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무서워서 안 할래" ••• 美 대선 선거관리 직원 구인난
김희정 머니투데이 기자 2024-10-22 11:55:37
뉴저지 버겐카운티는 고교생까지 채용 ••• 트럼프 2020년 대선 결과 불복 여파, 선거관리자 향한 위협 늘어
지난 2021년 1월 6일 트럼프 후보가 대선에 패배하자 이에 불만을 품은 지지자들이 폭동을 일으켜 워싱턴DC 연방의사당을 점령하고 있다.
미국 대선이 보름 남짓 남은 가운데 투표소 직원을 구하지 못해 고등학생이 동원되는 지역까지 생겼다. 2020년 대선 이후 선거관리자에 대한 물리적 위협이 커지자 지원자가 줄어든 탓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대선 당일 전국 약 9만5천개 투표소에 배치되는 선거 관리 직원은 총 64만5천명. 하지만 5천개가 넘는 개별 선거 관할구역 중 격전지에서는 선거를 불과 보름 앞둔 20일 현재까지 직원 모집 절차를 진행 중이다.
비당파 투표직원 모집 그룹인 파워 더 폴스(Power the Poll)에 따르면 경합주인 네바다, 애리조나, 위스콘신 등의 선거관리자들은 투표장비를 설치하고 유권자를 등록해 결과를 보고할 임시 직원을 여전히 모집하고 있다. 메릴랜드, 오하이오, 플로리다의 공무원들도 선거 당일 근무할 투표소 직원을 여전히 모집하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카운티 선거관리위원회의 아이작 크레이머는 "(구인난은) 투표 직원의 안전과 보안에 대한 우려에서 비롯된다"며 "그것이 떠난 사람들의 가장 큰 우려 사항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FT에 말했다.
지난 대선 직후인 2020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선거 결과에 불복, 무력 시위를 벌인 이후로 지방 선거관리자 4명 중 1명이 사임했다. 이는 4명의 선거 관리자 중 1명은 다음달 처음으로 대선을 관리하게 된다는 뜻이다.
대선을 불과 2주일 앞두고 선거를 관리 할 직원이 부족해 미국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2020년 트럼프와 그 지지자들은 선거 관리들이 투표함에서 벌어진 광범위한 사기 행위를 간과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법원은 이를 기각했으나 수백명의 트럼프 지지자들이 당시 자원봉사자들이 부재자 투표를 세고 있던 디트로이트 컨벤션홀에 돌격해 창문을 두드리며 "개표를 중단하라"고 외쳤다.
로이터통신은 2021년 선거 관리자와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살해 위협이나 폭력 위협 사례가 1백건 이상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연방법무부는 올해 11월에 투표 관리자가 괴롭힘을 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진보적 비영리단체 브레넌센터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선거관리자의 38%가 위협, 괴롭힘 또는 학대를 경험했다. 10명 중 7명은 2020년 이후로 위협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선거관리자 중 40%가 선거사무소와 투표소에 방탄 유리와 비상버튼을 설치하는 등 보안 조치를 추가로 시행했다.
일부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 인력을 채우기 위해 전문 채용 회사를 이용하는가 하면 고등학생까지 받고 있다. 뉴저지주 버겐카운티는 투표소 직원의 최소 연령 요건을 16세로 낮춰 고등학생 3백50명을 고용했다.
업무를 간접 체험한 직원들 중에는 훈련기간 중도 이탈하는 경우도 많다. 캔자스주 존슨카운티의 투표 직원은 선거일 오전 5시부터 시작해 총 15시간 일하는데, 하루 임금이 1백50~2백 달러다.

미국 대선이 보름 남짓 남은 가운데 투표소 직원을 구하지 못해 고등학생이 동원되는 지역까지 생겼다. 2020년 대선 이후 선거관리자에 대한 물리적 위협이 커지자 지원자가 줄어든 탓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대선 당일 전국 약 9만5천개 투표소에 배치되는 선거 관리 직원은 총 64만5천명. 하지만 5천개가 넘는 개별 선거 관할구역 중 격전지에서는 선거를 불과 보름 앞둔 20일 현재까지 직원 모집 절차를 진행 중이다.
비당파 투표직원 모집 그룹인 파워 더 폴스(Power the Poll)에 따르면 경합주인 네바다, 애리조나, 위스콘신 등의 선거관리자들은 투표장비를 설치하고 유권자를 등록해 결과를 보고할 임시 직원을 여전히 모집하고 있다. 메릴랜드, 오하이오, 플로리다의 공무원들도 선거 당일 근무할 투표소 직원을 여전히 모집하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카운티 선거관리위원회의 아이작 크레이머는 "(구인난은) 투표 직원의 안전과 보안에 대한 우려에서 비롯된다"며 "그것이 떠난 사람들의 가장 큰 우려 사항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FT에 말했다.
지난 대선 직후인 2020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선거 결과에 불복, 무력 시위를 벌인 이후로 지방 선거관리자 4명 중 1명이 사임했다. 이는 4명의 선거 관리자 중 1명은 다음달 처음으로 대선을 관리하게 된다는 뜻이다.
2020년 트럼프와 그 지지자들은 선거 관리들이 투표함에서 벌어진 광범위한 사기 행위를 간과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법원은 이를 기각했으나 수백명의 트럼프 지지자들이 당시 자원봉사자들이 부재자 투표를 세고 있던 디트로이트 컨벤션홀에 돌격해 창문을 두드리며 "개표를 중단하라"고 외쳤다.
로이터통신은 2021년 선거 관리자와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살해 위협이나 폭력 위협 사례가 1백건 이상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연방법무부는 올해 11월에 투표 관리자가 괴롭힘을 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진보적 비영리단체 브레넌센터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선거관리자의 38%가 위협, 괴롭힘 또는 학대를 경험했다. 10명 중 7명은 2020년 이후로 위협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선거관리자 중 40%가 선거사무소와 투표소에 방탄 유리와 비상버튼을 설치하는 등 보안 조치를 추가로 시행했다.
일부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 인력을 채우기 위해 전문 채용 회사를 이용하는가 하면 고등학생까지 받고 있다. 뉴저지주 버겐카운티는 투표소 직원의 최소 연령 요건을 16세로 낮춰 고등학생 3백50명을 고용했다.
업무를 간접 체험한 직원들 중에는 훈련기간 중도 이탈하는 경우도 많다. 캔자스주 존슨카운티의 투표 직원은 선거일 오전 5시부터 시작해 총 15시간 일하는데, 하루 임금이 1백50~2백 달러다.
존슨카운티 선거관리위원 프레드 셔먼은 "선거를 계획하는 것은 허리케인을 예측하려는 것과 같다"며 "규모 3, 4, 5(5가 가장 높은 등급)가 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글=김희정 머니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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