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미스교회 측은 강진영 후보를 비공개 지지하는 뉴욕한인회와 김광석 후보측에게 정기총회장에서 불상사가 발생할 시 책임소재를 묻는 각서에 서명해 줄 것을 요구했다.
몸싸움 등의 불상사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됐던 뉴욕한인회 정기총회가 결국 취소됐다.
총회장 대관을 약속 했던 플러싱 소재 프라미스교회(담임 허연행 목사)측은 29일 강진영 후보를 비공개 지지하는 뉴욕한인회(회장 찰스 윤)와 회장선거에 출마했던 김광석 후보 측에게 불상사가 일어날 경우 책임을 묻는 각서에 서명 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21일 교회 측이 본지에 밝힌 내용과 일치하는 것이다. 당시 교회 측은 “뉴욕한인회와 김광석 후보 측에게 ▲ 문제 발생시 총회를 즉각 취소시키겠으며 ▲ 책임소재를 묻는 합의서에 서명을 받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교회 측의 서명 요구에 한인회 측은 응했으나 김 후보 측은 “우리가 한인회 정기총회에 대해 왜 책임을 지고 서명을 하느냐”며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후보 측의 한 관계자는 “회장선거장도 아닌 정기총회장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우리가 책임소재를 놓고 서명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면서 "김 후보는 선관위(당시 위원장 곽우천)에 의해 이미 후보 위치에서 탈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한인회와 강 후보 측이 정기총회에서 회칙개정과 회장인준도 안 하기로 해놓고서는 뒤로는 인원동원을 준비한 이유가 무엇인가. 이러니 교회 측에서 걱정하는 것이 아닌가. 한인회가 참석 회원 1백50명이 서명하면 총회 당일 신규 의제 제안이 가능하다는 회칙 4장 16조를 이용, 총회장에서 꼼수를 부리려한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다. 한인회가 앞으로는 화합하는 척하며 뒤로는 강 후보를 지지하는 인원을 동원, 신규안건으로 강 후보에 대한 인준을 실시하려 획책했다”고 덧붙였다.
뉴욕한인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들은 5월 1일부터 한인회관에 출근,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찰스 윤 회장은 4월 30일부로 임기가 종료된다.
한편 프라미스교회 측은 당초 한인회 관계자도 아닌 강진영 후보 선대위원장 김영환 씨(플러싱 소재 함지박 식당 대표)가 교회 측 장로 등을 상대로 로비를 해 교회를 대관한 사실에 많은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회 측 관계자는 “신성한 교회에서 고성이 오가고, 몸싸움이 예상되는 행사를 이대로 치르게 할 수는 없었다. 당초 우리는 한인회 내분을 잘 모르고 행사장 대관을 계약했다가 많은 구설에 올라 오히려 교회가 피해를 입고 있다. 교회 측이 결자해지(結者解之) 차원에서 많이 노력한 점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대다수 전직회장들은 한 목소리로 환영하고 있다. 전직회장들로 구성된 뉴욕한인회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신만우)의 한 관계자는 “찰스 윤 회장은 4월 30일부로 임기가 종료되며 5월 1일부터는 회칙에 따라 비대위가 가동된다”며 “우리는 1일 한인회로 출근, 정상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며 윤 회장과 함께 이사, 임원들의 활동을 정지 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정화 전 회장(24대)은 “합리적인 판단으로 정기총회장 대관을 취소한 프라미스교회 측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비대위는 차기 회장이 선출될 때까지 과도기적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종규 선임기자
강진영 후보 선거대책위원장이면서 뉴욕한인회 정기총회 장소 대관 로비를 벌여 한인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김영환 씨(전 뉴욕한인회 이사장 . 플러싱 소재 함지박 식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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