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심층취재> 김건희 여사, 이번엔 재미동포 친북좌파 목사에게 당했다
  • 임종규 • 최영수 기자
  • 등록 2024-01-29 15:38:40
기사수정

LA 최재영 목사 “내가 작고(作故)한 부친 친구의 아들”이라며 접근해 김 여사에게 명품 선물공세하고 몰래카메라로 촬영 ••• 본지 취재결과, 김 여사가 받은 ‘크리스찬 디올 파우치(Pouch)’는 대통령실 창고에 보관중


 


김건희 여사에게 접근해 명품 선물을 전달하는 장면을 은밀히 촬영한 재미동포 친북좌파 목사 최재영(오른쪽)과  당시 몰래카메라에 담긴 김여사의 모습(오른쪽).  



최 목사, 대선 직후 “나도 김 여사와 같은 경기도 양평이 고향”이라며 접근해 친분 쌓은 후 지난해 9월 몰래카메라 촬영

 

 

김건희 여사가 좌파에게 또 당했다. 김여사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좌파 유튜브매체 ‘서울의소리(대표 백은종)’ 관계자에 의한 녹취록이 공개돼 큰 곤욕을 치렀다. 그랬던 김 여사가 이번에는 “작고(作故)한 부친 친구의 아들”이라며 접근한 재미동포 친북좌파 목사가 촬영한 몰래카메라에 당했다.


김 여사를 함정에 빠뜨린 인물은 LA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유명 친북좌파 최재영 목사(61)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 양평이 고향인 최 목사는 동향(同鄕)인 김 여사에게 “나는 목사이며 같은 고향 출신인데다 돌아가신 아버님 친구의 아들”이라고 접근해 김 여사와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덕분에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도 초청받아 참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9월 김 여사가 운영하는 서울 서초동 소재 ‘코바나콘텐츠’ 회사 사무실(김 여사 거주지인 아크로비스타 아파트 지하)로 찾아가 두 차례에 걸쳐 1백만원 어치의 화장품과 3백만원 상당의 명품 파우치(Pouch : 작은 손가방)를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 


이 과정에서 최 목사는 손목시계에 부착된 특수 몰래카메라를 이용해 김 여사의 일거수일투족을 촬영했다. 최 목사는 촬영한 내용을 모두 ‘서울의소리’에 넘겼고 서울의소리 측은 지난 27일(한국시간) 이 사실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본지 취재결과 손목시계 카메라와 명품가방 등은 모두 서울의 소리 측이 최 목사에게 마련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이 과정에서 서울의소리 뿐만 아니라 MBC 기자까지 관여된 것으로 밝혀졌다.


MBC 측은 이번 사건이 불법 및 함정취재라며 논란이 일자 관련자인 장인수 기자를 면직(免職) 처리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도 MBC는 국민들을 기만했다. 


장인수 기자가 서울의소리에 출연해 해당 보도를 한 시점이 27일임에도 불구하고 그를 일주일전인 20일자로 면직했다고 발표한 것이다. 논란 전에 이미 장 기자를 회사에서 내보냈다고 주장하기 위해 면직 일자를 허위작성 한 것이다.



       유튜브 채널 스픽스가 공개한 김건희 여사의 금품 수수 몰래카메라 영상. 왼쪽은 이번 사건을 서울의 소리에 출연해 방송한 장인수 MBC 기자. MBC 측은 논란이 일자 그를 면직 처리했다.



서울의소리에 출연한 장인수 MBC 기자는 “김 여사가 작년 9월 13일 최 목사에게 크리스찬 디올 명품 송아지 가죽 파우치를 선물 받았다”며 몰래 촬영한 영상들을 공개했다. 당시 최 목사는 카메라가 달린 손목시계를 차고 있었으나 코바나컨텐츠 앞 대통령실 경호원들의 신분확인과 보안검색을 뚫고 들어갔다고 장 전 기자는 주장했다.


서울의소리 방송에 따르면 최 목사는 "명품 선물 뿐 아니라 의류와 위스키 등도 선물로 제공하고 김 여사와의 면담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최 목사는 “(김 여사가) 국정에 개입하고 인사청탁을 받는구나 싶어 증거채집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MBC노동조합(제3노조)은 28일 김 여사를 대상으로 함정취재를 한 뒤 이를 공개한 장인수 전 기자의 행태를 ‘국기문란행위’라고 비판했다.


MBC노조는 “이번 일은 일찍 아버지를 여읜 김건희 여사의 향수를 악용해 접근한 뒤 대통령실 경호구역에 불법 침범해 김 여사의 프라이버시권을 침해하고 대통령실의 권위를 의도적으로 실추시키려 조직적으로 계획을 세워 감행한 국기문란 사건”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또한 MBC노조는 “장 전 기자는 ‘함정 취재라도 공익 목적이라면 용인된다’는 얼토당토 않은 주장을 폈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조는 “장 전 기자는 지난해 1월에도 MBC ‘스트레이트’ 프로그램에 출연해 김 여사와 서울의소리 촬영기자와의 7시간 분량의 전화 녹취록을 보도해 사생활 침해 논란을 빚었다. 


