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호텔롯데(대표 김태홍) 자회사인 롯데뉴욕팰리스(총지배인 우베 쿤츠)가 1억2천만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긴급수혈 받았다.
최근 호텔업계에 따르면 맨해튼 소재 롯데뉴욕팰리스(LOTTE HOTEL NEW YORK PALACE)가 지난 8일 특수목적법인인 한국 뉴스타에비뉴제일차(대표 송향전)가 발행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Asset-backed commercial paper)으로 1억2천만 달러를 마련했다.
이는 과거 유동화증권(ABS: An asset-backed security)을 통해 빌렸던 자금을 차환(Rollover)하기 위한 목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롯데뉴욕팰리스가 현금유동성 부족 탓에 리파이낸싱(재융자)을 지속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롯데호텔 측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개선되고 있는 잉여현금흐름을 기반으로 향후 자체적인 재원을 통한 차입금 상환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호텔업계에서는 롯데호텔의 이 같은 발표에도 불구하고 의혹의 눈초리를 계속 보내고 있다.
이번 ABCP의 만기는 2025년 8월 7일로 1년내에 상환해야 하는 조건이다. 업무수탁자는 한국 KB증권(대표 김성현)으로 뉴스타에비뉴제일차를 통해 대출을 집행하고 유동화증권을 발행하는 등 유동화자산의 관리·운용·처분 등의 업무를 위탁받았다.
뉴스타에비뉴제일차는 아울러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줄이기 위해 IBK투자증권과 외환스왑(CRS) 계약도 체결했다. 따라서 이번 ABCP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달러로 환전해 대출을 집행할 예정이다.
특히 롯데뉴욕팰리스의 모회사인 호텔롯데는 자금보충약정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차후 뉴스타에비뉴제일차의 상환 재원이 부족할 경우 호텔롯데가 자금을 지원해야 하는 의무를 부담하게 됐다.
롯데뉴욕팰리스에는 1천5백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작년 한 해 동안 직원 1인당 평균 매출액은 8만6천6백67 달러 이다.
표면상 이번 자금 조달은 앞서 빌린 자금을 차환하기 위한 목적이다. 롯데뉴욕팰리스는 작년 8월 10일 뉴스타에비뉴제일차를 통해서도 1년물 ABCP를 발행해 1억5천만 달러를 조달한 적이있다.
또한 같은 해 12월에도 또 다른 특수목적법인인 뉴스타팰리스제일차가 발행한 ABCP로 1천1백30억원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 역시 2020년 11월 발행한 3년물 8천1백만 달러의 ABCP 자금을 차환하기 위함이었다.
통상 차환은 기존 채권의 만료일을 연장하는 수단으로 활용되지만 기존 빚을 갚기 위해 새 빚을 내는 것과 같다는 점에서 롯데뉴욕팰리스의 채무상환능력에 대한 적잖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호텔업계 관계자는 "롯데호텔 측은 지난 8일 만기된 자금을 갚으려고 또다른 자금을 빌렸다고 주장하는데 계속해서 빚을 돌려막기 하는 이 같은 경영전략은 쉽게 이해되질 않는다"며 "아마 롯데뉴욕팰리스가 코로나19로 받은 경제적 타격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뉴욕팰리스는 롯데호텔이 2015년 8월, 뉴욕 맨해튼(455 Madison Ave.)에 한국 브랜드 최초로 리브랜딩 해 개점한 호텔이다. 당시 롯데는 호텔 소유자인 노스우드 인베스터스(Northwood Investors LLC.대표 존 쿠크럴)로부터 이해 5월, 8억5천만 달러에 호텔을 매입했다.
롯데뉴욕팰리스는 한국 호텔롯데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3년 총 매출액은 1억3천만 달러이다. 현재 이 호텔에는 1천5백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고 직원당 평균 매출액은 8만6천6백67 달러 이다.
호텔롯데는 뉴욕팰리스를 포함해 전세계 14개의 해외호텔을 운영 중이다. 미국 4개, 러시아 4개, 베트남 3개, 일본 1개, 우즈베키스탄 1개, 미얀마 1개 등이다.
윤병진 기자
호텔롯데가 운영중인 해외호텔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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