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통 사무처 연락 받은 뉴욕총영사관 측, 불법행위 당사자와 측근 평통위원들에게 연락해 위원직 사퇴 요구
“뉴욕 평통회장을 시켜 줄 테니 2만 달러를 달라”
지난 8월 27일 본지에 의해 뉴욕 평통회장 매관매직(賣官賣職) 시도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자 한국 평통 사무처와 뉴욕총영사관이 발 빠른 대처에 나섰다. 이번 사건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인물은 금품 요구자인 ㅈ씨(60‧음악인)와 이 요구를 받아들인 ㅇ씨(70‧경제단체 이사장)이다.
두 사람은 지난 25일 발표(비공식)된 제21기 뉴욕평통위원 명단에 이름이 오른 인물이다. 현재 ㅈ씨는 행방이 묘연하며 ㅇ씨는 주변 사람들에게 본지 기사를 ‘소설’이라고 말하고 다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뉴욕총영사관 측이 직접 확인 작업을 한 사안이라 ㅇ씨의 주장은 설득력을 잃고 있다.
문제는 ㅈ씨의 주도아래 ㅇ씨의 측근 겸 계모임 멤버들이 다수 평통위원에 입성했다는 사실이다. 무려 6명이 현직 뉴욕 평통위원에 명단을 올린 것이다. 이는 ㅇ씨 세력의 뉴욕평통 장악 시도라고 밖에는 볼 수 없다. 사실 평통위원은 자신이 하겠다고 신청을 하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대부분 위원에 선정된다. 이들은 이 같은 맹점을 노린 것으로 파악된다.
전직 평통회장 A 씨는 “평통 사무처와 뉴욕총영사관 측은 이번 사건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브로커 ㅈ씨의 농간에 해당자들이 모두 이용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말한 6명의 위원 중 브로커 ㅈ씨를 제외한 5명이 ㅇ씨가 속한 계모임 〈ㅇㄲㄷㅁ〉 멤버들이란 점이다. 뉴욕총영사관 측은 최근 이들에게 연락해 평통위원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의 해임인 것이다.
다만 이들 5명 가운데 이번 사건을 지인들에게 알린 B씨(전직 직능단체장)만큼은 평통위원직을 유지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뉴욕 평통위원직에서 해임된 이번 사건 관련자는 ㅇ씨와 ㅈ씨 외에도 〈ㅇㄲㄷㅁ〉 멤버들인 ▲ㅅ씨(전직 직능단체장) ▲ㅎ씨(요식업자) ▲ㅊ씨(전문의)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정의사회실천시민연합의 크리스 강 사무국장은 “사건을 봉합하려는 평통 사무처와 뉴욕총영사관 측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하지만 아직도 자숙하지 않고 사건 자체를 부정하는 ㅇ씨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에 고발을 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뉴욕평통 회장을 역임한 C씨는 본지에 다음과 같이 밝혔다.
“평소 평통에 관심도 없고, 평통위원 한번 하지 않은 이들이 이번에 대거 뉴욕평통에 입성해 무엇을 하려 했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 다만 브로커 ㅈ씨의 주도로 ㅇ씨가 세력을 구축하려 했던 것만큼은 사실인 것 같다.
ㅇ씨 등은 뉴욕평통 내에 자기 조직을 구축해 차기 회장 도전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이번 일은 평통 역사상 초유의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특히 ㅈ씨와 ㅇ씨는 다시는 평통에 발을 못 붙이게 해야 한다.
ㅇ씨 등이 자숙해 사건이 미국 수사기관으로 가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이들 때문에 한인사회가 망신을 당해서야 되겠는가? 미국 언론이 알까봐 걱정된다.”
임종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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