또 그는 좌파 유튜브 매체 열린공감TV와 질문할 내용과 취재 방향을 조율하면서 김 여사와의 전화 녹취보도를 장기간 조율해 기획해 온 인물이다. 이 정도면 좌파 유튜버와 장 전 기자가 공모해 벌인 영부인 음해공작이 아닌가 의심스럽다”라고 강조했다.


MBC 노조는 “대통령 관저가 마련되기 전 대통령 부부의 거처였던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아파트의 지하 사무실(코바나콘텐츠)은 대통령 부부 경호를 위해 지정된 경호구역”이라면서 “사적인 공간에 최 목사가 대통령부부 명예를 훼손시키고 국격을 깎아내리려는 불순한 의도를 갖고 침범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조는 “제3의 인물이 구매한 명품을 서울의소리를 통해 최 목사에게 전달했으며 최 목사는 이 물품을 김 여사에게 전했다”며 “서울의소리가 최 목사를 활용해 불법촬영·녹화하며 김 여사의 반응을 관찰한 행위는 분명한 위법”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MBC 노조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밝혔다. “제3의 인물이 존재해 취재 목적으로 이 일을 꾸민 것이 아니라면 국가를 위협하는 음해 세력일 수 있고 그 배후와 의도를 국가 안위적 차원에서 철저히 수사할 필요가 있다. 


과거 MBC 모 기자(편집자주 : 김세의 전 기자.현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대표)가 계룡대 안의 접대부가 나오는 노래방을 취재하기 위해 몰래카메라를 들고 군부대에 잠입했다가 징역 1년에 선고유예 2년의 판결을 대법원에서 확정 받은 바 있다.



       김건희 여사의 금품 수수 몰래카메라 영상 가운데 김 여사에게 전할 명품 디올 파우치를 구매하는 모습.



중략 장 전 기자가 MBC에서 의원 면직 처리됐다. 그가 방송한 화면이 MBC 장비와 인력을 통해 제작되지 않았기를 바란다. 그의 사표 수리 이전에 철저한 감사를 통해 해당 제보를 입수해 처리한 경위를 명백히 밝히는 것이 일의 순서이다. MBC 경영진의 장 전 기자 퇴사처리 배경에 대해서는 명명백백한 규명이 이뤄져야 마땅하다”


이번 사건이 발생하자 더불어민주당은 호재(好材)를 만난 듯 즉각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비난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28일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고가의 명품 가방을 받았다는 서울의소리 폭로에 대해 “사실이라면 명백한 김영란법 위반”이라며 “명품 가방을 선물 받았는지 책임 있게 해명하라”고 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한 유튜브 채널에서 작년 9월 13일 김건희 여사가 최모 씨로부터 고가의 명품 가방을 선물 받았다고 주장하며 당시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며 “김 여사는 최모 씨로부터 고가의 명품 가방을 선물 받았느냐”고 질문했다. 이어 그는 “받았다면 돌려주었나, 아니면 지금도 소장하고 있나, 대통령실의 입장은 무엇인지 밝히라”고 했다.


박 대변인은 "(김 여사가) 명품 가방을 받았다면 김영란법 위반"이라며 “따라서 대가성 있는 뇌물인지도 분명히 해야 한다”고 했다. “대통령실이 명품 가방을 선물한 최모 씨와 면담한 이유는 무엇이고, 부적절한 청탁이 있었는지도 밝혀야 한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유튜버 주장에 까지 신경 쓸 이유가 없다”면서 “현재까지 아무런 공식적 입장표명을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밝혔다.


한편 본지 취재결과 김 여사가 최 목사로 부터 받은 명품 선물은 현재 대통령실 창고에 보관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화장품에 대해선 반환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어 그냥 김 여사가 사용했거나 타인에게 선물을 한 것으로 보여진다.

 

 

재미동포 친북좌파 목사 최재영은 누구? ••• ‘통일운동가’ 자처하며 북한 수시로 드나들다 2018년 한국에서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경찰에 입건되기도

 

 

최재영 목사는 1962년 경기도 양평군 개군면 석장 1리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줄곧 양평에서 성장하고 고등학교까지 다닌 인물이다. 이후 그는 안양대학교 신학과와 신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철학교육학과를 수료했다. 


1995년 도미(渡美) 후에는 미주총신대 신학대학원과 미주장신대학교 대학원에서 각각 목회학과 구약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또 캘리포니아 패서디나(Pasadena) 소재 풀러신학교(Fuller Theological Seminary) 대학원에서는 선교목회학 박사를 받았다. 미국 시민권도 취득했다. 


이후 그는 LA 소재 ‘더 라이트 오브 글로리 처치(The Light of Glory Church : 영광의 빛 교회)’에서 담임목사를 역임했다. 하지만 그의 친북활동으로 인해 한인 기독교인들이 해당교회를 기피해 현재 교회는 폐쇄된 상태이다. 


