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우린 치솟는 세금 • 집값 피해 '선 벨트'로 간다"
  • 안상민 기자
  • 등록 2023-02-05 10:26:26
  • 수정 2023-02-05 11:54:36
기사수정
뉴욕LA 주민들, 텍사스플로리다 이주 증가





                         뉴욕LA 등 대도시 주민들이 치솟는 물가와 세금 등을 감당하지 못하고플로리다, 텍사스주 등으로 이주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우린 지쳤다. 치솟는 물가, 세금, 집값을 감당 할 여력이 없다"
이렇게 말하며 뉴욕과 LA 등의 대도시 지역을 떠나 텍사스와 플로리다 등으로 이주하는 미국인이 늘고 있다. 최근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 : National Association of Realtors)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많은 미국인이 뉴욕주, 캘리포니아주 등을 떠나 남부 지역으로 이주했다.

미국에서 2022년 인구 유출이 가장 많은 지역은 34만3천2백39명이 이주한 캘리포니아주로 나타났다. 그 뒤를 뉴욕주(29만9천5백57명)와 일리노이주(14만1천6백56명), 뉴저지주(6만4천2백31명), 매사추세츠주(5만7천2백92명)가 이었다.


반면 플로리다주는 지난해 31만8천8백55명이 유입돼 인구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텍사스주(23만9백61명), 노스캐롤라이나주(9만9천7백96명), 사우스캐롤라이나주(8만4천30명), 테네시주(8만1천6백46명)도 인구가 많이 유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NAR은 “미국인들이 세금이 높은 주를 떠나 더 큰 집과 물가가 낮은 선벨트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플로리다와 텍사스주의 낮은 세율과 온화한 날씨가 미국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플로리다주 등 인구가 가장 많이 유입된 상위 5개 주의 경우 실효세율이 7.6~9.9%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다수의 인구가 빠져나간 캘리포니아·뉴욕·일리노이·뉴저지·매사추세츠주는 실효세율이 11.5~15.9%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일례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20년 LA를 떠나 텍사스주 오스틴(Austin : 텍사스의 주도)시 인근으로 이사한 경우도 캘리포니아주의 소득세가 미국에서 가장 높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텍사스주는 개인 소득세를 부과하지 않는다.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 주요 도시 기업이 재택근무를 끝내기 시작하면서 근로자 일부는 대도시로 속속 복귀하고 있다. 그러나 높은 주택 임대료, 식료품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중소도시 또는 대도시 근교 거주자들은 대도시로의 이주가 어려워졌다. 


이와 관련 나디아 에반젤루(Nadia Evangelou) NAR 수석경제전문가 겸 부동산조사위원회 국장은 “미국인들의 대도시 선호에서 인구가 덜 밀집되고, 물가 더 저렴한 지역으로 이주하려는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안상민 기자






미국 '선 벨트(Sun Belt)' 지역이란?

선 벨트는 미국 남부 약 북위 37도 이남의 따뜻한 지역을 말한다(지도참조). 일조 시간이 길기 때문에 이렇게 불린다. 앨라배마주, 애리조나주, 캘리포니아주, 플로리다주, 조지아주, 루이지애나주, 미시시피주, 네바다주, 뉴멕시코주, 노스캐롤라이나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텍사스주를 포함한다.










1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