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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참전용사 하세종 씨, 한인 최초로 美 참전 기념비에 이름 새겨
  • 임종규 선임기자
  • 등록 2024-06-10 08:21:34
  • 수정 2024-06-10 16: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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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발발 74주년 기념행사뉴욕 롱아일랜드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광장에서 8일 개최 ••• 김광석 뉴욕한인회장‧참전용사 등 3백여명 참석


 

        한국전 참전용사 하세종 씨가 자신 영어 이름 ‘John Ha’가 새겨진 참전용사비를 가리키고 있다.

 

 

한국전쟁 발발 74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8일 뉴욕주 롱아일랜드 서폭카운티 하팍(Hauppauge)에 위치한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광장(Korean War Memorial Armed Forces Plaza)에서 열렸다.


미군한국전참전용사회 중부롱아일랜드지회(The Korean War Veterans Central Long Island Chapter, Inc..회장 살바토레 스칼라토)와 서폭카운티 보훈처(Suffolk County Veterans Service Agency.처장 마르쉘 레이스 예비역 공군 주임상사)가 공동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김광석 뉴욕한인회장을 비롯 이충건 뉴욕총영사관 동포담당 영사한국전월남전이라크전아프카니스탄전 참전용사서폭카운티 보훈처 및 경찰국 관계자지역정치인 등 3백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한국전참전용사회 중부롱아일랜드지회가 마련한 기념비 제막식을 겸해서 열렸는데 6.25참전용사 하세종(90‧미국명 존 하)씨가 한인 최초로 기념비에 이름을 올렸다


롱아일랜드한인회장뉴욕한인상록회장 등을 역임한 하 씨는 현재 이 지회에서 제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지난 26일 롱아일랜드한인회 주최로 구순(九旬)잔치를 가져 한인사회의 화제가 된 바 있다.


하 씨는 한국전쟁 기간 동안 미8군 통신대(U.S. 8th Army Signal Corps)에서 카투사(Korean Augmentation to the United States Army) 통역병으로 근무하며 한국군과 미군의 가교역할을 수행한 공로가 인정돼 이번 기념비에 이름을 새기게 됐다.



       한국전 참전비 제막식 개최 후 참전용사들과 서폭카운티 관계자 등 행사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 보성고 재학시절인 16세에 학도병으로 입대한 하 씨는 전쟁 직후인 1954년에야 고등학교를 졸업 할 수 있었고, 통역병 근무 경력 덕분에 1956년 미국 유학길에 오를 수 있었다


도미(渡美후 하 씨는 1960년 노던 아리조나 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1962년에는 경영대학원을 마쳤다이후 뉴욕으로 이주한 하 씨는 광고회사신발회사한인TV방송사 대표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95년부터 한인사회 각종 단체에서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하 씨는 지난 1993년 미국한국전참전용사회 중부롱아일랜드지회에 평회원으로 가입사무총장-운영이사-부회장을 거쳐 지금에 이르고 있다


이날 하 씨는 본지에 이번 기념비에는 나와 스칼라토 회장, 3명의 이사 등 총 5명의 이름이 새겨졌다면서 한인 최초로 기념비에 이름이 새겨져 너무나 영광이며, 이 영예를 한국전에서 전사 또는 부상을 당한 모든 참전 용사들에게 바친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 씨는 이번 기념비 제막은 뉴욕주 서폭카운티 정부와 보훈처가 카운티 의회에 건립을 제안함으로서 이뤄졌다의회는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한인사회와의 강력한 유대관계를 높이 평가해 기념비 건립안을 통과시켰다고 전했다


이날 제막식을 가진 기념비에는 하 씨의 영어이름과 현 직책인 ‘John Ha 1st Vice President’라고 새겨져 있다하 씨는 이번 영예에 앞서 지난 20142서폭카운티 정부가 56천여명의 카운티 출신 참전용사 가운데 공(功)이 많은 인물에게 수여하는 공로상을 수상한 바 있다.


임종규 선임기자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이름이 새겨진 하세종(오른쪽에서 두 번째부회장과 스칼라토 회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전참전용사회 중부롱아일랜드지회 등의 주최로 한국전 발발 74주년 기념식 개최를 알리는 행사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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