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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어설픈 ‘친위 쿠데타’ 실패로 몰락 ••• 탄핵안은 부결
  • 임종규 편집인 겸 선임기자
  • 등록 2025-01-13 11:2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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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대국민 사과문 발표하고 항복 선언 ••• 친윤 세력아직도 치밀하게 계엄령 준비 못한 김용현 국방장관 원망



 

        4일 아침, 서울 시민들이 윤 대통령이 지난 밤에 선포한 계엄령과 관련된 기사를 게재한 한 일간지의 호외를 읽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하 윤석열)친위 쿠데타(Self-Coup)’는 실패로 끝났다이유는 치밀하지 못한 준비과정과 쿠데타 주도세력의 무능 때문이었다하지만 그 보다 더 큰 이유는 쿠데타를 일으킬만한 명분이 부족했다명분이 부족하다는 얘기는 국민적 지지를 받기 어렵다는 뜻이다.


과거 박정희 장군이 일으킨 5.16 쿠데타가 아직도 혁명(革命)으로 불리는 이유는 나라를 살리겠다는구국(救國)이라는 명분이 있었기 때문이다반면 전두환 장군의 12.12 쿠데타가 혁명으로 불리지 못하고 역사와 법의 단죄를 받은 까닭은 신군부 세력의 정권찬탈 야욕 때문이었다.


원래 쿠데타는 주도 세력이 목숨을 걸고 하는 것이다그런데 이번 윤석열의 친위 쿠데타는 그런 비장함이 보이지 않았다또한 윤석열은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대패한 이유가 자신 때문이란 사실을 망각한 듯했다


물론 민주당의 의회 폭거(暴擧)는 비난받아 마땅하다사사건건 정권의 발목을 잡고 늘어지며 국정을 농락한 일은 지탄의 대상이다하지만 윤석열은 여소야대 국면이 본인과 부인 때문이란 사실을 간과하고 있었다


아마 인정하기 싫었을 것이다물론 민주당의 행태에 화가 많이 났을 것이다그렇다고 해서 친위 쿠데타를 시도 할 일은 아니었다어차피 6개월에서 10개월만 기다리면 민주당을 장악한 이재명은 대법원의 판결을 받고 끈 떨어진 연’ 신세가 될 것이 불 보듯 뻔했기 때문이다.


윤석열은 너무 성급했고 욱하는 성질을 제어하지 못했다그래서 무능한 간신(奸臣김용현 국방장관의 계엄령 건의를 덥석 물어 버렸다충암고 1년 선배인 김용현의 걱정하지 마세요제가 준비 다 해놨습니다란 이 말은 부글부글 속앓이를 하던 윤석열에게 청량제와 같은 역할을 했을 것이다


김용현은 윤석열이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사가(私家)를 드나들며 아우님이라고 부르면서 입안에 혀처럼 굴던 사람이다그는 윤석열에게 자신이 작성한 각종 보고서를 갖다 바치며 충성을 다했다


그런 까닭에 윤석열은 능력 검증도 안하고 그를 경호처장에 이어 국방부장관에 임명했다그가 능력 있는’ 사람이었다면 이번 친위 쿠데타는 성공했을 것이다그리고 윤석열의 뜻대로 당분간은’ 세상이 바뀌었을 것이다. 아마 이재명은 지금쯤 과천 방첩사령부 유치장에 수감돼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윤석열과 김용현의 무능과 판단착오는 민주당을 비롯한 좌파세력으로 하여금 쾌재를 부르게 만들었다두 사람은 축구경기로 치면 자살골을 상대방에게 헌납한 셈이다. 이로 인해 두 사람은 앞으로 재판을 받고 감옥에 갈 가능성이 크게 됐다두 사람의 어설픈 친위 쿠데타는 두고두고 세상 사람들에게 조롱의 대상이 될 것이다


지금도 친윤 세력 가운데 상당수는 치밀하게 계엄령을 준비하지 못한 김용현을 원망하고 있다원래 동서고금(東西古今)을 막론하고 쿠데타가 실패하면 주도세력은 처형을 당하거나 감옥에 갈 수 밖에 없다조선시대에는 반정(反正)에 실패하면 3족을 멸했다그만큼 쿠데타는 함부로 하는 것이 아니다


목숨을 걸고 치밀하게 작전을 짜야함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어리숙한 쿠데타를 감행했다이는 두 사람의 정신세계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두 사람으로 인해 대한민국은 전 세계의 조롱거리로 전락했다또한 우파세력은 좌파들의 희롱의 대상이 되고 말았다.


