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맨해튼 사무실 임대 기현상 ••• 공실률 증가하는데 왜 임대료도 상승하나?
  • 안상민 기자
  • 등록 2023-05-08 12:23:00
  • 수정 2023-05-08 12:33:10
기사수정
새로운 사무실 과잉공급으로 당분간 상황 나아지기 힘들듯 



        맨해튼 사무실 공실률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오피스 임대 시장이 부진한 가운데 맨해튼 시장도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부동산회사 콜리어스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맨해튼 사무실 임대 시장은 4월 한 달 동안 1백50만 평방피트의 공간을 임대했다. 이는 3월보다 8% 감소한 것이며 1년 전 같은 시기에 비해 44% 감소한 것이다. 

4월의 임대 물량은 작년 월평균 2백40만 평방피트, 2021년 2백10만 평방피트, 심지어 2020년 코로나 대유행 시기의 1백60만 평방피트에 비해서도 적은 수준이다. 이는 지난 3년 동안의 월평균을 훨씬 밑돈 것이다.

콜리어스 측은 "우리 회사의 경우 지난달 10만 평방피트 보다 넓은 대형 사무실 임대 계은 두 곳만 마감되었으며 5만에서 10만 평방피트 사이의 임대는 한 곳만 계약됐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맨해튼 전역의 평균 임대료는 3월에 비해 평방피트당 약 1달러 상승하여 평방피트당 75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3월부터 4월까지 사무실 공실률도 0.3% 포인트 증가하여 17.4%에 도달했다. 이는 2022년 2월의 최고 기록과 비슷한 수준이다. 4월 동안 순임대량은 마이너스 1백35만 평방피트였다. 이는 임대된 공간보다 더 많은 공간이 비어 있음을 의미한다. 전체적으로 사용 가능한 사무실 공간은 2020년 3월 이후 75%나 증가해, 9천4백만 평방피트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콜리어스에 따르면 맨해튼 미드타운 임대는 전월 대비 약 25% 증가했지만 2022년 4월에 비해 여전히 약 30%나 감소했다. 한편, 미드타운 남쪽 지역은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월간 임대량을 기록하여 전년 대비 62% 감소했다고 밝혔다.


        임대 활동이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미드타운과 미드타운 남쪽 모두에서 전월 대비 임대료가 약간 상승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다운타운은 3월에 비해 임대 체결이 60%, 전년 대비 15% 감소하는 등 예측 가능하게 느린 한 달을 보냈다. 평균 요구 임대료도 평방피트당 59 달러로 전월보다 소폭 하락했다. 공실률도 20%로 맨해튼 세 지역중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러한 현상은 맨해튼 사무실의 공급이 앞으로 몇 달 동안 계속해서 증가하기 때문에 상황이 나아지기 전에 더 악화될 수 있다고 콜리어스 측은 진단했다.

콜리어스의 한 전문가는 "수요가 증가하지 않으면 공실률이 더 높아질 수 있다"면서 "아직도 수백만 평방피트의 새로운 건설과 리모델링, 그리고 다음 분기에 시장에 진입할 거대한 공실 물량이 예정되어 있다"고 말했다.

안상민 기자




1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