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역 정가의 화두는 단연 거대 양당의 현수막 정치이다. 필자가 활동하는 안양 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오늘도 안양 지역을 순회하면서 필자가 게첩(揭帖)한 현수막을 비롯하여 민주당에서 부착한 현수막을 너무도 손쉽게 보았다.
임재훈 前 국회의원.
한마디로 점입가경이었다. 민주당에서 부착한 현수막 문구는 가히 폭력적이고 선동적이며 묻지마식 네거티브 그 자체였다. ‘섬뜩하다’는 표현이 딱 맞다. 너무도 오랜시간 교착상태에 빠진 한일관계를 개선하고 동북아의 안보 및 경제 질서를 대한민국이 주도하고자 하는 대통령의 초심과 헌신은 민주당의 관심사가 아니었다. 대통령이 숨쉬는 것조차 흠집내고 이루 형용할 수 없는 공격을 퍼붓는 민주당의 행태에 말문이 막힐 지경이다.
애시당초 윤석열 정부가 출범할 때부터 소위 ‘허니문 기간’은 아예 정치판 사전에서 사라졌기에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민주당의 반응은 어느 정도 예견되긴 했었지만 설마 이 정도 일줄은 꿈에도 몰랐다. 민주당은 ‘그냥’ 윤석열 대통령과 윤석열 정부 그리고 그 어떤 정책도 맘에 들지 않는 것이다. ‘그냥’이란 단어는 변화가 없이 줄곧 그 상태 그대로 이어진다는 의미이다.
한마디로 민주당의 변화는 전혀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아마 총선을 목표로 더 거세질 것 같다. 윤석열 대통령은 참으로 야당복이 없다. 동시에 정치의 낭만이 실종된 상황을 절감하게된다. ‘JP를 알아야 DJ가 보인다’라는 정치권 현장 취재기가 있다. 저자는 모 일간지의 편집국장을 지내고 지금은 그 신문사의 경영진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책을 보면 1노 3김의 전성시대를 기술했는데 한마디로 격렬하게 경쟁하고 싸우면서도 품격을 지켰고 야당이 정권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지켰던 당시 상황을 맛깔스럽게 정리한 것을 흥미롭게 읽었다. 정치가 지금처럼 국민들의 조소와 냉소는 받지는 않았다. ‘정치의 낭만’ 시절로 그래도 국민들에게 이야깃거리는 제공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그저 ‘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제1야당이자 원내 제1당인 민주당이 국정의 동반자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철저하게 방기하고 오직 대통령에 대한 무차별적인 공격에 거듭 분노를 금할 수 없다. 민주당에게 애시당초 포지티브한 국정 동반자로서의 모습을 기대하지 않았는데 예상보다 네거티브가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안타깝고 이젠 짜증이 난다.
네거티브가 얼마나 정치의 품격을 떨어뜨리고 정치를 혐오하게 하는지는 수없는 선거와 그 이후의 정치적 행태를 통해서 목격했다. ‘네거티브, 그 치명적 유혹’ 이라는 미국의 정치 역사를 뒤흔든 최악의 네거티브 캠페인을 묘사한 책이 있다. 한국에서는 2007년도에 번역서가 출판되었는데 400페이지 넘은 분량을 시간가는 줄 모르고 흥미롭게 열독한 기억이 있다.
네거티브가 초반에는 국민들에게 먹혀들 수 있다. 반복 및 각인 효과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종국엔 네거티브가 승리하지도 못하고 버림의 대상이 된다는 점을 민주당은 직시해야 한다. 필자도 악의적 네거티브가 정치발전에 얼마나 많은 해악을 끼치고 국론을 분열시키며 국가 발전에 장애물이 되는지 수없이 확인한 바 있다. 네거티브의 야수성은 모두를 공멸로 몰고가는 정치악중의 악이다.
이것을 신줏단지처럼 붙잡고 묻지마식으로 중앙과 지방을 망라해서 대통령을 향하여 퍼부어 대고 있는 민주당의 몰염치한 행태를 국민들이 반드시 응징하고 심판해주실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김한길 前 민주당 대표(現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가 2016년 1월 3일 민주당을 탈당하면서 낭독한 탈당선언문의 일부분이 어쩌면 지금의 민주당을 예견한 것 같아 1년여후 총선을 앞두고 묘한 여운이 남는다.
“오만과 독선과 증오와 기교로 버티는 그런 정치 말고, /…중략…/ 계파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그런 정치 말고,....” 이제 민주당이 구태를 말끔하게 청산하면서 진정한 국정의 동반자로서의 모습을 제대로 갖추고 대한민국 정치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기 바란다. 이러한 소망이 허공에 삽질하는 것 같은 순진한 바람이 아니길 간곡히 바라면서 재삼재사 민주당의 대오각성을 촉구한다.
임재훈 前 국회의원/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

더불어 민주당이 대한민국 전국 각지에 내건 각종 막말 현수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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