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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처음 美 프로야구 한국에서 직관 한다
  • 안상민 기자
  • 등록 2023-07-16 11:52:13
  • 수정 2023-07-16 14: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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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 개막전 'LA다저스 VS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경기, 내년 3월 한국에서 열려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에서 미국 프로야구를 직접 볼 수 있게 됐다. 내년 3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개막전 두 경기가 서울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미국 밖에서 MLB 개막전이 열리는 건 서울이 9번째며, 아시아 도시로서는 일본 도쿄에 이어 2번째다. MLB 사무국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내년 3월 20일부터 21일까지 서울에서 개막전을 펼친다고 14일 발표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지난 3일 LA 에인절스와의 홈 경기 1회 수비 때 오타니 쇼헤이를 2루에서 아웃시킨 뒤 1루로 송구하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내년 3월 서울에서 정규리그 개막전을 연다.



MLB닷컴은 이번 경기는 한국에서 열리는 첫 MLB 공식전이며 다저스와 파드리스의 2연전이 2024년 시즌 MLB 정규리그 개막전이라고 소개했다. 아직 MLB 사무국은 서울시리즈 개최 장소를 밝히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3월 하순의 서울 날씨가 쌀쌀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장소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MLB 사무국은 ‘야구의 세계화’를 외치며 MLB 선수노조와 합의로 미국 국경을 넘어 다른 나라에서 정규리그를 진행하는 ‘월드 투어"를 추진해왔다.



               내년 3월 MLB 개막전 개최가 예상되는 서울 고척 스카이돔.



MLB 공식 개막전이 미국 밖에서 열리는 건 1999년 멕시코 몬테레이, 2000년·2004년·2008년·2012년·2019년 일본 도쿄, 2001년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산후안, 2014년 호주 시드니에 이어 내년 서울이 9번째다. 아울러 서울은 아시아 대륙에서 도쿄에 이어 두 번째로 MLB 공식 개막전을 개최하는 도시가 된다. 


특히 다저스는 시드니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정규리그 개막전을 치른 2014년 이래 두 번째이자 10년 만에 미국 밖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1999년 콜로라도 로키스와 몬테레이에서 MLB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 바깥에서 정규리그 개막전을 치른 샌디에이고는 올해 멕시코 시리즈에 이어 2년 연속 월드 투어에 참여한다.

 

샌디에이고에서 활약 중인 김하성은 금의환향해 한국인 선수들과 인연이 깊은 다저스를 상대로 고국 팬 앞에서 한 단계 성장한 기량을 뽐낼 예정이다. 특히 경기가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경우 김하성으로선 미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옛 홈구장에서 경기를 치르게 된다. 


 

                         MLB 사무국은 홈페이지를 통해 '서울시리즈' 개최 사실을 밝혔다. 



LA다저스는 한국 선수들이 뛰었던 구단으로 한국 팬들에게 친숙한 편이다. 박찬호와 최희섭, 서재응, 류현진이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기도 했다. 클레이튼 커쇼 등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들도 포진해 있다. 


한편 김하성은 구단을 통해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한국에서 뛸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기쁘고 행복한지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한국에 파드리스 팬들이 많이 오셔서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서울에서 만나요”라고 인사했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사상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리는 시즌 개막전을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구연 KBO 총재는 “한국 팬들에게 메이저리그 경기를 한국에서 직접 관람할 수 있는 매우 특별한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한국 야구 팬들의 열정과 문화를 선보이는 큰 국제 교류의 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안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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