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윤석열 정부, 올해 국군의 날 행사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
  • 최영수 기자
  • 등록 2023-08-27 12:39:43
기사수정
건군 75주년 및 한미동맹 70주년 맞아 10년만에 시가행진 부활 ••• 주한미군도 행사에 참여

10월 1일이 '국군의 날'이지만 9월 29일이 추석인 관계로 26일 행사 열어



윤석열 정부는 한미동맹 70주년 및 건군 75주년을 맞아 올해 국군의 날 행사를 역대 최대규모로 개최키로 했다. 사진은 작년 계룡대에서 열린 74주년 기념식에서 윤 대통령이 참가 장병들을 사열하고 있는 모습.



행사기획단 "추석맞아 고국 방문하는 해외동포들도 꼭 행사 관람 하길 당부"


윤석열 정부가 올해 국군의 날 행사를 사상 최대규모로 개최 한다. 한미동맹 70주년이자 건군 75주년인 올해 국군의날 행사가 10년 만의 시가행진 부활과 함께 주한미군이 참여하는 '역대급 규모'로 열린다. 이에 한국군은 북한의 도발에 맞서 '힘에 의한 평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본격적인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행사 참가 장병들은 7월의 무더위에도 구슬땀을 흘리며 차질없는 준비에 열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국방부는 지난 5월 3일 '국군의 날 행사 기획단장'에 박안수 육군중장(55.육사 46기)을 임명했으며 5월 26일부로 기획단 구성을 완료한 후 행사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박안수 중장은 연합·합동작전 및 훈련통으로 지난해 5월에도 74주년 국군의날 행사기획단장으로 임명됐지만, 6월 정기인사에서 중장으로 승진해 8군단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행사 준비를 마무리하지는 못했다.


        올해 국군의 날 행사는 시가행진을 포함, 사상 최대 규모로 개최된다.


국방부에 따르면 정부와 군은 오는 9월 26일 기념행사를 열 계획이다. 국군의 날은 10월 1일이지만 올해는 추석 연휴(9월 28일10월 1일)와 겹치기 때문에 앞당겨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 윤석열 정부는 올해 행사에서 한국형 3축체계를 포함한 압도적인 대북 억제력을 보여줘 북한의 도발야욕을 무력화 시킬 방침이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한미동맹 70주년이라는 의미와 국가안보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의지, 최근 북한 도발상황 등을 고려해 올해는 정말 행사를 의미 있게 치러야 한다는 공감대가 군 관계자들 사이에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올해 국군의날에는 한미동맹의 상징인 한미방위상호조약 체결 70주년을 맞아 주한미군도 참여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한국 방어는 기본적으로 연합방위체제 속에서 작동하는 만큼 미군의 역할은 국군에도 중요하다"며 "과거에 시도하지 않은 방법으로 주한미군의 능력을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행사에는 10년 만에 육·해·공군과 해병대 최신·첨단무기 등의 시가행진이 부활된다. 가장 최근 진행된 국군의날 시가행진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3년 65주년 국군의날이었다. 당시 국군의날 행사는 서울시청과 광화문 일대에서 열렸다. 4천5백여명의 병력과 전차 등 37종 1백5대의 장비가 동원됐다. 당시에는 비공개 무기였던 탄도미사일 '현무2', 순항미사일 '현무3' 등도 등장했다.

국방부는 1998년 이후 5년 단위로 꺾어지는 국군의날 기념식마다 병력과 장비 등을 동원해 시가행진을 벌였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 때인 2018년 70주년 행사는 시가행진 없이 간소하게 진행됐다. 당시 정부와 군은 "행사에 동원되는 장병들의 수고를 덜어주기 위함"이라고 설명했으나 '남북정상회담 개최 등으로 인한 북한 눈치보기'라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과거 군 출신 대통령들이 재임하던 시절에는 시가행진이 매년 서울 여의도나 광화문 등의 교통을 통제한 채 대규모로 열렸다. 이 때문에 시가행진이 군사정권의 상징이라는 의심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호주 등도 주요 기념일을 계기로 군사행진을 하고 있다.

한편 올해 국군의날 행사는 오전엔 성남시 소재 서울공항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 및 열병식이 열리며 오후에는 서울 숭례문부터 광화문 일대에서 각 군 장병과 사관생도 등이 참여하는 시가행진이 펼쳐진다.



                                          국군의 날 행사기획단장을 맡은 박안수 육군중장(55.육사 46기).


국군의날 행사기획단은 "올해 시가행진은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는 군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고, 동시에 국민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 시가행진에는 장병 가족과 지인들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 장병들이 국민과 함께 행진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축제의 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국군의날 행사기획단 김경태(대령) 홍보과장은 "국군의 위용과 전투력을 국내외에 과시하고, 국군 장병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 행사를 개최하겠다"며 "건군 75주년을 맞은 국군 장병들에게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행사기획단의 또 다른 관계자는 올해 행사 개최와 관련 본지에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혔다. "올해 시가행진은 중국과 러시아에 밀착하는 북한이 핵 고도화와 역대급 도발을 벌이는 상황에서 그 자체만으로 국민의 자신감을 고양하고 결속을 다지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 아울러 군 전력을 상승시키는 효과도 기대된다. 행사를 준비하면서 전열을 가다듬는 것이 군의 전력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한국군이 전략적으로 공개할 수 있는 최첨단 무기를 대외적으로 드러냄으로써 전쟁 억제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부디 추석을 맞아 고국을 방문하는 해외동포들도 꼭 이번 행사를 관람해 조국 대한민국의 드높은 위상을 함께 만끽해달라"

 서울=최영수 기자


                    오는 9월 26일 열리는 국군의 날 시가행진에서는 10년만에 위와 같은 모습을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1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