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카지노 공연 이승기, 인기폭락으로 티켓 안 팔리자 뉴저지•애틀랜타 공연 일방적 취소 또는 취소시도 ••• 비, 한인사회에서 금기시된 뉴저지 카지노 공연 11월 개최
가수 이승기의 미주공연 포스터. LA공연은 카지노에서 열고 뉴저지와 애틀랜타 공연은 일방적으로 취소하거나 취소를 시도했다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가수 이승기(36)의 미국 공연을 둘러싼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또한 가수 비(41‧본명 정지훈)는 오는 11월 뉴욕.뉴저지 한인사회에서는 금기시된 애틀랜틱시티 카지노공연을 실시 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승기의 경우 지난 2일 뉴저지 뉴왁 소재 ‘뉴저지 퍼포밍 아츠센터 (NJPAC: New Jersey Performing Arts Center)’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공연이 일방적으로 취소된 이유는 인기폭락에 따른 티켓(Ticket) 판매 부진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기는 지난 8월 30일 애틀랜타 공연을 마지막으로 뉴저지 공연을 취소하며 미국 투어를 조기에 마무리 지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승기 인기 하락에 따른 티켓 판매 저조가 배경으로 지목됐다. 하지만 이승기 소속사 ‘휴먼메이드’는 이 같은 주장을 일축하며 "NJPAC 공연장에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해명에 대해 NJPAC 측은 발끈했다. 최근 NJPAC은 “이승기 측의 거짓 해명으로 뉴저지 유명 콘서트장인 NJPAC의 명예가 실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NJPAC은 이승기 공연기획사 측의 언론 플레이에 공식적으로 항의하며 보낸 이메일을 공개했다.
이 이메일에는 미주공연 기획사 ‘휴엔터’ 관계자와 이승기 소속사 휴먼메이드 장재하 대표가 나눈 메신저 대화도 공개됐다. 공개된 메시지에 따르면 장 대표는 휴엔터 측에게 “뉴저지 공연 취소 사유에서 티켓 얘기를 빼면 어떻겠느냐?”라고 물은 후 “공연장 측에서 아직 취소 사유가 나가지 않았다면, '티켓 판매가 저조하다'는 내용이 드러나면 안 된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이에 휴엔터 측은 “원한다면 (티켓 판매 저조 내용을)빼겠지만 지리적 문제를 강조하면 취소 명분이 약하다”며 “뉴욕 쪽 팬들이 반발할 경우 납득할 만한 명분이 충분치 않다”고 답했다. 이 같은 답변에도 불구하고 휴먼메이드는 지난 3일 “뉴욕-뉴저지 공연은 티켓 판매 문제가 아니라 현지 공연장 사정 때문에 취소했다”는 입장문을 냈다.
또한 이승기가 지난 8월 30일 애틀랜타 공연을 마치고 공연 스폰서로 나선 한인식당을 방문하는 일정을 취소한 것과 관련해 ‘팬서비스 무시 논란’이 일자 낸 입장에 대해서도 반박 의견이 나왔다.
당시 휴먼메이드는 “교민 운영 식당 방문은 구두로 협의된 것은 맞지만 협조하겠다는 내용으로 말씀드린 것”이라며 “이승기의 컨디션에 문제가 생겼고, 관객들이 먼저라는 생각 이었다”는 입장을 냈다. 이승기 측은 “LA에서 애틀랜타로 이동하는 비행기 난기류가 심했고 공항 도착 시간도 늦어서 컨디션 관리를 위해 일정을 취소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이승기가 애틀랜타 공연이 끝난 후 밤늦도록 스태프(Staff)들과 뒤풀이를 하며 음주가무를 즐긴 것으로 드러났기때문이다. 휴엔터 측에 따르면 애틀랜타 공연 역시 뉴저지 공연처럼 손익분기점이 안 돼 취소될 위기에 몰렸다가 한인업체들 및 식당의 후원을 받아 진행됐다.
식당의 후원은 이승기와 휴먼메이드 관계자, 공연 스태프 등 25명이 공연 기간 동안 식사 제공을 받는 것이었다고 전해졌다. 이승기는 이에 대한 보답으로 식당 사장, 종업원과 사진 촬영을 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식당 손님이나 일반인들을 상대로 한 팬미팅 진행은 예정에 없었다고 한다.
휴엔터 측은 “이렇게 인기가 급락한 가수는 처음 본다”면서 “취소해야 할 애틀랜타 공연을 가수 체면을 위해 강행했지만 이승기 측은 ‘(애틀랜타 공연은) 동남아에서 받은 급의 의전이 아니었다’는 이기적 입장만 주장해 실망과 서운함이 크다”고 밝혔다.
이승기가 지난 9월 2일 공연을 하려다 일방적으로 취소한 뉴저지 뉴왁 소재 〈뉴저지 퍼포먼스 아츠 센터(NJPAC)〉 공연장 모습. 이승기 측은 티켓이 안 팔려 공연을 취소해 놓고 공연장에 문제가 있었다고 거짓해명을 해 코리안(Korean)들의 이미지에 먹칠을 했다.
