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맨해튼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뉴욕시 및 뉴욕주 경관들이 출동해 있다.뉴욕 맨해튼 도심에서 28일 한 남성이 총기를 난사하는 사건이 발생해 5명이 사망했다. 뉴욕시경찰청(NYPD)은 이날 파크애비뉴 345번지(51가~52가) 고층 건물(44층)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5명이 총에 맞고 이 중 경찰관 포함 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용의자 본인까지 합치면 총 5명이 목숨을 잃은 것이다.
부상자 1명도 위독한 상태로 전해졌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총격이 벌어진 건물은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블랙스톤 등 유명 금융사들과 미국프로풋볼(NFL), 아일랜드 총영사관이 입주해 있다.
경찰은 이날 오후 6시30분쯤 총격 신고를 접수해 출동했으며 뉴욕시 소방청(FDNY), 연방수사국(FBI)관계자들도 사건 현장에 출동했다. 사건이 발생하자 손으로 머리를 가린 채 사무실 건물에서 대피하는 사람들 모습이 포착됐다.
총성은 수십 발 이어졌고, 거리는 비명소리와 급히 뛰어가는 인파로 혼란스러웠다. 건물 31층에서 근무하던 블랙스톤 직원은 “큰 소리가 들렸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고, 곧 건물 내에 총격범이 있다는 이메일을 받았다”고 말했다.

맨해튼 총격범이 소총을 들고 빌딩으로 들어가는 모습, 건물 안에 있던 직원들이 가구를 옮겨 문을 막은 모습.
용의자는 라스베이거스 출신 남성 셰인 타무라(27)로 확인됐다. 그는 소총을 든 채 이 빌딩에 들어가, 로비에서 경관 1명(디다룰 이슬람)을 사살했다. 이후 그는 경비원과 민간인 여성의 목숨을 빼앗았다. 빌딩 33층으로 이동한 그는 한 명을 더 쏜 뒤, 자신의 가슴을 총으로 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가 건물 로비에서 디다룰 이슬람 경관(브롱스 47 경찰서 소속)과 첫 총격을 벌였다"며 "이슬람 경관은 등에 총을 맞고 사망했는데, 그는 비번이라 해당 건물에서 사설 경비로 근무 중이었다"고 말했다.
NYPD에 따르면 용의자는 지난 26일부터 콜로라도, 네브래스카, 아이오와, 뉴저지주(州) 등을 거쳐 이날 오후 뉴욕시에 도착했다. 용의자는 빌딩 주변에 주차된 자신의 BMW 차량에서 M4 소총을 들고 내린 뒤 이 건물 로비로 들어가자마자 이슬람 경관에게 총격을 가했다.
이슬람 경관은 방글라데시 출신 이민자로 사건 당시 뉴욕시 경찰의 상업 시설 경비 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었다.
경찰은 용의자의 차에서 소총 케이스, 탄약과 탄창, 장전된 권총, 처방약 등을 발견했다. 사건 이 발생 하자 뉴욕시 당국은 이스트 48번가에서 55번가까지 거리 출입을 통제했다.
총격사건이 발생하자 경찰이 인근 지역을 통제하고 있다.
뉴욕시 경관들이 28일 저녁 총격범의 총에 맞아 사망한 디다룰 이슬람 경관의 시신을 옮기고 있다.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NYPD는 "그가 선글라스를 쓰고 긴 총기를 소지한 채 건물 쪽으로 걸어가는 모습이 감시 카메라 영상에 포착됐다"며 "용의자에게 정신질환 병력이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총격범의 시신에서 발견된 서류로 미루어보아 그가 NFL의 만성 외상성 뇌병증(CTE) 처리 방식에 불만을 품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총격범은 청소년 시절 실력있는 풋볼 선수로 활약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CTE는 알츠하이머병과 유사한 질환으로, 미식축구 선수들에게 가장 흔히 나타나는 질환이다. 연구에 따르면 뇌진탕 없이도 머리에 반복적으로 충격을 받으면 CTE가 발생할 수 있다.
애덤스 시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시내 중심가에서 현재 총격 현행범 사건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부근에 있는 사람들은 외출하지 말고 신변 안전에 유의하라”고 경고했다.
임종규 기자(by Justin Lim)

28일 뉴욕 맨해튼 총기 난사 현장에서 경관들이 조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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