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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형 칼럼] 종북단체 ‘한반도 평화법안’의 중심 앤디 김 의원
  • 박재형 재미 정치학 박사
  • 등록 2024-07-25 15:05:53
  • 수정 2024-07-28 06:5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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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좌파단체들, 김 의원 전폭지지 ••• 우파단체 관계자들 김 의원 만나 우려 표명 했으나 기존 입장 고수






미국에서는 올해 11월 대통령 선거와 함께 연방 상원 및 하원의원 선거 등이 실시된다. 각 지역을 대표해 출마할 후보들이 결정되고 있는 가운데 뉴저지주에서는 한국계 정치인 앤디 김 연방하원의원이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로 선출됐다.

연방하원의원 3선을 기록한 김 의원이 이번에 당선된다면 한국계 최초의 미국 연방상원의원이라는 점에서 재미 한인들의 관심이 높다. 미국 정치권에서 연방상원의원의 위상과 영향력이 대단한 만큼 김 의원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한인들의 열기도 뜨겁다. 

특히 한국계 최초의 연방상원의원 탄생 자체가 재미 한인 정치력 신장의 상징일 수 있다는 점에서, 뉴저지뿐 아니라 미국 각지에서 여러 한인 단체들이 앤디 김 후원 행사를 개최하는 등 그의 선거운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앤디 김 의원 후원과 관련해 가장 두드러진 움직임을 이전부터 계속하고 있는 단체로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대표 최광철)이 있다. 2017년 설립된 KAPAC은 미 전역에 1천여 명의 회원을 둔 전국 조직이다. 

이 단체는 한반도종전결의안 서명운동을 비롯해 한반도평화법안 통과를 위한 적극적인 로비활동을 펼치고 있다. 2년에 한 번씩 워싱턴 DC에서 대규모 평화대회를 여느 등 현재 미국 내 한인 단체 중 조직과 활동 면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


2023년 3월 1일, 미주한인 좌파단체 관계자들이 한반도 평화법안을 재발의한 브래드 셔먼 연방 하원의원(민주.캘리포니아)과 함께 연방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한 후 만세를 부르고 있다.


이 단체는 가장 최근인 지난 5월 말 워싱턴 DC에서 ‘코리아 피스 컨퍼런스’행사를 개최했다. 지난 2022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열린 행사에는 전국에서 3백명이 넘는 한인들이 모였다. 

행사에는 한국의 더불어민주당 및 무소속 의원 5명과 미국 뉴저지, 조지아 등에서 한인 정치인들도 참석했다. 이들은 연방의사당 앞에 모여 한반도 평화법안(HR-1369)을 발의한 브래드 셔먼 의원과 함께 집회를 갖고 법안 지지를 촉구했다.

한반도 평화법안은 지난해 3월 1일 브래드 셔먼 의원이 3·1절을 맞아 19명의 의원들과 함께 재발의한 법안이다. KAPAC은 한반도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을 목적으로 하는 이 법안의 통과를 위해 연방하원의원들을 대상으로 전방위적 로비를 계속하고 있다.

2021년 셔먼 의원에 의해 발의된 후 하원에서 최대 46명의 지지를 받았으나 회기 종료로 자동 폐기된 후 지난해 3월 19명의 의원이 재발의했다. 현재 하원의원 42명의 지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계 최초로 연방상원의원에 도전하는 앤디 김 의원은 이 한반도 평화법안 추진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그리고 KAPAC은 김 의원의 법안 관련 활동을 가장 강력히 지지하며 후원하고 있다.

그는 이 단체 대표 등과의 간담회에서 ‘상원의원에 당선되면 외교 안보 전문가로서 당연히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활동할 것’이며 ‘보다 포괄적이고 광범위한 한반도 평화 정책의 수립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한반도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을 목적으로 하는 이 법안 통과를 위한 로비 활동에는 위민크로스디엠지 같은 다수의 미국 내 종북 단체들이 적극 참여하고 있다. 법안 추진의 실제 목적이 무엇인지 짐작하게 하는 부분이다. 따라서 이에 대한 우려가 높지만, 언론 등의 무관심으로 법안에 반대하는 주장에 힘이 실리지 않고 있다.

한반도 평화법안에 반대하는 한인들은 앤디 김 의원을 만나 해당 법안이 한반도 평화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직접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기존 입장만을 확인했을 뿐이다.

만약 법안에 대한 입장 변화 없이 앤디 김 의원이 상원에 진출한다면, 북한의 핵 포기 없이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을 추진하는 법안에 이제까지와는 다른 차원의 힘이 실릴 것이 분명하다. 한국 정부의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


                                     
글쓴이: 박재형 재미 정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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