7일 오전(한국시간윤석열이 대국민담화 형식을 빌어 150초짜리 항복 선언’ 겸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우파세력의 고난은 지금부터 시작이다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태 이어 또 다시 우파들의 고난의 행군이 시작된 것이다


민주당을 비롯한 좌파세력은 고기가 물을 만난 듯’ 신이 나서 총공세를 퍼붓고 있다좌파세력의 공세에 우파는 앞으로 어떻게 방어막을 형성할지 귀추가 주목된다윤석열의 정신세계를 지배했던 전광훈 목사와 친윤 유튜버 세력은 이를 막기 위해 또 다시 광화문 광장으로의 출동을 종용할 것이다


하지만 입법부를 장악한 민주당의 의회 독재를 광장의 힘만으로 막을 수가 있을까현재로선 윤석열의 실패한 쿠데타에 대한 뒤처리를 할 세력은 국민의힘’ 밖에 없다국민의힘을 중심으로 뭉치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국회의원 한 명 없는 전광훈의 자유통일당이 입법부에서 무슨 일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전광훈 목사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윤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윤 대통령의 정신세계를 지배한 전 목사와 친윤 유튜버들은 이제 그만 자중해야 한다.



우파세력 입장에선 불행 중 다행이고좌파 입장에선 안타깝게도 민주당 주도로 이뤄진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에서 7일 밤, 부결됐다윤석열이 모든 권한과 정국 안정방안을 국민의힘과 정부에 맡긴다고 했으니 국민의힘과 한덕수 국무총리는 그야말로 국민의 힘을 모아 판을 다시 짜야 한다.


또한 국민의힘과 우파세력은 눈치 보며 정치세력에 흔들리는’ 판사들이 피고인 이재명에 대해 제대로 된 판결을 내릴 수 있도록 압력을 넣어야 한다여기서 말하는 압력이란 쿠데타가 아니다민주적인 방법으로 ▲탄원서 및 청원서 발송 ▲합법적 시위 ▲언론기고 ▲유튜브 등을 통한 공개적 제언(提言등을 강조 해야만 한다.


윤석열이 어처구니없는 일을 저질러 물러난다고 해서 희대의 범죄자 이재명을 찬란한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시킬 수는 없지 않겠는가만약 이재명이 대통령이 된다면 대한민국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 지는 명약관화(明若觀火)하다아마 윤석열과 문재인을 능가하는 괴물의 등장으로 인해 불행한 사태가 속출할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선 이재명 지지세력을 견제할 우파와 중도층이 힘을 모아야 한다우파세력은 광장의 목소리에만 사로잡히지 말고 합리적인 방안으로 중도층을 끌어안아야 한다지금의 친윤 세력은 중도층을 보듬을 능력도 마음도 없다


지금처럼 계엄령을 지지하는 강성 목소리만 내다가는 중도층은 모든 우파를 친윤세력으로 오해해 외면할 것이 뻔하다이는 이재명 세력이 바라는 일이다좌파라고 해서 모두 이재명을 지지하는 것이 아니다합리적인 좌파도 많다


합리적 좌파는 강성 목소리를 내는 이재명 지지세력을 싫어한다마치 중도 우파층이 "계엄령을 선포하라"고 외치는 전광훈 목사 세력을 싫어하는 것처럼... 앞으로 국민의힘이 친한동훈과 친윤석열 세력으로 갈라져 이전투구(泥田鬪狗)를 벌인다면 정권은 이재명에게 넘어 갈 것이 뻔하다


또한 대한민국의 판사들을 너무 믿어선 안된다그들도 사람이기에 법리(法理)보다 정치적인 판결을 내릴 때가 있다는 것을 그동안 우리는 많이 봐 왔다. 그러기에 김명수권순일유창훈강규태김동현 등의 사이비 판사들을 결코 잊어선 안된다.


부디 국민의힘은 이 고난을 잘 이겨내서 이재명 세력을 잘 물리쳐 주길 바란다그 후 정상적인 민주당과 당당하게 맞서 대선 경쟁을 벌였으면 좋겠다어차피 민주주의란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나는 법이기 때문이다.


어떤 나라든 특정정당이 평생 집권 할 수는 없다. 그것은 북한이나 중국같은 공산주의 국가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한국도 이제는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 영국 보수당과 노동당의 공정한 정권경쟁을 배웠으면 좋겠다. 


다시는 조국 대한민국에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법을 무시하는 대통령과 정당 대표가 안 나오길 간절히 기대해 본다. 


임종규 편집인 겸 선임기자    


7일 오후(한국시간) 국회의사당에서 민주당 의원들만이 참석한채 윤 대통령 탄핵안이 상정됐으나 안건은 정족수 미달로 인해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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