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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47%, "미국 국제적 영향력 약해졌다"
  • 한세희 기자
  • 등록 2022-12-30 13:52:52
  • 수정 2022-12-30 14: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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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 리서치 센터' 여론조사 결과 발표 ••• 한국인 40% "한국 국제적 위상 증대"






                          미국인들 중 47%가 '미국의 국제적 영향력이 감소했다"고 지적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국민의 47%가 자국의 국제적인 영향력이 감소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 여론조사 기관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는 미국 등 19개국 국민을 대상으로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자국의 국제적인 영향력이 감소하고 있다'는 응답은 미국이 47%로 가장 높았으며 일본(43%), 영국·프랑스(각 39%), 스페인·헝가리(각 37%)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우리나라의 국제적 영향력이 강해졌다'는 답변은 미국은 19%, 일본은 8%, 영국 18% 등을 각각 기록했다. 한국의 경우 응답자의 30%가 '한국의 국제적 영향력이 감소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40%는 '한국의 국제적 영향력이 강해졌다'고 밝혔다.




                         한국인의 40%는 한국의 국제적 영향력이 증가했다고 답변했다.



퓨 리서치 센터는 "이번 조사에서 자국의 국제적 영향력에 대한 판단은 응답자들의 정치 성향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정부·집권당에 반대할수록 자국의 영향력이 감소했다는 답변율이 높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경우 여당(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힌 응답자의 58%가 '자국의 국제적 영향력이 감소했다'고 답한 반면 민주당 지지자들 중 37%만 동일한 답변을 했다.

한국의 경우 정부·여당(국민의힘)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힌 응답자의 38%가 '한국의 국제적 영향력이 감소했다'고 답했으나 정부·여당 지지자 중에는 14%만 이같이 답변했다. 
또한 자국 민주주의에 대한 만족도도 국제적 영향력 판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우 '불만족'이라는 답변자 중 57%가 '미국의 국제적 영향력이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반면 민주주의에 '만족한다'는 조사 대상자의 31%만이 '국제적 영향력 감소'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한국은 자국 민주주의에 '만족한다'는 응답자 가운데 44%, '만족하지 못한다'는 답변자 가운데 15%가 각각 '한국의 국제적 영향력이 감소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한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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