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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환 뉴욕총영사 별명이 ‘연예인 ’ • ‘정치인’인 이유
  • 임종규 편집인 겸 선임기자
  • 등록 2023-11-29 06:51:08
  • 수정 2024-01-17 05:3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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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규 기자의 세상읽기〉  

 

김 총영사는 지금쯤 미주한인사회 최대 규모로 열린 한미동맹 70주년 기념식 불참을 후회하고 있을까••• 김 총영사, 화려한 외부활동 좋아하고 동포사회 애환에는 무관심


김 총영사는 주미대사와 총영사의 역할을 혼동하는 듯 ••• 한인단체들 "앞으로는 모든 행사에서 총영사 순서 빼겠다"

 

 


김의환 뉴욕총영사(오른쪽)가 지난 5월 4일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와 맨해튼 총영사 관저에서 만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위 사진). 아래 사진은 5월 11일 제임스 테데스코 뉴저지 버겐타운티장(오른쪽)을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갖는 김 총영사의 모습. 하지만 김 총영사가 동포들의 애환을 어루만지는 모습의 사진은 찾아 볼 수가 없다. 〈사진=뉴욕총영사관 언론 배포용〉   



기자가 지켜 본 15명의 역대 뉴욕총영사 가운데 임기 중 불륜 저지른 총영사도 있어

 

 

기자는 제12대 공로명 뉴욕총영사(재임 198611월∼19901이후 외무부 장관 역임시절부터 뉴욕총영사와 관련한 일들을 취재하고 있습니다그러니까 작년 12월 부임한 김의환 27대 뉴욕총영사까지 모두 15명의 총영사를 지켜보고 있는 셈이죠


15명의 총영사 중에는 별의 별 사람이 다 있었습니다▲부인 없이 혼자 부임해 뉴욕 한인여성과 불륜관계를 맺은 총영사 ▲광복절 기념식에 불참하고 골프 치러 갔다가 기자에게 비판을 당한 사람 ▲교회 장로로서 기독교 포교(布敎활동에 열중하다 타종교 관계자들과 마찰을 빚은 사람 ▲매월 한인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회의를 통해 언론 통제를 하려다 기자의 비판기사로 미수에 그친 경우 ▲거의 모든 동포사회 행사에 불참하다 한인단체들과 마찰을 빚은 총영사 ▲북한과 관련된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 총영사는 한국정부로부터 경고 받고, 동포담당 영사는 강제귀국 당한 경우 등 뉴욕총영사와 관련한 그동안의 비화(祕話)를 지면에 모두 쓰려면 손이 아플 지경입니다.


물론 훌륭한 총영사들도 있었습니다한인사회가 좋아하고 기자들도 인정할 정도로 열심히 일한 총영사들에게는 경의(敬意)를 표하고 싶습니다기자가 개인적으로 일 참 잘했다고 인정하는 뉴욕총영사는 15대 이현홍(19933월~19963), 17대 허리훈(19993월~20012), 18대 김항경(20012월~200111), 19대 조원일(200111월~20049) 전 총영사 정도입니다나머지 총영사들에 대해서는 안 좋은 기억을 갖고 있거나 별다른 기억이 없습니다.


 

외부활동 홍보하기 좋아하는 김의환 총영사는 동포들의 애환(哀歡)에 대해서는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을까?

 

 

기자는 그동안 김의환 뉴욕총영사에 대한 평가를 유보해 왔습니다아직 부임 1년도 안된데다 그가 외교관 출신이 아닌 행정고시 출신이기 때문에 미숙한 점이 있으리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번 칼럼도 지난 815일쯤 쓰고 싶었지만 꾹 참고’ 부임 1년 후인 12월이나 내년 1월에 쓸 계획이었습니다하지만 그에게 쏟아지는 동포들의 비난여론에 더 이상 칼럼 게재를 미룰 수가 없었습니다.


지난 814일 맨해튼 월스트리트 금융가 인근 볼링 그린(Bowling Green)’공원 내 돌진하는 황소상’ 앞에서는 광복절 기념 태극기 게양식이 열렸습니다광복 78주년을 맞아 한인 청년단체인 재미차세대협회(AAYC / 회장 브라이언 전)가 주최한 이 행사에는 김의환 뉴욕총영사에릭 애덤스 뉴욕시장 등이 참석, 뜻 깊은 시간을 가졌습니.


