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로 침(鍼) 맞지 마세요”
안상민 기자 2022-12-16 06:05:24
일부 실력 없는 한의사들로 인해 고통 받는 한인들 적지 않아
일부 실력 없는 한의사들이 한인 환자들을 울리고 있다. 현재 뉴욕주에 등록된 한의사는 2천여명. 이 가운데 한인은 2백명 가량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나머지는 중국인 등 아시아계 의사가 대부분이다. 뉴저지의 경우는 뉴욕보다는 적지만 50여명의 한인 한의사가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 가운데 실력 없는 한의사들로 인해 한인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일부 실력 없는 한의사들로 인해 고통 받는 한인들 적지 않아
일부 실력 없는 한의사들이 한인 환자들을 울리고 있다. 현재 뉴욕주에 등록된 한의사는 2천여명. 이 가운데 한인은 2백명 가량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나머지는 중국인 등 아시아계 의사가 대부분이다. 뉴저지의 경우는 뉴욕보다는 적지만 50여명의 한인 한의사가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 가운데 실력 없는 한의사들로 인해 한인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한의사들이 제조하는 보약(補藥)의 경우, 내용물을 일반인들이 잘 알 수는 없지만보약을 먹고 탈이 났다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한의사들이 치료의 한 방법으로 시행하는 시침(施鍼 : 몸에 침을 놓는 행위)을 하는 경우는 얘기가 다르다.“침 맞고 아무런 효과를 못 봤다”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무릎이 아파 뉴저지 A 한의원에서 침을 맞은 김모(여·52)씨는 “침을 맞아도 아무런 효과가 없어 항의를 했더니 한의사가 ‘오늘은 30%만 낫게 해줬다’고 말했다”고 전했다.이어 김 씨는 “해당 한의사는 ‘다음에 오면 60%를 낫게 해 주겠다’고 말했다”며 “이런 기막힌 경우가 어디 있느냐”고 하소연을 했다.침을 맞고도 아무런 효과를 못 본 김 씨는 이 한의원에 초진비 90 달러, 재진비 60 달러를 지불했다.
허리가 아파 뉴욕 B 한의원을 찾은 서모(64)씨는 “한의사가 침 한대 놓을 때마다 5분을 우물쭈물 하며 10대 가량을 시침했다”며 “침을 맞다 화가 나서 한의원을 뛰쳐나오고 싶은 심정 이었다”고 말했다.서 씨는 “이렇게 침을 맞고도 아무런 효과를 보지 못했다”면서 “한의사들 가운데 돌팔이가 많다더니 (내가 이런 일을 겪어보니) 사실인 것 같다”고 전했다.‘
침으로 효과를 못 보면 부항(附缸)을 떠야한다’고 유도(誘導)하는 한의사들도 있다. 부항 뜨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1회에 50 달러가 넘는다.또한 ‘치질을 침으로 고칠 수 있다’며 효과 없는 침을 계속 맞게 하는 경우도 있다. 결국 환자들은 돈 낭비만 하는 것이다.
일부 실력 없는 한의사들이 효과 없는 침을 놓으며 돈벌이에 혈안이 되어 있다. <사진은 본문 기사와 관련 없음>
이에 대해 은퇴한 한의사 C 씨(81)는 이런 말을 전했다.“한의학의 가장 큰 장점은 양의에 비해 효과가 빠르다는 점이다. 제대로 침을 맞으면 금방 효과가 나타난다. 침을 아무리 맞아도 효과가 없으면해당 한의사가 실력이 없다는 증거이다. 보약도 한재만 먹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은퇴한 한의사 C 씨(81)는 이런 말을 전했다.“한의학의 가장 큰 장점은 양의에 비해 효과가 빠르다는 점이다. 제대로 침을 맞으면 금방 효과가 나타난다. 침을 아무리 맞아도 효과가 없으면해당 한의사가 실력이 없다는 증거이다. 보약도 한재만 먹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두재, 세재를 권하는 한의사들은 돈벌이 목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부 실력 없는 한인 한의사들로 인해 한의사들의 경력을 알아보고 한의원을 찾는 환자들도 많다.플러싱에 거주하는 안모(70)씨는“중국 본토에서 활동하던 한의사나 한국에서 한의과대학교를 나온 한의사를 찾아가는 경우가 많다”며 “일부 한인 한의원에 실망한 내 주변 사람들 모두가 그런 경우”라고 말했다.
45년 경력의 은퇴 한의사 C 씨는 “무조건 경력만 보고 한의사를 찾는 것도 좋지 않다”며 “모든 분야가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한의 같은 의료분야는 환자들로 부터의 평판과 실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C 씨는 “미국 한의대를 나온 사람들 중에서도 훌륭한 의사가 있다”고 전제한 후 “한의원을 찾기 전 주변 사람들에게 꼼꼼하게 물어보고 해당 의원을 찾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안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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