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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재무부장관 "미국에 대공황 같은 사태 올 수도 있다" 경고
  • 안상민 기자
  • 등록 2023-05-19 13:20:23
  • 수정 2023-05-19 13:4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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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 매카시 하원의원장 '디폴트' 2차 협상도 결렬 •••


美 대기업 경영인 1백40명, "디폴트 재앙 반드시 막아야" 공개 호소

 


 

지난 16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케빈 매카시 연방하원의장(공화)을 비롯 여야 지도부를 만나 부채 상한 조정을 위한 2차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협상은 민주, 공화 양당이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해 결렬 됐다. 

 


오는 61일은 재닛 옐런 연방 재무부장관이 미국 정부가 디폴트(Default. 채무불이행)를 시작하는, 이른바 X-데이트(Date)로 제시한 날이다이와 관련 16일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연방하원의장(공화) 등 의회 지도부가 만나 부채한도 인상을 놓고 협상을 벌였으나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결렬됐다이번 협상은 지난 9일에 두 번째로 열렸지만 민주, 공화 양당의 입장 차이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이미 미국 재계가 "협상 돌파구를 못 찾으면 미국은 재앙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한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19∼21일) 이후 해외 순방 일정까지 단축한 상황이다당초 백악관은 G7회의에 앞서 합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 협상이 결렬되자 바이든 대통령은 호주와 파푸아뉴기니 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21일 서둘러 귀국할 예정이다.



지난 16일 디폴트 관련 2차 협상 결렬 후 하킴 제프리스(Hakeem Jeffries)  민주당 원내대표(위 사진)와 케빈 매카시(Kevin McCarthy) 하원의장(공화)이 각각 기자들과 만나 자당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한편 16일 협상 후 매카시 하원의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연방정부가 아무런 제어 없이 돈을 쓰고 있다"며 "우리가 어떻게 책임 있게 부채 한도를 늘려 줄 수 있냐"고 반문했다. 반면 하킴 제프리스 연방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우리 모두 채무불이행은 선택지가 될 수 없다"면서 "반드시 디폴트만큼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의에 앞서 재닛 옐런 재무부장관은 미국의 국가채무 불이행사태가 세계 경제에 미칠 파장을 거듭 경고 한 바 있다"대공황 같은 심각한 경기 침체가 생길 가능성도 있으며 백악관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8백만 명 넘는 미국인이 일자리를 알게되는 초유의 사태가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디폴트 사태는 세계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한 재닛 옐런(Janet Yellen) 연방 재무부장관.

 

 

워싱턴 포스트는 "부채한도를 늘리고 정부 지출은 깎는다면 어느 항목을 줄일지가 쟁점"이라면서 "이걸 놓고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지난 16일 골드만삭스(Goldman Saks), 화이자(Pfizer) 1백40여 경영자들은 공개서한을 통해 '재앙적인 미국의 디폴트 사태를 막아 줄 것'을 호소한 후 정치권의 신속한 협상 타결을 촉구했다


이들은 "백악관과 의회가 정부의 재정적자 한도 증액에 합의해 재앙적인 상황이 될 수도 있는 시나리오를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서한은 화이자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알버트 부를라(Albert Bourla)부동산 그룹 티시먼 스파이어(Tishman Speyer) 사장 겸 CEO 롭 스파이어(Rob Speyer) 등이 주도해 만든 뉴욕시 파트너십이 작성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미국정부가 (채무)의무를 이행하도록 하는 것에 실패할 경우 재앙적인 결과가 빚어질 수 있다”고 강조한 후 합의가 없으면 정부는 이르면 61일 재정이 고갈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안상민 기자

 

  

                    오는 6월 미국 정부에 디폴트(채무불이행)사태가 발생하면 미국에 대공황 위기가 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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