문제는 행사 직후 뉴욕총영사관의 홍보 태도 였습니다행사나 태극기 위주의 사진이 아니라 김 총영사의 얼굴 위주 사진 4장만을 언론에 배포했기 때문입니다총영사관은 기자들의 항의에 다른 곳에서 사진을 급히 구해 총영사 위주가 아닌 사진 1장을 추가 배포 했습니다. 하지만 당초 총영사관이 배포한 사진을 보도사진으로 사용한 언론사는 한군데도 없습니다.


또한 뉴욕총영사관은 언론에 허위 보도자료를 배포했습니다총영사관은 “(김의환 총영사가축사를 통해 제78주년 광복절을 맞이하여 순국선열과 애국지사 및 유가족들에게 깊은 경의를 표했다고 밝혔으나 실제 총영사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습니다.


왜 뉴욕총영사관에서는 과거 권위주의 시절이나 북한에서 볼 수 있는 일들을 벌이고 있을까요기자는 그 이유를 김의환 총영사의 성향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그는 외적인 화려함을 즐기는 듯 보입니다


김 총영사는 뉴욕에 부임한 이래 마치 한국 정치인 또는 주미대사와 같은 일들을 행하고 있습니다또한 그는 각종 홍보자료를 통해 임명권자인 윤석열 대통령에게 "제가 이렇게 뉴욕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봐주세요"라고 말하고 있는 듯합니다.


이는 인터넷을 뒤져보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그는 동포들의 권익을 옹호하고 동포사회 내부의 일에 충실하기보다는 상당수가 외적인 일을 도모하기에 바쁩니다그는 미국 정치인이나 관료들과 만찬을 하거나 미국인들이 보는 행사는 빠짐없이 참석하는 반면 동포사회 일에는 별다른 역할을 하는 것이 없습니다.


그는 아직 총영사가 뭐하는 자리인지 모르는 것 같습니다총영사는 한국을 대표하는 외교관인 대사와는 다른 역할을 해야 하는 사람입니다김의환 총영사는 총영사의 정의(定義)부터 다시 한 번 되새겼으면 좋겠습니다


총영사란 접수국(미국)에서 파견국(대한민국)의 경제적 이익과 자국민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파견된 최상급의 영사를 뜻합니다김 총영사는 지금 자국민 이익 보호와 동포사회의 애환(哀歡)에 대해 얼마만큼 관심을 갖고 있을까요?

 




지난 8월 14일 뉴욕총영사관은 광복절 기념 태극기 게양식 행사와 관련 태극기나 행사내용 보다는 김의환 총영사를 부각시키는 4장의 사진을 언론에 배포했다. <사진=뉴욕총영사관 언론배포용>



반면 현장을 취재한 언론사 보도 사진들은 태극기 또는 행사를 주최한 한인단체인 AAYC 관계자들과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을 위주로 촬영된 것이 대부분이었다(아래 사진). 위 사진은 애덤스 뉴욕시장이 "한국의 광복절을 축하한다"며 자신의 개인 SNS에 올린 것이다.


뉴욕총영사가 계속 이런 식으로 활동하면 윤석열 정부에 총영사 본국 소환 요청해야

 

 

지난 1일 뉴저지에서는 한미연합회(AKUS / 총회장 김영길)가 주최하는 한미동맹 70주년 기념행사가 열렸습니다민간단체가 개최한 행사로서는 미주한인사회 최대 규모 였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미국 전현직 정치인예비역 한미장성고령의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비롯 1천명이 넘는 동포들과 미국인들이 참석했습니다.


