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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권주자 오세훈 서울시장, 뉴욕 방문 이유는?
  • 윤병진 • 최영수
  • 등록 2023-09-16 10:21:36
  • 수정 2023-09-16 12: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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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기후정상회의 참석뉴욕시장 면담예일대 강연 등 정상급 외교행보 ••• 류현진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 경기 앞서 한국-캐나다 수교 60주년 기념 시구 예정





오세훈 서울시장은 뉴욕에 왜 오는 것일까.<본지 9월 12일자 단독보도 참조>
차기 대권주자로 손꼽히는 오 시장이 정상급 글로벌 광폭 행보를 보일 예정이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 시장은 오는 19~20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정상회의(도시세션)와 C40 도시기후리더십그룹 운영위원회의 참석을 위해 16일(한국시간) 한국을 떠났다. 

캐나다 토론토를 거쳐 17일(뉴욕시간) 뉴욕에 도착하는 오 시장은 6박 7일간의 이번 출장기간 C40 회의에서 세계 시장들과 범지구적 기후 위기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뉴욕시와 친선도시 결연 체결 ▲6·25 참전용사 감사행사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관련 개발현장 방문 ▲예일대 특강 등을 통해 도시 간 연대와 서울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상에 나선다.

C40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세계 대도시 시장 연합체다. 서울, 도쿄, 파리, 몬트리올 등 15인의 운영위원이 부의장을 맡고 있으며 UN 사무총장의 파트너로서 UN 기후정상회의의 도시 참여를 조직하고 있다.

이번 C40 회의에서는 폭염·폭우·가뭄 등 범지구적 기후위기와 불평등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오 시장은 그동안 서울이 이뤄낸 기후위기 대응 성과를 세계 도시와 공유할 계획이다. 유엔 기후정상회의에 초청받은 서울, 런던, 파리, 뭄바이 4개 도시는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위기로부터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방안을 찾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오 시장이 뉴욕을 찾기 전 방문하는 토론토의 로저스센터는 4만1천5백석 규모의 돔경기장으로 류현진 선수 소속팀인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홈구장이다. 로저스센터는 메리어트시티센터호텔과 연계 조성돼 객실에서 야구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형태로 지어져 유명하다. 

오 시장은 로저스센터 방문을 통해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 첨단 스포츠 및 전시 컨벤션센터를 조성하는 방안을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 또 오 시장은 16일 오후 3시(캐나다 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 경기에 앞서 한국-캐나다 수교 60주년 기념 시구도 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뉴욕방문 첫 공식일정으로 18일 오전 11시 맨해튼 배터리 파크 내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위 사진)를 방문해 헌화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살바토레 스칼라토 뉴욕주 한국전 미 참전용사회장(아래사진) 등이 참석한다.     


뉴욕에 도착한 오 시장은 첫 공식일정으로 18일 오전 11시 맨해튼 배터리파크 내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를 방문, 헌화하고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시간을 갖는다. 기념비 방문에는 김광석 뉴욕한인회장을 비롯 박근실 대한민국 6·25 참전 유공자회 뉴욕지회장, 살바토레 스칼라토(Salvatore Scarlato) 뉴욕주 한국전 미군 참전용사총회장과 하세종 수석부회장 등이 함께 한다.

또 이날 오후에는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을 만나 세계최대도시 뉴욕과 '친선도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서울과 뉴욕시는 경제, 사회, 문화, 자치행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이어갈 예정이다.

19일 오전에는 C40 운영위원회의에 참석한다. 폭염·폭우·가뭄 등 범지구적 기후 위기와 불평등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그동안 서울이 이뤄낸 기후위기 대응 성과를 세계 도시와 공유하는 자리다. 오후에는 맨해튼 서쪽 허드슨강 일대 수변 중심의 도심복합개발단지인 ‘허드슨 야드(Hudson Yard)’ 일대를 둘러보며 향후 동서울터미널 등의 개발방향을 구상할 예정이다.

오는 20일에는 인근 건물 공중권(Air Rights)을 양도 받아 개발한 '원 밴더빌트(One Vanderbilt)'와 업무·주거·상업시설로 복합개발 중인 72년 된 '포트어소리티(Port Authority)' 버스터미널을 방문, 도심 개발사례를 참고한다. 오후에는 유엔기후정상회의에 참석,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위기로부터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방안 마련에 머리를 맞댄다.




또 오 시장은 21일, 뉴욕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리는 '서울 투자가 포럼(SIF)' '금융·기업하기 좋은 도시, 글로벌 경제도시 서울'을 소개한다. 포럼에는 JP모건, 골드먼삭스 등 주요 투자은행 관계자 뿐 아니라 북미 지역 벤처캐피털(VC), 자산운용사 등 주요 투자자 1백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에는 맨해튼에서 차로 1시간 30분 정도 떨어진 코네티컷주 '뉴 헤이븐(New Haven)'으로 이동, 세계적 명문 예일대학교를 방문해 피터 샐러비 총장과 면담한 후 '약자와 동행하는 글로벌 도시 서울'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한다.

이어 오 시장은 22일 오전 9시30분 월 스트리트에 위치한 뉴욕 증권거래소를 찾아 서울을 금융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방안을 소개하고, 서울 소재 기업의 뉴욕시장 상장 등에 대한 지원을 구하는 것을 끝으로 뉴욕 방문 일정을 마치게 된다.

오 시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출국일과 같은 날인 오는 22일 오후 뉴욕 JFK 공항에서 대한항공을 타고 한국으로 향할 예정이다. 오 시장의 이번 방문단에는 서울시 관계자, 출입기자단 등 47명이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 시장의 이번 글로벌 행보에는 대권주자로서의 초석 다지기 성격도 강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뉴욕=윤병진 기자

서울=최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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