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2층, 지상 7층 건물 전체 사용 ••• 한국문화 체험 명소 발돋움 기대


미주 한류의 전진기지 역할을 할 '뉴욕코리아센터'가 27일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맨해튼 32가 코리아타운 인근에 위치한 뉴욕코리아센터(122 E 32nd St)에서 이날 오후 7시에 열린 개원식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를 비롯 뉴욕 링컨센터 조다나 리 공연 프로그래밍 부예술감독, 조각가 존 배,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를 제작한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 의상디자이너 린다 조 등 한미 문화예술계 인사 1백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유 장관은 개원사를 통해 “15년전 문체부 장관으로 뉴욕을 방문해 부지 계약을 체결했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완공된 뉴욕코리아센터 건물을 보니 감개무량하다"며 "당시만 해도 한국문화가 뉴욕에서 오늘날과 같은 인기를 누릴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한국인의 역사와 문화가 뉴욕코리아센터를 통해 더 많은 곳으로 전해지고, 새로운 문화로 분출되는 발신지의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 또 전 세계인이 한국문화와관광을 즐기고, 한국 관련 상품을 소비하기를 열망한다. 대한민국이 문화 강국으로 발돋움하는데 뉴욕코리아센터가 힘이 돼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뉴욕코리아센터에는 뉴욕한국문화원과 한국관광공사가 입주했으며 세종학당과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올해 안으로 자리 잡을 예정이다.
특히 지난 1979년에 개원해 올해로 45주년을 맞는 뉴욕한국문화원은 그동안 맨해튼 파크애비뉴에 있는 22층 건물 중 6층 일부를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가 이번에 확장 이전하게 됐다.
LA, 상하이, 도쿄, 베이징, 파리에 이어 뉴욕에 6번째로 문을 연 코리아센터는 지하 2층, 지상 7층(연면적 3만3천83 평방피트) 규모로, 지하에는 공연과 영화 상영을 위한 1백96석 규모의 공연장이 들어섰으며 1층 미디어월, 2층 전시장과 정원, 3층 도서실, 4층 요리강습실 등을 갖췄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가운데) 등 주요 참석자들이 뉴욕 코리아센터 개원을 알리는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이날 개원식에선 다채로운 문화예술 공연이 진행됐다. 국립국악원이 집안의 액운을 걷어내는 ‘문굿’과 ‘축원 비나리’, 실내악단인 뉴욕 클래시컬 플레이어즈(NYCP)와 클라리네티스트 김윤아의 ‘랩소디 인 블루’ 무대를 선보였다. 두 팀은 아리랑을 주제로 구성한 실내악 ‘아리랑세마치’를 협주해 관객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한 공연 외에도 이날 1·2층 전시 공간에서는 영화 ‘안시성’과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등 사극 의상감독으로 잘 알려진 이진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의 영화 속 한복 특별전인 ‘현존의 경계’ 전시가 열렸다.
한편 뉴욕한국문화원은 로비 한쪽 벽에는 설치 미술가 강익중 작가가 초대형 ‘한글 벽’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화원은 전 세계에서 응모 받은 8천여 개의 한글 메시지 중 1천개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뉴욕한국문화원의 한 관계자는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시범운영 기간에 방문객 8천여 명이 찾는 등 앞으로 뉴욕코리아센터는 한국문화 체험의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센터는 관광객 유치 증대 등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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