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뉴욕시 그랜드 센트럴 역내 사건현장을 경관들이 통제하고 잇다.지난 11일 오전 뉴욕시 맨해튼 그랜드 센트럴 역 지하철 승강장 두 곳에서 세 명을 흉기로 공격한 남성이 경찰의 총격으로 사살됐다.
사건이 발생하자 뉴욕시 경찰청(NYPD)은 기자회견을 열고 사건상황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제시카 티쉬 청장은 "오전 9시 40분경 맨해튼 미드타운의 한 경찰서에 그랜드 센트럴 역에서 칼을 든 남성이 여러 사람을 찔렀다는 신고전화가 걸려왔다"고 밝혔다.
이 신고에 따라 경관들이 급히 현장에 출동해 보니 피해자 중 한 명이 피를 흘리며 계단을 올라오는 것을 목격했으며 승강장에 쓰러져 있는 남성도 발견했다.
NYPD에 따르면 44세의 남성 용의자 앤서니 그리핀은 사건 당시 마체테로 추정되는 큰 칼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출동 경관들이 "칼을 내려놓으라"고 명령했지만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쉬 청장은 "용의자는 이상 행동을 보이며 자신이 루시퍼라고 반복해서 주장했다"면서 "경관들이 최소 스무 차례에 걸쳐 "칼을 내려 놓아라"는 명령을 했지만 그는 불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티쉬 청장은 "경관들이 상황을 진정시키려 노력했지만 오히려 그리핀은 경관들을 향해 다가왔고 어쩔수 없이 경관 한 명이 총을 발사해 그에게 두 발을 명중시켰다"고 덧붙였다.
총격 직후 그리핀은 1번가에 위치한 벨뷰 종합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용의자 그리핀이 소지하고 피해자들에게 휘두른 칼.

경관들이 사건 현장에 모여 조사를 벌이고 있다.
사건 현장에 출동한 응급요원들은 "그랜드 센트럴 역 7호선 승강장에서 흉기에 찔린 84세 남성은 머리와 얼굴에 심한 열상을, 4, 5, 6호선 승강장에서 흉기에 찔린 65세 남성은 열상과 두개골 개방 골절상을 각각 당했다. 또한 같은 승강장에 있던 70세 여성은 어깨에 열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한 응급 구조사는 "다행히 세 명의 피해자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NYPD에 따르면 용의자 그리핀은 이전에 폭행혐의 등으로 세 차례 체포된 전력이 있다. 이날 경찰이 공개한 보안 카메라 영상에는 그가 오전 9시 30분경 퀸즈의 버논 블러바드 역에서 지하철에 탑승한 후 7호선을 타고 그랜드 센트럴역으로 향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경찰은 흉기 난동에 사용된 칼을 회수했으며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사건이 발생하자 경찰은 조사를 위해 4, 5, 6번 열차는 양방향 모두 그랜드 센트럴역에 정차시키지 않았으며, 5번 열차는 그랜드 센트럴역과 86번가 구간 운행이 중단됐다.
또한 다른 열차들도 이날 하루종일 운행이 지연돼 열차 이용객들은 극심한 불편을 겪어야만 했다.
임은주 기자(by Eunju Lim)
어지러운 사건현장이 당시의 상황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사건직후 경찰은 한 때 그랜드 센트럴 역을 폐쇄 하기도 했다.
이날 이용객들은 열차들의 지연 출도착으로 인해 극심한 불편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