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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권 취득 앞둔 한인들, 비상상황 발생 임은주 • 안상민 기자 2024-09-16 14:06:05

연방 이민국, 영어 말하기 난이도 높여 ••• 새 시험, 올해 하반기부터 도입






미주한인 시민권 취득율, 다른 아시아 민족에 비해 뒤처져



미국 시민권 취득을 앞둔 한인들에게 비상상황이 발생했다. 시민권 시험이 앞으로 더 어렵게 바뀌면서 영어 실력이 낮은 이들은 미국 시민이 되는 게 쉽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연방 이민국(USCIS)은 2008년에 마지막으로 변경한 시민권 시험을 15년 만에 업데이트하기로 했으며 새 시험을 올해 하반기에 도입할 예정이다. 새 시험에서는 영어 말하기 영역이 더 어려워진다. 새 시험에서는 시험 감독관이 날씨나 음식, 행동 등 일상적인 상황을 담은 사진들을 보여주면 응시자가 그 내용을 영어로 묘사해야 한다. 


또 다른 변화는 미국 역사와 정부에 대한 지식을 시험하는 영역으로 문제 양식을 현재의 단답형에서 선다형으로 바꾼다. 예를 들어 지금은 시험 감독관이 ‘미국이 1900년대에 치른 전쟁 하나를 대라’고 하면 응시자는 1차 세계대전, 2차 세계대전,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걸프전 등 5개 정답 중 아는 전쟁 하나를 답하면 된다. 


그러나 새 양식에서는 응시자가 직접 질문을 읽고 남북전쟁, 멕시코-미국 전쟁, 한국전쟁, 스페인-미국 전쟁 등 미국이 1800년대에 치른 전쟁 3개를 포함한 4개 선택지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 정답을 맞추려면 질문을 먼저 이해하고, 1900년대에 치른 전쟁 5개를 모두 알아야 하기 때문에 난이도가 더 높다.



올해 하반기부터 시민권 취득시 영어시험이 강화될 예정이다. 사진은 시민권 취득후 선서를 하고 있는 취득자들(위 사진)과 선서식에 참석한 한인들의 모습(아래사진).


전문가들은 영어를 잘 못하거나 교육 기회를 누리지 못한 난민, 고령 이민자, 장애인 등이 새 시험을 통과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방 이민국은 올해 새 시험을 전국 단위로 시범 도입해 의견을 수렴한 뒤 전문가 검증을 거쳐 올해 하반기부터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시민권 취득을 앞둔 한인들은 술렁이고 있다. 한인 시민권 취득 예정자 상당수가 영어 해득 취약계층이기 때문이다. 뉴저지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영주권자 심모(63)씨는 "영어시험 강화 소식에 걱정이 앞선다"면서 "영어공부에 더욱 열중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민 9년차"라고 자신을 밝힌 뉴욕 플러싱의 김모(여.54) 씨는 "얼마나 영어시험 난이도가 높아질지 모르지만 솔직히 자신이 없다"며 "최선을 다 하겠지만 영어시험이 강화되면 한 번에 시민권 시험을 통과할 자신이 없다"고 전했다. 김 씨는 "한인타운에 살면서 매일 한국어만 사용하다보니 영어실력이 좀 처럼 늘지 않는다"면서 "이는 나뿐만 아니라 시민권 취득을 앞둔 한인들 상당수의 걱정거리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미주한인들의 시민권, 영주권 취득율은 아시아계 타민족들에 비해 현저히 밀리고 있다. 한인 영주권 취득은 작년 1만6천여명으로 회복됐으나 인도 12만5천명, 중국 6만8천명, 필리핀 3만6천명, 베트만 2만4천명에 비해 크게 뒤처지고 있다. 


영주권 취득 한인들은 2021년, 1만2천명으로 급락했다가 2022년에는 1만6천명으로 30%나 급증하며 회복했지만 코로나사태 직전인 2019년의 1만8천5백명에는 못미치고 있다. 


또한 한인들의 작년 시민권 취득건수도 1만4천6백명으로 다른 아시아계와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이는 2020년 1만1천3백50명 보다는 늘어난 것이지만 2021년의 1만5천명에는 못미친 것이어서 주춤한 상태로 해석되고 있다

지난해 시민권을 취득한 인도 출신들은 6만4천4백여명이나 됐으며 2위는 필리핀계로 5만2천6백여명, 3위는 베트남 출신 3만2천8백여명으로 집계 됐다. 이어 중국 출신들이 2만7천3백명, 파키스탄 출신들이 1만7천5백명, 이란계가 1만4천6백58명으로 모두 한인들 보다 많았다.


