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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천종산삼에 속지 마세요"
  • 윤병진 기자
  • 등록 2023-01-01 17:19:10
  • 수정 2023-01-14 10:3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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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미주한인사회에서 판매되는 천종산삼은
모두 가짜” 
 … <장석훈의 천종산삼>이 대표적인 경우



 


시판되는 산삼은 중국인 

업소에서도 쉽게 구입 

가능한 ‘야생삼(Wild Ginseng)’



 

미주한인사회에서 마구잡이로 판매되는 '천종산삼'이란 무엇일까. 천종산삼(天種山蔘)이란 하늘에서 내리는 산삼이란 뜻이다. 이 뜻을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면 산삼 열매의 씨앗을 쪼아 먹은 새가 씨앗을 배설 할 때 마침 산삼이 서식하기 적합한 지역에 떨어져 자란 산삼을 말한다. 


한 번도 사람 손을 거치지 않은 야생 삼으로 조복삼으로도 불린다. 산삼 가운데 최고로 친다. 진짜 천종산삼은 한국의 경우 몇 뿌리만 구입해도 9천만원∼1억원에 달한다. 미국에서도 10만 달러를 넘는다. 그러나 천종산삼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이며, 있다 해도 시중에서 판매 할 정도의 수량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미주한인사회 전역에서 가짜 천종산삼을 판매하고 있는 LA거주 장석훈 씨.



 

이런 귀하디 귀한 천종산삼이 미주한인사회에서 한 박스에 1백∼3백 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가짜이기 때문이다. 이런 가짜 천종산삼을 미주한인사회에 언론에 대대적인 광고를 하며 판매하는 대표적인 사람은 LA거주 장석훈 씨. 장 씨는 <장석훈의 천종산삼>이란 브랜드로 '야생삼(Wild Ginseng)'을 '천종산삼'으로 둔갑시켜 미국 전역 한인사회에서 오랜 세월 판매하고 있다. 장 씨 등이 한인사회에서 판매하는 가짜 천종산삼은 중국인, 미국인 업소에서도 손 쉽게 구입할 수 있다.


미국에서 채취하는 산삼은 정확히 말해 <화기삼>이다. 미국 산삼은 북아메리카에서 주로 자라는 허브류로 학명은 '파낙스 퀸퀘폴리우스(Panax Quinquefolius)'이다. 장석훈 씨는 1년에 6개월을 산을 누비며 직접 천종산삼을 채취하고 있다고 광고를 한다. 그러나 미국에서 산삼을 채취 할 수 있는 기간은 법적으로 9월에서 12월까지 이지만 실제 서식지에서 산삼을 채취 할 수 있는 기간은 두 달 남짓에 불과하다. 


채취시기를 반드시 지켜야 하고 주정부에서 발행하는 허가증을 받아야 한다. 또한 하루 최대 수확 허용량이 1파운드로 정해져 있지만 웬만한 산삼 채취 전문가라 할지라도 하루에 반 파운드 이상을 캐기는 어렵다. 따라서 한 사람의 연중 최대 수확량은 고작해야 1인당 30파운드를 넘지 못한다. 


20년 넘게 산삼 채취를 하고 있다는 한인 심마니 A 씨는 "장 씨가 업소에서 판매하는 산삼 대부분은 도매상을 통해 매입한 물건으로 알고 있다"면서 "일반 야생삼에다 <천종산삼>이란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명백한 사기행위"라고 말했다. 그러나 장 씨는 본인이 직접 캤다는 산삼 수백 파운드를 한인사회에서 판매하고 있으니 이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결국 그는 앞 뒤가 맞지 않는 거짓말을 하고 있는 셈이다. 또 다른 산삼 전문가 B 씨는 "산삼 전문가들의 반발로 인해 그나마 가짜 천종산삼이란 이름이 미주한인사회에서 많이 사라졌다"며 "몇 년 전만 해도 장 씨 뿐만 아니라 야생삼 판매업소 대부분이 천종산삼이라고 주장하며 사기행각을 벌였다"고 전했다.


장 씨의 가짜 천종산삼을 속아 구입한 한인 소비자들의 불만도 이어지고 있다. 뉴욕시 플러싱에 거주하는 박모(71)씨는 "장 씨가 한인언론에 대대적인 광고를 하는 바람에 산삼을 구입한 사람들은 싼값에 천종산삼을 구입 한 줄 알고 있다"며 "그가 야생삼을 귀한 천종산삼으로 둔갑시켜 판매하고 있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B 씨는 "현재 가짜 천종산삼을 갖고 미주한인사회에서 대대적으로 광고를 하며 거의 유일하게 살아남은 사람이 바로 장석훈 씨"라며 "그의 사기행각에 기가 막힐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산삼 전문가 A 씨는 "산삼을 판매할 때는 반드시 무게 단위로 팔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장 씨는 '한 상자(Box)에 얼마'란 식으로 소비자를 속이고 있다"며 "이 같은 행태 역시 비난 받아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뉴저지 포트리에 거주하는 강모(68)씨는 “천종산삼이라고 팔면서 그저 한 박스에 몇백 달러, 또는 20뿌리에 몇백 달러라고 하면 도대체 정확한 양은 얼마인가” 라고 반문했다. 이어 강 씨는 “한국 같으면 장 씨는 수사당국의 칼날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또한 소비자 단체나 언론의 따가운 지적과 함께 무거운 처벌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인 심마니들은 산삼 채취 시기가 되면 무장을 한 후 조를 짜서 입산을 한다. 그만큼 산 속이 위험하기 때문이다. 장석훈 씨의 주장처럼 6개월 동안 혼자 산속을 누비는 일은 없다.