최 목사는 현재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해외총회 남가주노회 소속으로 되어 있지만 교단 활동에는 활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LA에서 활동하며 통일운동가를 자처하는 미국 시민권자 최재영 목사. 친북좌파로 잘 알려진 그가 무슨 목적을 갖고 대통령 부인에게 접근했는지 많은 의문이 든다. 사진= 유튜브 서울의소리  




최 목사를 잘 안다는 LA의 A 목사는 “최 목사는 기독교 전도나 주님 말씀 설파보다는 통일운동과 사회활동에 더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서 “최 목사는 교회 개척이나 담임 목사 역할에는 실패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A 목사는 “최 목사는 지금도 자신은 '대북 사역 통일운동가'라고 공공연히 말하고 다닌다. 하지만 자신이 순수하게 북한주민들에게 기독교를 전도하겠다는 사명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번 김건희 여사 선물 사건은 어떻게 해명 할 것인가. 결국 그는 자기모순에 빠져 있는 것이다. 그는 친북좌파 목사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최 목사는 소셜무브먼트그룹 ‘NK VISION 2020’ 설립자이자 대표이기도 하다. 그는 NK VISION 2020 산하에 있는 손정도목사기념학술원(역사), 동북아종교위원회(종교), 남북동반성장위원회(경제), 오작교포럼(언론), 문화예술위원회(예술) 등 다섯 개 기관을 통해 국내외에서 대북교류사업과 지원활동을 해오고 있으며 자칭 민족화해와 협력운동, 사회복음화운동을 펼치고 있다.


10여 차례 방북한 전력을 갖고 있는 최 목사는 한국도 자주 방문해 통일문제 및 북한종교 전문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한국의 학교, 지자체, 종교기관, 통일연구기관, 정당, 사회단체 등을 대상으로 많은 강연을 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해외국적자중에서 한국에서 가장 많이 강연과 집회, 특강을 한 재외동포로 알려졌다.  


최 목사는 다양한 친북서적을 펴낸 인물이기도 하다. 그의 저서로는 2019년 발간한 평양에서 서울로 카톡을 띄우다를 비롯 평양에선 누구나 미식가가 된다, 북녘의 교회를 가다, 북녘의 종교를 찾아가다, 공저로는 평양냉면, 북 바로알기 100문 100답, 북한, 다름을 만나다, 자주시대를 부탁해(민주노총) 등이 있다.


또한 최 목사는 북한 기독교를 대표하는 유일한 단체인 조선그리스도연맹(조그련)과도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다. 이 단체는 1946년 북한 정부 수립과 함께 출범한 단체로 북한의 대표적인 위장 기독교 조직이다. 


그는 북한을 수시로 들며 친북활동을 해오다 지난 2018년 5월 한국 입국 당시 국가보안법으로 경찰에 입건되기도 했다. 하지만 사건을 경찰로 부터 이첩 받은 문재인 정권의 검찰은 최 목사를 무혐의 처분했다. 이에 대해 법조계 관계자들은 "윤석열 정권이었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북한을 방문하고 평양 칠골교회에서 설교하고 있는 최재영 목사.



이런 그가 무슨 목적을 갖고 대한민국 대통령 부인에게 접근을 했을까. 단순히 서울의소리 측의 부탁을 받고 김 여사에게 접근하지 않았으리라 판단된다. 김 여사와 친분을 쌓은 최 목사는 김 여사의 초청으로 작년 5월 10일 대통령 취임식에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분은 김 여사가 반성해야 할 부분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국 우파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통해 김건희 여사도 더욱 조심을 해야겠지만 대통령 경호처에 대한 문책이 불가피하다고 본다”며 “만약 불순분자가 마음먹고 접근해 김 여사에게 위해를 가했다면 어떡할 뻔 했느냐”고 반문했다. 


이 관계자는 “김 여사가 순수한 면이 있어 계속 좌파에게 당하는 것 같다”면서 “하지만 더 이상 계속돼서는 안 되며 또다시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김 여사뿐만 아니라 남편인 윤 대통령에게도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을 두고 뉴욕 우파단체의 B 회장은 28일 흥분한 목소리로 다음과 같은 내용의 전화를 본지에 해왔다. “김 여사가 계속 이런 식으로 나간다면 남편 앞길 막는 사람으로 기억될 뿐이다. 그리고 대통령 경호처는 대통령 부인에게 접근하는 사람에 대한 몸수색이나 신상파악도 제대로 안한다 말인가. 


친북좌파로서 간첩이나 다름없는 사람의 접근이 그렇게 용이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무척 놀랐다. 조국 대한민국에서 이런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열불이 난다. 윤 대통령이나 김 여사나 모두 정신 차려야 한다. 


그리고 대통령실을 비롯한 정보‧수사기관들은 이번 사건을 쉬쉬하며 덮을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파헤쳐야 한다. 이번 사건의 1차적인 책임은 접근자를 제대로 걸러내지 않은 김 여사와 경호처에 있다. 모두 대오각성(大悟覺醒) 하길 바란다“


뉴욕=임종규 선임기자

서울=최영수 기자



지난 2018년 최재영 목사가 경찰에 의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입건되자 규탄 기자회견을 갖는 좌파단체 관계자들. 문재인 정권의 검찰은 최 목사를 무혐의 처분했다.

 




1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