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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진짜 귀순용사는 윤석열-김건희 부부
  • 임종규 편집인
  • 등록 2023-04-24 06: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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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김 여사 "우리 부부는 좌파예요" •••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서 보인 눈물로 두 사람은 진짜 보수우파가 됐다



 

지난 24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8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서해를 지키다 산화한 55용사의 이름을 호명하기에 앞서 눈물을 삼키고 있다.



지난 8일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과정에서 최고위원에 출마한 민영삼(65) 사회통합전략연구원장과 북한외교관 출신 태영호(61) 의원 사이에 귀순용사’ 논쟁이 있었다연일 그들은 농담반진담반으로 자신이 진짜 귀순용사라며 장난 섞인 발언을 해 투표권을 가진 국민의힘 책임당원들의 귀를 즐겁게 만들었다.


전라남도 목포 출신인 민 원장은 과거 골수 좌파였다정동영 대선후보 목포시 공동선대위원장천정배 서울시장 예비후보 캠프 공보실장민주평화당 최고위원 등이 그의 좌파경력을 잘 말해준다그랬던 그가 지난 2020년 우파정당인 미래통합당으로 넘어 와 상임고문 겸 당무위원이 됐다그의 말대로 귀순을 한 것이었다


또한 20218월에는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 조직본부 특보단 국민통합특보를 맡았다이런 이유로 인해 그는 선거기간 내내 줄곧 자신은 귀순용사라면서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런 전략이 먹혀들어가 그는 여론조사에서 상당기간 1위를 차지했다하지만 여론조사 1위는 그에게 독()이 되고 말았다


당원들은 그가 당연히 최고위원이 될 줄 알고 이준석계의 진입을 막기 위해 태영호김병민 등 다른 후보에게 투표를 했다결국 민 원장은 5위로 최고위원 선거에서 떨어지고 말았다이를 안타깝게 여긴 수많은 당원들은 지도부에게 민 원장을 천거(薦擧)했다“지금의 보수우파에게는 민영삼 처럼 좌파에 대해 잘 알고, 말싸움도 잘하는 인재가 필요하다” 


민심을 파악한 당 지도부는 그를 비중 있는 자리인 국민의힘 홍보본부장에 임명했다그는 귀순용사 선거전략을 통해 전국적인 인지도를 갖게 됐으며 당의 중요 직책을 차지했다비록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떨어졌지만 민 원장은 나름대로 작전에 성공한 셈이다. 그는 내년 총선에서 공천을 받을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또한 민 원장은 태영호 의원으로 하여금 귀순용사 칭호를 양보하게 만들었다태 의원은 민 원장이 나보다 형이니까 귀순용사 칭호를 양보하겠다대신 나는 신사의 나라’ 영국에서 근무하다 탈북을 했으니까 귀순신사로 불러달라고 말했다이렇게 두 사람의 귀순용사 논쟁 아닌 논쟁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폐막과 함께 화기애애(和氣靄靄)한 분위기 속에 막을 내렸다


하지만 두 사람의 귀순용사 발언을 지켜보며 적지 않은 우파진영 사람들이 마음 한 구석에 불편함을 갖고 있었다푸짐한 음식을 잘 먹었지만 어딘가 모르게 소화가 잘 안되는 느낌이라고나 할까그것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과연 진짜 보수우파인가 하는 물음에서 시작된다. 우파진영은 지난 대선 직전좌파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김 여사의 녹취록을 듣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김 여사는 우리 부부는 원래 좌파였다우리 남편은 노무현 대통령을 너무 좋아한다. 남편은 자신을 검찰총장에 임명한 문재인 대통령을 절대 배신 할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검사시절 박근혜 대통령 탄핵 집회 현장에도 나갔던 사람이었다또한 김 여사는 대선과정에서 좌파언론들과 정제되지 않은 인터뷰를 단독으로 진행해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윤 대통령 취임직후에도 이어진 김 여사의 좌파행보로 인해 윤석열-김건희 부부는 우파진영으로 부터 많은 질타를 받아야만 했다.



두 사람의 좌파근성은 대통령 취임 직후에도 드러났다김 여사가 우파진영의 우려 속에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기 때문이다또 며칠 후에는 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도 만났다모두가 윤 대통령의 허락 없이는 불가능했던 일이다이로 인해 우파진영은 부글부글 끓었다.


당신들이 정말 우파정당에서 선출된 대통령과 그의 부인이 맞나지금 우파진영의 소망은 문재인-이재명 구속인데 좌파사상을 가진 대통령이 과연 이를 해낼 수 있을까” 

우파 진영의 비난이 쏟아지고 우파들의 여론이 등을 돌리자 윤 대통령 부부는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여기에는 좌파진영의 가짜뉴스와 억지 논리도 한 몫 했다또한 두 사람은 자신이 한 때 좋아했던 좌파들의 무차별적인 공격과 퇴진요구에 정나미가 떨어진 듯 보인다.




               지난 2022년 10월 25일 현직 대통령으로는 이례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43주기를 맞아 묘소에서 참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파진영이 조금 안도의 한숨을 쉬게 만드는 일이 작년 1025일 있었다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지도부와 함께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43주기를 맞아 그의 묘소를 참배한 것이었다이는 윤 대통령이 우파진영의 참 지도자로 등극했다는 상징성을 갖는 하나의 사건이나 마찬가지이다


또한 지난 24일에는 우파진영 모두를 눈물바다에 빠뜨린 일도 있었다.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8회 서해의수호의날 기념식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눈물을 삼키며 서해를 지키다 산화(散花)55용사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했다이를 지켜보던 김 여사 역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TV화면에 포착됐다이날 윤 대통령은 천안함 폭침은 북한의 소행이라고 분명히 못 박았다유튜브 등을 통해 해외에서 이날의 모습을 지켜 본 수 많은 동포들 역시 눈물을 감추질 못했다고 한다.


이로서 윤 대통령 부부는 진짜 귀순용사가 됐다우파진영의 진짜 지도자가 된 셈이다자유우파는 나라의 안보를 걱정하고항상 조국의 미래를 먼저 생각한다좌파들의 반대 속에서도 한일 정상회담을 가진 윤 대통령의 모습을 보며 한 때 좌파였던 그의 모습을 이제는 지워버려도 될 것 같다.


윤석열 대통령-김건희 여사의 귀순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대한민국이나 해외동포사회의 정치지형상 국민통합은 이미 물 건너갔다한 쪽 진영이라도 꽉 붙들고 전진해야만 한다이를 잘 알고 있는 과거의 문재인이지금의 이재명이 대한민국을 두 동강 냈음을 부인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역사를 통해 공산주의자와의 대화는 무의미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또한 종북좌파 정치인 또는 집단들과의 화합 역시 무의미 한다는 것을 잘 깨달아야만 한다윤 대통령은 여론조사 지지율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말고 무소의 뿔’ 처럼 계속 우직하게 밀고 나가 성공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되길 기대한다다시 한번 귀순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임종규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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