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식당에 타민족 고객들 늘어나면서 불만도 늘어 …
“마치 화난 것 같다. 식사 중간에 한 번도 와 보질 않는다”
'한류' 열풍으로 인해 한인식당에 미국인 손님들이 증가하면서 종업원들에 대한 친절교육이 강조된다.
맨해튼에서 만난 미국인 크리스 존스(45)씨는 “동아시아 음식을 좋아해 한국, 중국, 일본 식당에 자주 간다”면서 “그러나 한인 종업원들만큼 얼굴 표정이 없는 사람들은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최근에도 플러싱의 한 식당을 찾았다는 존스 씨는 “한국음식은 매우 훌륭하지만 종업원들의 서비스 태도는 눈에 거슬리는 것이 많다”고 말했다.
존스 씨는 “종업원이 갈비를 가위로 자르면서 마치 화난 얼굴로 손님들의 질문에 대답도 잘 안 해 식사 분위기가 이상한 적이 있었다”며 “한인 종업원들이 좀 더 친절교육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존스 씨는 “굳이 아시안 식당 종업원들의 친절 순위를 매기자면 1위가 일본, 2위 중국, 3위가 한국식당이었다”면서 “음식 맛만큼 훌륭한 종업원들의 미소를 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아만다(51)라고 밝힌 한 브라질 출신 이민자는 “친구들과 함께 얼마 전 뉴저지의 한 한인식당을 간 적이 있었다”며 “손님들이 식당에 들어섰는데 멀뚱멀뚱 바라보는 종업원들에게 놀랐다”고 말했다. 아만다 씨는 “미국 식당에서는 손님이 오면 종업원들이 환하게 웃는 모습만 보다가 식사 내내 종업원이 한 번도 안 웃는 모습을 보니까 당혹스럽기 까지 했다”고 전했다.
또 아만다 씨는 “식사 내내 테이블에 한 번도 안 와보는 종업원에게 왜 팁(Tip)을 줘야 하는냐”고 반문한 후 “코리안 바비큐가 맛있어 한인식당에 다시 가고 싶은데 어느 식당 종업원이 친절한지 추천 좀 해 달라”고 말했다.
사실 한국인들이 잘 웃지 않는다는 지적은 미국인들이 예전부터 하는 말이다.
특히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의 경우는 정도가 심하다. 그런 까닭에 미국인들 사이에서는 웃지 않는 사람들과는 거래로 조심하라는 말이 공공연히 나오는 말이다. 이는 인종과는 관계없는 말이지만 그만큼 남의 돈을 벌려면 웃음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식당 등 한인 서비스 업종에서는 아직도 이 문제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식당 종업원들의 미소는 고객들로 하여금 만족감을 느끼게 한다. 한인식당들의 친절교육이 절실한 시점이다.
이에 대해 유대계 미국인 알렉스 코헨(60)씨는 “한인식당 업주들이 웃지를 않으니 종업원도 안 웃을 수밖에 없다”며 “식당 업주들은 미소가 돈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본인과 종업원들 얼굴에서 웃음을 잃지 않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일 씨는 “이는 한인식당 뿐만 아니라 한인들 모두가 깨달아야 할 점”이라면서 “서비스업종 직원들이 웃지 않는다면 결코 비즈니스에 큰 발전을 가져 올 수 없다는 사실을 업주들이 분명히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가 만난 타민족들은 “뉴욕 일원에는 여러 민족이 함께 살다보니 식당 종업원들의 친절도가 비교 된다”며 “일반적으로 한인 식당 종업원들이 다른 민족 식당 직원들 보다 무뚝뚝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한인 요식업계 관계자는 “음식이 맛있고 종업원들이 친절하다면 반드시 식당은 성공 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한인업주들과 종업원들이 이런 간단한 진리를 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예를 들어 미국식당 종업원들은 손님이 음식에 대해 불평을 하거나 항의를 하면 무조건 음식을 바꿔준다”며 “그러나 한인 식당 종업원들 중에는 갖가지 이유를 대며 고객에게 말대꾸를 하는 경우를 본다”고 말했다.
30년 이상 요식업계에 종사했다는 이 관계자는 “업주들이 불경기라 장사가 안 된다고 울상만 짓지 말고 장사가 안 되는 이유를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며 “이유 중에는 불친절한 종업원도 틀림없이 포함 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타민족들이 식당을 찾으면 민간 외교관이 된 기분으로 더욱 친절하게 대했으면 좋겠다”면서 “그들은 마음속으로 식당과 종업원들에 대한 점수를 매기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은주 기자
기획취재 더보기
-
美 직장들 면접 때 “당신은 한국인인데 왜 한국어 못하나?” 물어보기 일쑤
美 직장들 면접 때 “당신은 한국인인데 왜 한국어 못하나?”물어보기 일쑤 한인 1.5·2세들 뒤늦게 한국어 공부에 열중
좋은 경찰, 나쁜 경찰, 이상한 경찰
20여년 경력의 한인 택시기사가 말하는 뉴욕경찰 이야기 나는 주간 근무를 하면서 맨해튼을 벗어나는 손님을 만나는 것을 별로 달가워 하지 않는다.교통정체 때문에 장사에 지장이 있기 때문이다. “아시안 승객 대부분은팁(Tip)이 짜며, 흑인승객들가운데 70%는 팁을 안줘“ 나는 내년이면 환갑이 되는 택시운전 기사이다. 한국에서 ...
한국으로 귀국 못하는 예비역 장성들은 누구?
한성주·조현천 장군, 망명성 미국 도피 중 ••• 김용휴·조홍 장군은 기소중지 상태서 사망미국에 망명성 도피중인한성주 예비역 공군소장의 경우 한국에서는 ‘땅굴 장군’으로 잘 알려진 한성주 예비역 공군소장(69·공사 24기·땅굴안보연합회 대표)은 지난 2018년 9월 24일 미국으로 망명성 도피를 해왔다....
-
<단독> 김건희 ‘몰카범’ 최재영, 北 ‘씨앗 심기’ 공작에 포섭된 듯
북한군 장교출신 탈북자, 친분 있는 北 정보기관원 말 빌려 본지에 제보 ••• 北 통일전선부 관계자 “미인계 쓰면 다 넘어 온다”
북한 통일전선부, 미주한인사회에 침투
국정원 "'평양모란봉편집사'가 미주한인들 포섭해 북한 찬양 공작 진행"
많이 본 뉴스
- <확인취재> "문재인 아버지는 6.25때 남침한 북한군 장교였다"
- <단독> 화제의 영화 ‘건국전쟁’, 美 연방의회에서 상영한다
- <단독> 자우림, 뉴욕 공연 돌연 취소 ••• 주한미대사관으로부터 공연비자 못 받아
- <이제는 말 할 수 있다> 노무현 前 대통령 세상 떠난 날 비화
- <심층취재> ‘양의 탈을 쓴 늑대’ 천기원 목사를 고발 한다
- “반미(反美) 세력에 대한 CIA 신고, 효과 있었네”
- <서울통신> 이재명 피습사건 두고 한국 의료계 부글부글 끓어
- 북한 통일전선부, 미주한인사회에 침투
- <단독> 김건희 ‘몰카범’ 최재영, 北 ‘씨앗 심기’ 공작에 포섭된 듯
- <단독> “평통회장 시켜 줄 테니 2만 달러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