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일자리 매월 7천여개 사라질 것으로 예측
세계 경제의 중심지인 뉴욕 맨해튼 '월 스트리트(Wall Street)'.
미국의 올해 경제 침체 확률이 65%로 나타났다. 이는 이코노미스트 8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수치이다. 또한 경제 전문가들에 따르면 올해 경제는 마이너스로 성장 할 관측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지난해 계속해서 투자은행, 경제학자, 억만장자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USFRS : United States Federal Reserve System)가 금리 인상으로 인플레이션과 싸움에 따라 경기 침체가 이미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지난 6일 뉴올리언스에서 전미경제학회(AEA) 연차총회에서는 미국 경제와 연방준비제도의 통화 정책에 관한 토론이 있었다. 이날 참석한 경제학자들은 경제전망은 다양했지만, 연착륙할 것이라는 견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코노미스트 4명 중 3명은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연착륙을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봤다.
이날 토론에서 참석자들은 미국 기업들이 올 연말까지 인원 감원에 나설 것으로 보여 매달 7천여개 정도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평균 2만 8천개씩 일자리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던 것과는 크게 달라진 평가이다.
최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가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앞으로 미국 경제가 너무 빨리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경기 침체가 "그냥 지나간다"고 예측한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올해 상반기에 침체가 시작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하는 등 전문가 의견도 엇갈린 상황이다.
한편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도 "우리가 경기 침체를 겪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며 "경기 침체를 겪게 된다면 심각한 침체가 될지 알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먼저 인플레이션은 올해도 계속 하락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위 사진은 연준의 로고.
슈테파니 슈미트그로헤 컬럼비아대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의 인플레이션은 영구적인 요인보다는 일시적 요인이 대부분이어서 연준이 결국 금리를 장기 균형인 2~3%로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런스 서머스 전 연방재무장관과 데이비드 로머 UC버클리 교수 등은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현재의 2%에서 상향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팬데믹으로 인한 재고 부족과 운송 문제가 해결되면서 식품뿐만 아니라 유틸리티, 건강관리, 항공권 비용도 더 저렴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여름 정점을 찍었던 휘발유 가격도 부분적으로는 글로벌 수요 감소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에서 한발 물러섰다"고 입을 모았다.
또 다른 이코노미스트들은 경기침체가 비교적 가볍고 짧게 끝날 것으로 낙관했다. 일부에서는 미국 경제가 작년부터 높은 물가상승률과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물가 상승이 둔화하고 '연착륙' 할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는 “현재는 침체가 아니지만, 이런 방향으로 계속 간다면 가벼운 침체를 겪을 것”이라며 “매우 깊은 침체를 겪어야 할 이유는 분명히 없다”고 말했다.
또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을 지낸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 교수는 "올해 미국 경제가 심한 경기 침체는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으며 일부 골드만 삭스의 경제학자들은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고수하고 있다.
미국 경제가 올해 통화 긴축 속도를 조절하면서 연착륙한다면 전 세계에 좋은 파급효과를 미칠 것이다. 2023년은 미국뿐 아니라 한국의 중앙은행 또한 통화 정책의 적절한 운용으로 물가와 실물경기를 모두 안정시켜야 하는 중요한 시기이다.
임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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