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씨가 단장으로 있는 춤누리한국전통무용단, ‘사우스오렌지 퍼포밍 아츠센터’에서 ‘K-드럼 앙상블’ 공연 ••• 주정부로부터 지원금 받아
지난 3일 뉴저지주예술위원회가 주최한 우수안무가 선정 축하공연에서 안은희 단장(가운데)을 비롯한 춤누리한국전통무용단 단원들이 ‘K-드럼 앙상블’을 열연 하고 있다.
뉴욕을 비롯 미 동부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안은희(53) 춤누리한국전통무용단장이 최근 뉴저지 주정부 산하 뉴저지주예술위원회(New Jersey State Council on the Arts)가 뽑은 ‘2023년 우수예술인’에 한인으로는 유일하게 선정됐다.
이에 예술위원회는 안 단장을 포함, 선정된 안무가 14명을 초청해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에섹스카운티 사우스오렌지에 위치한 ‘사우스오렌지 퍼포밍 아츠센터(South Orange Performing Arts Center)’에서 축하공연을 펼쳤다.
위원회는 이번 행사의 주제를 ‘미래로 나아가다(Moving into the Future)’로 정하고 ‘뉴저지 안무가들의 축제(New Jersey Choreographers’ Festival)’란 제목으로 공연을 열었다.
뉴저지주예술위원회는 2년마다 뉴저지의 우수한 예술인을 선정해 지원금(Individual Fellowship Grant)을 지급하고 있는데 작년의 경우 7개 부문에 6백35명이 지원했으며 최종 96명이 뽑혔다. 이 가운데 안무가 부문에는 14명이 선정됐으며 한인으로는 유일하게 안 단장이 포함됐다.
안 단장은 지난해 3월 위원회에 개인 안무가 자격으로 자신이 연출한 작품을 출품했다. 그가 출품한 작품의 제목은 ‘풍검무(칼춤)’이며 아시안에 대한 인종 차별과 학대로 희생된 피해자들을 애도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한편 안 단장은 3일 오후 6시 자신이 연출한 안무 ‘K-드럼 앙상블(K-Drum Ensemble)’이란 제목의 작품을 춤누리한국전통무용단 소속 베테랑 단원 4명(육준서, 메시 김, 조엘 강, 제이린 정)과 함께 공연을 펼쳐 관객들로부터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한 안 단장은 공연 직후 관객들에게 작품을 설명하고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공연 직후 안은희 단장(맨 왼쪽) 등이 관객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서울 출신인 안 단장은 단국대학교에서 한국무용을 전공했으며 한국무용 이매방류 춤의 거장인 송수남, 채향순 교수의 애제자로 그들에게 가르침을 받은 정상급 무용가이다. 지난 1999년 도미한 안 단장은 2008년 뉴저지에 춤누리한국전통무용단(전신: 뉴욕‧뉴저지춤누리예술원)을 설립 한 후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간 안 단장은 ▲뉴욕 유엔대표부 초청공연 ▲워싱턴DC 주미한국대사관 초청공연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아리랑 환타지‘ 공연 ▲뉴욕 NBC TV ’투데이쇼‘의 평창올림픽 축하공연(미국 선수단 출정식) ▲뉴저지 리지우드타운 코리안나이트 한국문화공연 등의 굵직한 무대에서 한국전통무용을 알리는데 주력 해 왔다.
안은희 단장은 한국무용을 태권도처럼 미국 전역에 보급하고 싶다는 포부를 펼쳤다.
안 단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답변했다.
- 뉴저지주 우수 예술인에 선정된 소감은?
“너무 기쁘다. 한국 무용의 우수성을 주정부 및 타민족 예술 관계자들에게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돼 뿌듯한 마음이 든다. 타민족 무용예술인들과 당당히 맞서 한인 최초로 우수예술인에 선정됐다는 사실이 너무 감격스럽다”
- 어떤 계기로 뉴저지주예술위원회가 선정하는 우수 예술인에 지원하게 됐나?
“사실 그동안 한국전통무용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무대가 많이 없었고 제대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관 또한 찾아보기 힘들었다. 중국과 인도 커뮤니티의 경우 무용가들이 주정부에서 다양한 지원을 받으며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 보다 뛰어난 실력을 갖고 있는 한인 무용가들은 경제적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한인 예술인들이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타민족 예술가들과 함께 당당하게 평가 받기위해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면 좋겠다”
- 앞으로의 계획은?
“‘코리안 컬쳐 퍼포밍 아트(KCPA: Korean Culture Performing Art)’라는 비영리재단을 설립 할 계획이다. 이 재단을 통해 한국 전통문화를 밑바탕으로 한 전반적인 한국문화(K-Culture)를 타민족들에게 알리고 싶다. 한국문화를 미국 땅에 확대 보급하길 원한다.
또한 한국 전통무용을 배우길 희망하는 타민족 제자 및 지도자들을 양성해 미국내 각 지역 학교와 공공기관에 파견하고 싶다. 태권도가 미국 각지에 보급된 것을 ‘롤모델’로 삼고 싶다. 또한 타민족 예술단체들과의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 공연 등을 통해 다국적 문화가 한자리에서 어우러지는 문화예술의 장(場)도 열어 보고 싶다”
현재 안 단장은 뉴저지 팰리세이즈팍(125 East Columbia Ave.)에서 춤누리한국전통무용단을 운영하며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문의전화: (201)286-1736(춤누리한국전통무용단)
임은주 기자
3일 뉴저지주예술위원회가 개최한 축하공연에서 안은희 단장이 독무를 추고 있다.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사우스오렌지 퍼포밍 아트센터'에서 열린 '뉴저지 안무가들의 축제' 행사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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