휴엔터에 따르면 이승기의 뉴저지 공연 티켓 판매 수는 2백50장 정도여서 손익분기점인 1천7백4장에는 크게 못 미쳤다. 이로 인해 이승기 측은 뉴저지 공연뿐만 아니라 애틀랜타 공연 취소도 추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뉴저지 공연 취소를 결정할 당시 애틀랜타 티켓 판매도 3백5장 수준이라 손익분기점인 1천2백10장의 4분의 1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휴엔터 측은 “이승기가 뉴저지 공연을 일방적으로 취소하면서 15만 달러 이상의 손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승기 측은 22일 현재까지도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국 연예기획사의 한 관계자는 “이승기의 인기가 예전만 못 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는 상당수 팬들이 반대하는 배우 견미리(59)의 딸 이다인(31‧배우)과의 지난 4월 결혼이 큰 문제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승기가 이다인과 결혼 할 것으로 알려지자 대부분의 팬들은 ‘이다인의 부친이 저지른 금융범죄로 인해 수 많은 서민들이 피해를 입었다’면서 ‘견미리도 범행에 동조한 것 아니냐’는 불만을 표출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이승기가 직전 소속사인 후크엔터테인먼트와의 정산 관련 분쟁 사건도 인기하락에 한몫했다”며 “여기에다 이승기의 후견인 역할을 하던 가수 이선희(60) 이사의 회삿돈 횡령혐의도 그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가수 '비'는 뉴욕.뉴저지 한인사회에서 금기시된 카지노 공연을 개최하는 것으로 알려져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비는 오는 11월 22일과 25일 각각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와 네바다주 라스베가스에서 공연을 갖는다. 모두 카지노 공연이다.
문제는 뉴욕.뉴저지 한인사회에서는 한국 가수들의 카지노 공연이 터부시 돼 있다는 점이다. 과거 동포들이 한국 가수들의 카지노 공연을 계기로 도박에 빠지는 일이 비일비재했기 때문이다.
경제적 문제뿐만 아니라 가정이 깨지는 경우도 많아 뉴욕한인회(당시회장 신만우) 등이 한국정부와 가수협회에 협조요청까지 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후 뉴욕 일원 카지노에서는 한국 가수들의 공연이 사라졌다. 여기에는 KBS 뉴욕특파원들의 영향도 컸다.
❰〈임종규 기자의 세상읽기〉 ‘뉴욕일원 카지노에서 한국 가수들의 공연이 사라진 이유’ 칼럼 참조❱

한국 가수들이 카지노 공연을 하는 이유는 공연기획사들이 카지노와 연계해 도박손님을 끌어 모으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기 때문이다. 뉴욕의 전직 공연기획사 관계자는 “한국 가수들의 공연으로 해당 카지노의 수입이 하루 밤에 1백만 달러 이상 늘어난 적도 있었다”며 “유명가수 비가 뉴욕 일원에서 사라진 카지노 공연을 왜 하려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가수 백지영이 방송에 나와 미국 카지노 공연을 옹호하며 ‘미주한인사회에는 공연을 할 만한 공연장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카지노 공연을 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이는 새빨간 거짓말이다.
한국 가수들이 공연할 공연장은 미국에 얼마든지 있다. 뉴욕과 달리 LA와 라스베가스에서 한국 가수 공연이 성행하는 이유는 공연기획사와 카지노 측의 상술(商術)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이승기 역시 8월 30일 애틀랜타 공연에 앞선 26일 LA의 P카지노에서 공연을 가진 바 있다.
가수 비의 애틀랜틱시티 공연과 관련 전직 뉴저지한인회장 A 씨는 “정지훈 씨(비의 본명)가 이곳 실정을 너무 모르는 것 같다”며 “즉각 카지노 공연 추진을 중지하고 다른 공연장을 섭외해 볼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이어 A 씨는 “그렇지 않으면 한국에서 인기 떨어진 가수가 미주한인사회에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는 비난에 직면 할 수 밖에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가수 비는 현재 한국에서 부동산 매물을 속여 85억 원을 편취한 혐의로 최근 피소(被訴)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인 B 씨는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경기 화성 남양 뉴타운 건물과 비가 소유하고 있는 서울 이태원 자택을 서로에게 파는 거래를 진행했다.
B 씨는 지난해 5월 비의 자택을 85억 원에 매입했고 비는 같은 해 7월 B 씨의 건물을 아버지 정모 씨 명의로 2백35억 원에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B 씨는 비의 자택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집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비가 사생활 침해 우려로 집을 보여주길 꺼렸다는 것이다. “사진이라도 보여 달라”는 제안조차 거절당한 B 씨가 계약 파기 의사를 밝히자 그제야 비 측을 대리한 부동산 중개업체가 주택 사진을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계약을 마친 뒤에 B 씨가 확인해 보니 부동산 중개업체가 보내준 사진은 전혀 다른 집의 사진이었다고 한다. 이에 화가 난 B 씨는 지난달 서울 용산 경찰서에 비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비는 카지노 공연을 통해 미주한인들을 도박장으로 끌어 모으려 하고 있는 것이다.
정의사회실천시민연합의 크리스 강 사무국장은 “지난 2000년 이후 뉴욕 일원 카지노에서는 한국 가수들의 공연이 거의 사라진 반면 LA와 라스베가스에서는 아직도 성행 중이라 한인사회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 국장은 “미주한인들을 상대로 공연을 하려는 한국 가수들은 현지 사정을 제대로 알고 공연에 임해 주길 바란다”며 “한마디로 한국 가수들의 카지노 공연은 동포들을 도박의 세계로 안내하는 미끼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임은주 • 한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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