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주들 "물가 인상으로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미국의 물가상승이 40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하자 뉴욕의 명물인 1달러 피자가 존폐의 갈림길에 몰렸다. 단돈 1달러에 피자 한 조각을 판매하는 뉴욕의 저렴한 피자전문점이 급등한 물가 탓에 폐점을 고심하고 있다. 현재 뉴욕시에는 수십 곳의 1달러 피자 업체가 영업을 하고 있다.
살인적인 물가로 유명한 뉴욕에서 워낙 저렴하게 피자를 파는 탓에 불법 외국인 노동자 고용이나 가짜 치즈 사용 등의 논란도 있지만, 가난한 학생이나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1달러 피자 업체 중에서는 이미 가격을 인상한 곳이 적지 않고, 아예 문을 닫는 업체들도 속출하고 있다.
2009년에 문을 연 ‘99센트 핫 피자’는 한때 시내에서 9곳의 지점을 운영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뒤 3곳의 문을 닫았다. 창업자인 압둘 바틴은 현재 추가로 3곳의 지점을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업체는 최근 피자 가격을 1달러에서 1달러 50센트로 인상했다.
시내 4곳에서 영업하던 ‘챔피언 피자’는 현재 맨해튼 남쪽 한 군데를 제외하고 모두 문을 닫았다. 임대료를 둘러싼 건물주와의 갈등 때문이었다. 업주들은 임대료뿐 아니라 피자 재료의 가격이 급등한 것이 생존에 절대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의 가뭄 탓에 밀가루 가격이 올랐고, 육류 가격 상승과 일손 부족 탓에 가장 흔한 피자 토핑 재료인 페페로니 가격도 뛰었다. 이탈리아에서 수입되는 토마토 통조림과 인도산 칠리는 해상 물류대란으로 비싸졌다.
또한 피자를 포장하는 종이팩과 음료수에 사용하는 빨대까지 식당에서 사용하는 모든 물건의 가격이 함께 올랐다. ‘2브로스 피자’의 공동 소유주인 엘리 할랄리는 “치즈 가격까지 급등한다면 1달러 피자 업체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엄청난 타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상민 기자
기획취재 더보기
-
美 직장들 면접 때 “당신은 한국인인데 왜 한국어 못하나?” 물어보기 일쑤
美 직장들 면접 때 “당신은 한국인인데 왜 한국어 못하나?”물어보기 일쑤 한인 1.5·2세들 뒤늦게 한국어 공부에 열중
좋은 경찰, 나쁜 경찰, 이상한 경찰
20여년 경력의 한인 택시기사가 말하는 뉴욕경찰 이야기 나는 주간 근무를 하면서 맨해튼을 벗어나는 손님을 만나는 것을 별로 달가워 하지 않는다.교통정체 때문에 장사에 지장이 있기 때문이다. “아시안 승객 대부분은팁(Tip)이 짜며, 흑인승객들가운데 70%는 팁을 안줘“ 나는 내년이면 환갑이 되는 택시운전 기사이다. 한국에서 ...
한국으로 귀국 못하는 예비역 장성들은 누구?
한성주·조현천 장군, 망명성 미국 도피 중 ••• 김용휴·조홍 장군은 기소중지 상태서 사망미국에 망명성 도피중인한성주 예비역 공군소장의 경우 한국에서는 ‘땅굴 장군’으로 잘 알려진 한성주 예비역 공군소장(69·공사 24기·땅굴안보연합회 대표)은 지난 2018년 9월 24일 미국으로 망명성 도피를 해왔다....
-
<단독> 김건희 ‘몰카범’ 최재영, 北 ‘씨앗 심기’ 공작에 포섭된 듯
북한군 장교출신 탈북자, 친분 있는 北 정보기관원 말 빌려 본지에 제보 ••• 北 통일전선부 관계자 “미인계 쓰면 다 넘어 온다”
북한 통일전선부, 미주한인사회에 침투
국정원 "'평양모란봉편집사'가 미주한인들 포섭해 북한 찬양 공작 진행"
많이 본 뉴스
- <확인취재> "문재인 아버지는 6.25때 남침한 북한군 장교였다"
- <단독> 화제의 영화 ‘건국전쟁’, 美 연방의회에서 상영한다
- <단독> 자우림, 뉴욕 공연 돌연 취소 ••• 주한미대사관으로부터 공연비자 못 받아
- <이제는 말 할 수 있다> 노무현 前 대통령 세상 떠난 날 비화
- <심층취재> ‘양의 탈을 쓴 늑대’ 천기원 목사를 고발 한다
- “반미(反美) 세력에 대한 CIA 신고, 효과 있었네”
- <서울통신> 이재명 피습사건 두고 한국 의료계 부글부글 끓어
- 북한 통일전선부, 미주한인사회에 침투
- <단독> 김건희 ‘몰카범’ 최재영, 北 ‘씨앗 심기’ 공작에 포섭된 듯
- <단독> “평통회장 시켜 줄 테니 2만 달러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