 
또 최 씨는 "장 씨는 법의 사각지대라 할 수 있는 미주한인사회에서 선량한 동포들을 상대로 수 년째 이런 사기행각을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산삼 전문가들은 대체로 산삼은 크기나 년도에 따라 매매하거나 무게를 달아 판매하기도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몇년 산인지 여부와 크기라고 설명한다.




                     뉴욕시 플러싱(159-25 Northern Blvd.)에 위치한 장 씨의 매장.



<장석훈의 천종산삼> 처럼 광고를 하면 산삼이 어느 정도의 크기이며 몇 년 산인지 알 수 없어 광고 자체부터 함정이 많은 것이라고 말했다. 장 씨 처럼 산삼의 크기, 무게, 년도를 생략한 채 애매모호한 광고로 소비자를 현혹해 판매하는 행위야 말로 미주한인사회에서나 가능한 사기 행각이라는 것이다. 그의 이러한 행태를 몇 년째 비판하고 지적하는 시민단체도 있다.


뉴욕 정의사회실천시민연합(Citizen's Coallition of Justice : 대표 저스틴 림)는 수년 동안 한인신문에 공익광고를 게재하고 <장석훈의 천종산삼>업체의 사기행각을 지적하고 있다. 이 단체의 크리스 강 사무국장은 "수년간 이어지는 우리 단체의 공익광고에도 불구하고 장 씨 측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한인언론들은 장 씨가 판매하는 물건이 가짜 천종산삼인줄 알면서도 돈벌이에 혈안이 돼 그의 광고를 게재하고 있는 공범"이라고 밝혔다.


이어 강 국장은 "양심적인 산삼판매업소들은 절대 광고에 천종산삼이란 단어를 사용 하지 않는다"면서 "동포들이 가짜 천종산삼에 속아 아까운 돈을 낭비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병진 기자




공익광고



 

                 한인사회에서 판매되는 천종산삼은 모두 가짜입니다.


                   가짜에 속아 아까운 돈을 낭비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1. 천종산삼이란하늘에서 내리는 산삼이란 뜻입니다이 말은 새가 산삼 열매의 씨앗을 쪼아 먹은 후 그 씨앗을 배설 할 때 마침 산삼이 서식하기 적합한 지역에 떨어져 자란 산삼을 뜻합니다

진짜 천종산삼은 한국의 경우 몇 뿌리만 구입해도 9천만원∼1억원에 달합니다미국의 경우 천종산삼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이며, 있다 해도 시중에서 판매 할 수량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2. 특히 LA 출신 장석훈 씨가 판매하는 천종산삼 역시 명백한 가짜입니다동포들께서는 가짜 천종산삼에 속아 소중한 돈을 낭비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3. 이런 귀한 천종산삼을 장석훈 씨는 '장석훈의 천종산삼'이란 광고를 통해 동포들에게 자신이 직접 캤다고 거짓말을 하며 마구잡이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장 씨는 한인신문 및 방송을 통해 허위광고를 내보내며 동포 소비자들을 기만우롱하고 있는 것 입니다.


 4. 장 씨의 허위광고를 방송하거나 신문에 게재하는 한인 언론사들은 각성해야 합니다아무리 돈벌이도 중요하지만 장 씨의 명백한 사기행각을 조금의 확인 작업도 없이 광고 하는 행위는 부도덕하고 지탄 받아 마땅한 일입니다.


5. <천종산삼>이란 표현은 명백한 거짓입니다. 

'미국 야생 산삼(American Wild Ginseng)'이 정확한 표현이며 야생 산삼은 한인, 미국인, 중국인 업소 등 어디서든지 손쉽게 구입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장 씨는 야생 산삼을 판매하면서, 천종산삼이라고 둔갑시켜 동포 소비자들을 현혹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6. 장석훈 씨가 미주한인사회를 상대로 한 사기행각을 즉각 중단하지 않으면본 단체는 장 씨의 비즈니스 업체가 문 닫을 때까지 불매운동을 벌일 것을 천명합니다.


 

                                      정의사회실천시민연합
                           Citizen's Coalition for Justice




           

지리산서 1백년 된 ‘천종산삼’ 18뿌리 발견 ... 감정가 1억8천만원



                           지난 5월 6일 약초를 채집하는 박모씨(51)가 발견해 한국전통심마니협회가 가격 감정을 의뢰한 천종산삼 18뿌리.



경남 함양군 마천면 지리산 자락 해발 800m 지점에서 100년 넘은 어미산삼(모삼)을 포함해 6대 가족군 천종산삼 18뿌리가 발견됐다한국전통심마니협회는 7일 약초를 채집하는 박모씨(51)가 지난 6일 발견한 천종산삼 18뿌리의 감정을 의뢰했다고 밝혔다천종산삼은 자연 발아해 50년 이상 자란 산삼을 지칭한다이번에 발견된 천종산삼은 6대를 이은 가족군으로 18뿌리가 반경 10m 이내에 있었다


가장 오래된 모삼은 100년 이상어린 산삼은 최소 20~25년 정도 된 것으로 추정된다.

몸통과 뿌리의 색상이나 형태 등이 천종산삼의 특징을 갖고 있었으며소나무 나이테와 같은 뇌두(노두)의 발달이 촘촘하게 진행됐다특히 동자삼(밤톨과 같은 둥근 형태의 산삼)의 형태를 보이는 특이한 경우의 천종산삼으로 감정됐다고 협회는 설명했다.

 

18뿌리의 무게는 103g으로 감정가는 18천만원으로 책정됐다정형범 한국전통심마니협회장은 천종산삼이 대량으로 발견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오랫동안 잠을 자고 있던 산삼들이 올해 봄 날씨가 고온에 저온으로 이상기온이 반복되면서 살기 위해 싹을 틔워 올라오는 것 같다올해 천종산삼 더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기사=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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