 조치를 매년 1년씩 연장하고 있으며 이번이 7번째이다. 이 조치에 따라 북한 방문을 원하는 미국인들은 국무장관의 권한으로 북한 여행에 대한 특별 검증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일부 친북한 미주한인들은 미국 정부의 이러한 조치를 비웃기라도 하듯 불법으로 북한을 방문하고 있는 실정이다. 북한을 방문하는 친북한 한인들은 중국으로 가서 북경(베이징) 소재 북한대사관 또는 대행기관에서 '쪽지 비자'를 따로 받아 북한을 방문하고 있다. 


'쪽지 비자'란 미국 여권에 스탬프(Stamp)를 안 찍는다. 이는 친북한 미주한인들의 북한 출입국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한 북한 당국의 꼼수이다. 북한은 자신들에게 협조적인 미주한인들을 이러한 방식으로 북한에 불러들이고 있는 것이다. 


현재 미국 정보당국은 친북한 미주한인들의 이 같은 불법행위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상민 기자

유럽 관광객들이 북한을 방문하기 위해 중국 베이징공항에서 고려항공에 탑승하고 있다(위 사진). 북한 당국이 북한을 방문하는 해외동포들에게 발급하고 있는 '쪽지 비자'(아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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