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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통신> ‘소년가장’ 한동훈
  • 최영수 기자
  • 등록 2023-05-08 16:4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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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한동훈 장관 없었으면 어쩔뻔 했나?


부잣집 도련님들 모임’ 같은 국민의힘 의원 70% 이상은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물갈이해야  ••• 운동권 출신 야당의원들 상대로 전투력도 없고, ‘헝그리 정신도 없어


 

 윤석열 대통령의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임명은 '신의한수'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만큼 한 장관이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은 윤 대통령이 작년 5월 2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위원 임명장 수여식에서 한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지난 320창원지방검찰청 형사4부는 정치자금법 위반 및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국민의힘 하영제 의원(69.경남 사천·남해·하동)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하 의원에 대한 혐의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남도의회 도의원 선거 예비 후보자 공천을 도와주는 대가로 예비 후보자 측으로부터 7천만원을 수수한 것과 자치단체장과 보좌관 등으로부터 지역 사무소 운영 경비 등의 명목으로 5750만원을 받은 것이라고 알려졌다.


검찰에 의해 하 의원의 혐의가 발표되자 기자들 사이에선 그에 대한 혐의보다는 국민의힘 의원 가운데 하영제란 사람이 있었느냐?”, “하영제가 누구냐?”는 궁금증이 일었다그만큼 하영제 의원은 정치권과 언론인들 사이에서 존재감이 없는 인물이었다. 202348일 현재 국민의힘 의원 수는 총 115(지역구 93.비례대표 22)이다문제는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인지도가 낮거나존재 자체가 거의 드러나지 않는 인물이란 점이다.


그나마 언론을 통해 국민들이 인지하고 있는 국민의힘 의원은 태영호하태경배현진김기현장제원조수진권성동권영세박진신원식 등 열 명 남짓이다나머지 의원들에 대한 존재는 앞서 언급된 하영제 의원과 대동소이(大同小異)하다.


반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총 의원 169(지역구 154.비례대표15가운데 이른바 싸움닭으로 알려진 인물만 30명이 넘는다정치에 조금만 관심 있는 국민들이라면 민주당의 정청래고민정권인숙김남국기동민김민석김병주김상희김용민김태년남인순, 박범계, 박광온박주민박홍근서영교설훈안민석양이원영우상호우원식윤건영윤호중이상민이수진이재명임오경장경태전해철조응천진선미최강욱홍영표홍익표, 황운하황희 의원 등의 이름을 언론에서 쉽게 접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중에는 이상민조응천 의원처럼 민주당에 쓴 소리를 하는 이들도 있지만 김의겸안민석정청래고민정황운하최강욱김남국이수진김병주장경태, 박범계 의원처럼 가짜뉴스를 남발하는 사람들도 있다민주당의 주요의원 상당수는 학창시절부터 운동권 생활을 하던 '싸움닭'들이다반면 국민의힘 의원 대부분은 법조계 또는 공무원 생활을 한 모범생 집단이다.


이런 까닭에 애초부터 국민의힘과 민주당 의원들간의 말싸움은 상대가 되질 않는다가짜뉴스를 마구 퍼뜨리며 국정 난도질을 하는 민주당 의원들을 상대로 국민의힘 의원들은 똥이 더러워서 피하지 무서워서 피하냐하는 반응이다이들에게는 민주당 의원들을 상대로 싸울 의지도 없고, ‘헝그리 정신도 없다마치 부잣집 도련님들이 모인 집단이 국민의힘이라고나 할까.





익명을 요구한 민주당의 한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은 매를 맞으면 그대로 맞고만 있어 민주당 의원들이 더 신나서 떠드는 경향이 있다국민의힘 의원들 가운데 10명 정도만 한동훈 법무부 장관처럼 논리적으로 대응하면 아마 민주당이 꼼짝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국민의힘 의원들이 이처럼 지리멸렬(支離滅裂하다 보니 윤석열 정부가 아무리 좋은 일을 해도 민주당이 가짜뉴스로 도배질을 해 빛이 나질 않는다


민주당의 가짜뉴스에 대해 이준석 전 대표 같은 인물은 오히려 동조하는 입장이고여타 의원들은 입을 닫고 있는 것이 괴이 할 정도이다간혹 김예령 대변인의 점잖은 논평만 나올 뿐이다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렇게 무기력 할 줄 몰랐다김기현 대표도 교회 장로인데다 점잖은 편이라 싸움이나 논쟁을 싫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통 털어 그나마 전투력 있게 싸움에 임하는 인물은 단연 한동훈 장관이며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그 뒤를 이을 뿐이다한 장관은 그야말로 소년가장이라 불릴 정도로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어 안쓰럽기 까지 하다고 전했다.


중앙일간지 논설위원 씨는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하려면 70% 이상의 의원을 물갈이 공천해야만 한다이처럼 무기력한 정당은 한국 정치사에 보기 드문 존재라고 말했다씨는 정치는 상대적이라고 전제한 후 민주당이 강하게 나가면 국민의힘도 전투력을 갖고 세게 나가야하는데 그러질 못하니 매일 한동훈 장관만 공격을 당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씨는 지금 한 장관이 정부와 국민의힘을 강력한 맞대응으로 먹여 살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국민의힘이 뒷받침만 잘 해도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은 충분히 40%를 넘을 수 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의원총회 모습. 상당수 정치권과 언론계 인사들은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에서 70%이상 물갈이 공천을 하지 않으면 대패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위 사진은 서울시 영등포구 국회대로에 위치한 국민의힘 당사의 모.



국민의힘의 문제점과 위기감은 당 내부에서도 잘 전해지고 있다의원 보좌관들은 지난 21대 총선 공천의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있다의원 보좌관 씨는 “21대 공천에서 너무 인지도 낮고전투력 없는 의원들이 대거 국민의힘에 입성한 것이 문제점의 시작이라면서 내년 총선에서 대대적인 물갈이를 하지 않고는 국민의힘이 승리 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씨는 지난 전주 보궐선거에서도 인지도 높은 인물을 내세워 최선을 다했어야 했다국민의힘 의원들에게는 점잔빼기와 도련님 DNA가 존재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씨는 우리 영감(B 의원을 지칭)이 공천을 못 받아 내가 백수가 되는 한이 있어도 내년에는 반드시 70% 이상 물갈이 공천을 해야만 한다그나마 민주당 의원들을 논리적으로 압도하는 소년 가장’ 한동훈 장관이 없었으면 어쩔 뻔 했느냐한 장관 같은 인물을 꼭 영입하여 국민의힘에 새바람을 불러 일으켜야만 한다지금 이대로는 백전백패의 싸움이 될 것이 뻔하다한 장관만 바라보고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낙마(落馬)만 기대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한심하기만 하다고 전했다.


서울 최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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