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안하무인 트럼프를 강력 규탄한다" ••• 분노한 8백만 명 거리로 나섰다
  • 윤병진 기자
  • 등록 2026-07-07 19:09:57
기사수정

미국 뒤흔든 反트럼프 물결 ••• 28일  美 전역서 ‘노 킹스(No Kings·왕은 없다)’ 시위 열려 

 


         시위 참여자들이 "미국에 왕은 없다"를 외치며 트럼프 대통령을 규탄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강력히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28일 미국 전역에서 열렸다. ‘노 킹스(No Kings·왕은 없다)’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번 시위는 작년 6월과 10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주최 측은 이날 미국 50개 주에서 3천3백여 건의 집회가 열렸고 8백만명 이상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두 차례 시위 참가 규모(5백만명·7백만명)를 넘어선 역대 최대 수준이다.

시위 참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권위주의적 통치 방식과 강경 이민 정책, 이란 전쟁 등을 집중적으로 비판했다.

또한 유가 상승과 생활비 부담, 최저임금 인상 요구, 성소수자 권리 보호 등 다양한 사회·경제적 요구도 함께 제기했다.

시위의 중심지는 올해 초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단속 과정에서 민간인이 총격으로 숨져 반정부 기류가 확산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와 세인트폴이었다.

이날 수만 명의 참가자들은 주 의회 앞 광장에 모여 “우리는 호루라기를, 그들은 총을 들고 있었다”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행진했다.



         뉴욕시 맨해튼에서 열린 시위에서 참가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비난하고 있다.


워싱턴DC에서는 링컨기념관에서 내셔널 몰까지 행진이 이어졌으며 뉴욕시 맨해튼에서도 수천 명이 시위에 참가했다.

시위에 참여한 배우 로버트 드 니로는 “노 킹스 운동을 1백50% 지지한다”면서 “트럼프는 자유와 안보를 위협하는 존재”라고 말했다. 이번 시위에는 배우 제인 폰다, 버니 샌더스 연방상원의원,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등도 참가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트럼프 지자들과 충돌도 발생했다. 플로리다와 텍사스 등에서는 트럼프 지지자들이 맞불 집회를 열거나 시위대와 설전을 벌여 경찰이 현장에서 10여 명을 체포하기도 했다.

또한 시위는 미국 밖으로도 확산됐다.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이탈리아 로마 등 유럽 주요 도시에서 연대 집회가 열렸고 남미와 호주 등 12개국 이상에서 시위가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전쟁 반대와 인종차별 반대 등을 외쳤다.

29일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 중반까지 하락한 상황에서 열린 이번 시위는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치 평론가들은 "트럼프의 안하무인 정책이 계속된다면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은 100% 대패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윤병진 기자

                        28일 맨해튼에서 열린 시위에서 참가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규탄하고 있다.




1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