뉴욕 정의사회실천시민연합(대표 저스틴 림)의 크리스 강 사무국장은  미주한인들의 시민권 취득 약세상황을 다음과 같이 진단했다.

"첫째는 대한민국 영어교육에 문제가 많다. 중학교, 고등학교 6년을 공부하고도 영어에 자신없는 한인들이 대부분이다. 이는 영어를 공용어처럼 자신있게 사용하는 다른 아시아 국가 이민자들에 비해 시민권 취득율이 뒤처지는 결과로 작용한다.


둘째는 한국이 선진국이 되면서 장래에 한국으로 영구귀국을 염두에 두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미주한인사회에서 매년 시민권 취득자가 1만5천명∼2만명을 유지해야 한인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정치력을 신장시킬 수 있다고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결국 한인사회 차원의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는 얘기이다. 영어시험이 더욱 어려워지는 만큼 시민권 취득을 위한 무료 시험준비반 등을 한인 비영리단체들이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미국에선 영주권을 취득한지 5년이 지나야만 시민권을 취득할 자격이 주어진다. 또 시민권을 취득해야만 투표권을 얻게 된다. 이후 유권자 등록 후 투표를 해야만 미국에서 한인들의 힘을 보여 줄 수 있는 것이다.


임은주 • 안상민 기자





미국에서 시민권을 취득하면 좋은점


 


 

▲ 가족의 초청이 쉽고빨라집니다.

 

시민권자가 되면영주권자로는 불가능하던 한국인 부모님의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부모님이 한국또는 미국 중 어느 곳에서 영주권을 취득할지에 따라 기간이 달라지나영주권 신청서 발송 후 평균 6개월에서 1년 정도면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습니다일부의 경우에 부모님이 미국 내에서 불법 체류를 한 기록(overstay)이 있어도 영주권 취득에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또한 배우자자녀 초청 및 자녀의 영주권 취득도 영주권자보다 빠르며일부의 불체 기록(overstay) 또한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 강제추방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영주권자일 때는 일부 범죄 기록이나 이민법 위반 기록은 추방 재판에 회부에 해당되는 사안이며이로 인해 영주권을 박탈당할 수 있습니다그러나 시민권자는 강제 추방 대상이 아니므로 이를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 연방정부에 구직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연방정부의 일부 직업은 시민권을 요구합니다시민권을 취득하면 영주권자로는 할 수 없던 직종에서 일할 기회를 얻게 됩니다.



        시민권 취득후 시민권 증서와 미국 여권을 들고 있는 모습.

 

▲ 시민권 신청 시 이름을 변경 할 수 있습니다.

 

시민권 신청 시 원하는 이름으로 변경을 요청하고선서식 때 이름 변경을 승인받을 수 있습니다.


▲ 투표권을 갖습니다.

 

시민권자로서 투표권을 얻게 되어 연방정부와 주정부의 정치에 목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 은퇴 후 한국에 거주해도 한국에서 사회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미국 시민이 해외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 은퇴하더라도또 은퇴 후 미국이 아닌 한국 거주하더라도 미국 정부가 제공하는 각종 사회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보다 많은 사회복지 혜택을 받습니다.


시민권자에게는 보충안전소득(Supplemental Security Income), 푸드 스탬프일정의 학비 지원금 등의 혜택이 주어집니다.


▲ 부모가 시민권 취득할 당시 18세 미만 자녀에게 시민권이 부여됩니다.

 

미국에 거주하는 영주권자 부모가 시민권을 취득할 때 같이 사는 18세 미만의 영주권자 자녀는 자동으로 시민권을 부여받게 됩니다시민권을 받은 자녀는 곧바로 한국 국적 상실 신고를 할 수 있으며한국 병역 의무가 없어집니다.


▲ 영주권자 보다 많은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시민권자가 융자나 모기지를 신청하면 영주권자보다 승인율이 높습니다또 시민권자는 융자나 모기지를 포기하고 해외로 이주할 가능성이 영주권자에 비해 낮아 이자율도 유리합니다부동산도 시민권자는 적은 세금을 내고 부동산을 소유할 수 있습니다.


▲ 영주권을 갱신하지 않아도 됩니다.

 

영주권자는 10년마다 영주권을 갱신해야 합니다시민권자가 되면 이러한 불편함이 없을 뿐만 아니라 영주권자가 유지해야 하는 미국 영주 의사를 표현하지 않아도 됩니다해외에 장기간 머물 때마다 영주 의사를 입증할 필요가 없으므로별다른 제한 없이 한국에 오랫동안 머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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