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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방검찰 뉴욕남부지검, 테라 권도형 8개 혐의로 기소
  • 안상민 기자
  • 등록 2023-03-26 10:46:52
  • 수정 2023-03-26 10:5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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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몬테네그로공화국에서 체포 ••• 조만간 뉴욕으로 송환



                    연방검찰 뉴욕남부지검에 의해 증권사기 등 8개 혐의로 기소된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지난 2019년 10월 15일 CNBC '크립토 트레이더'에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출연한 모습. 



미국 연방검찰 뉴욕남부지검(지검장 데미안 윌리엄스)이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를 기소했다. 기소는 권 대표가 지난 23일 동유럽 몬테네그로(Montenegro)공화국에서 체포된 지 몇 시간 후에 이뤄졌다. 뉴욕남부지검은 이날 권도형을 증권 사기, 인터넷뱅킹을 이용한 금융사기와 시세조작 등 총 8개 혐의로 기소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권 대표는 테라 블록체인 기술 등 여러 측면에 대해 투자자들을 속인 혐의를 받고 있다. 공소장에는 권 대표가 TV 인터뷰와 소셜미디어룰 통해 허위 정보를 퍼뜨리고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발언을 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그는 또 테라폼랩스가 발행한 루나와 테라USD(UST) 등 가상통화와 관련해 투자자들을 속이고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미국 거래 업체와 함께 UST 시세를 조작했다는 혐의도 받는다.




            연방검찰 뉴욕남부지검의 모습(1 Saint Andrews Plaza, New York, NY).



이보다 몇 시간 전 몬테네그로 내무부는 권 대표로 의심되는 인물과 측근 한모 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수도 포드고리차(Prijestonica)에서 위조된 코스타리카, 벨기에 여권을 사용해 두바이행 비행기 탑승을 시도하다가 적발됐다고 밝혔다. 한국 경찰은 한국시간으로 24일 오전 지문 확인 결과 검거된 인물이 권 대표가 맞다고 확인했다. 


검찰은 몬테네그로 당국과 송환 절차를 협의할 예정이다. 이번 검거가 미국 당국의 요청에 의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뉴욕 검찰은 권 대표를 뉴욕으로 송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에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도 권도형과 테라USD(UST)·루나 발행사 테라폼랩스를 사기 혐의로 제소한 바 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범죄합수단(단장 단성한)도 지난해 9월 권 대표에게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체포영장을 발부았고 인터폴에도 공조를 요청해 적색수배를 내렸다. 권 대표는 테라와 루나의 동반 폭락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투자자들에게 이를 알리지 않고 발행하는 등 허위 정보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안상민 기자



                    '월가의 저승사자'로 불리는  데미안 윌리엄스(Damian Williams) 연방검찰 뉴욕 남부지검장. 흑인사회 최초의 지검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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