한인사회 뿐만 아니라 미 주류사회에서도 이런 규모의 행사는 쉽게 보기 힘든 경우입니다주최 측은 약 한달 전에 김의환 총영사의 참석을 요청했다고 합니다그러나 김 총영사는 선약을 이유로 참석을 거절했습니다. 또한 주최 측은 행사 사흘 전에 다시 한 번 연락해 참석을 간곡히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미연합회 측은 "설사 총영사가 못 오면 부총영사라도 참석하길 기대했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행사 당일 총영사도 부총영사도 행사장에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다만 동포담당 영사가 나와 격에 맞지않게 한국정부를 대표해 참전용사 단체장들에게 공훈메달을 걸어줬을 뿐입니다총영사가 이런 대규모 행사에 불참하고더 중요한 약속이 있었다면 그 약속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아마 김 총영사는 이번 행사가 이렇게 대규모로 치러질지 몰랐던 모양입니다. 알았다면 얼굴 내밀기 좋아하는 총영사가 주최 측의 거듭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불참했을리가 없겠죠. 아마 김 총영사는 지금쯤 "그 행사에 갈 걸 그랬어"라고 후회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또한 지난 923일 뉴욕에서는 대한민국재향군인회 미북동부지회 회장 이취임식이 열렸습니다당시에도 주최 측은 총영사관에 총영사의 참석을 요청했다고 합니다하지만 행사 당일 뉴욕총영사관 측은 별다른 해명도 없이 그 누구도 이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10월 1일 열린 한미동맹 70주년 기념행사는 한미 양국에서 1천명이 넘는 관계자들이 참석한 한인사회 최대규모의 행사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의환 뉴욕총영사는 불참했다. 한국정부를 대표해 이동규 동포담당 영사(왼쪽에서 두 번째)가 격에 안 맞게 살바토레 스칼라토 뉴욕주미군참전용사회총회장에게 공훈메달을 걸어 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날 행사를 주최한 김영길 한미연합회 총회장. 맨 왼쪽은 하세종 뉴욕주미군참전용사회 수석부회장.



지금의 한인사회 여론을 총영사관 관계자들에게 그대로 전하겠습니다. 마치 옛날 지방 고을에 부임한 사또 같은 수령(守令)이 마을 사람들이 굶는지잘 사는지 관심은 없고 그저 임금님이 계시는 한양에만 잘 보이려 노력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지금 이대로의 상황이 계속된다면 김의환 뉴욕총영사는 그냥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낫습니다


뉴욕총영사와 관련 한국 대통령실에 투서를 보내겠다는 한인들도 있습니다. 그들은 뉴욕총영사에 대한 본국 소환 요청을 하겠답니다일부 한인단체들은 앞으로 행사에서 총영사 초청이나 순서는 빼겠다고 말합니다김의환 뉴욕총영사는 과연 이런 민심을 알고나 있을까요.


또 김 총영사는 동포들이 부르는 자신의 별명이 뭔지는 알고 있을까요많은 사람들은 김 총영사를 가리켜 연예인’ 또는 정치인이라고 부릅니다두 직업의 공통점은 여론을 중시하고 인기를 먹고 사는 사람들이란 것입니다


한국을 대표하여 미동부 5개 주의 코리안들을 보살피러 나온 사람이 연예인’ 소리나 들어서야 되겠습니까문재인 정권에서 임명한 전임자를 제치고 윤석열 정부가 의욕 있게 임명한 뉴욕총영사가 결론적으로 말해 지금 윤석열 정부에 누를 끼치고 있는 것입니다


김의환 뉴욕총영사는 지금까지의 활동을 뒤돌아보고 각고의 노력을 통해 동포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국가대표로 다시 태어나길 기대해 봅니다그렇지 않으면 기자부터 앞장서서 뉴욕총영사 본국 소환 요청’ 기사를 계속 쓸지 모릅니다겁박(劫迫)이 아닙니다


기자가 경험한 15명의 뉴욕총영사 가운데 김 총영사와 같은 캐릭터의 인물은 처음보기 때문입니다부디 고을 백성들의 민심에 귀 기울이는 사또(총영사)가 되길 당부합니다.


• 본지 편집인 겸 선임기자

 

 

미주한인사회 최대규모의 행사에 불참하고, 동포사회의 애환을 무시하는 뉴욕총영사의 이런 행태가 계속된다면 김의환 총영사에 대한 본국 소환요청을 해야한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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