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7일부터 4월 1일까지 실시 ••• 미국서 유권자 등록한 한국인은 3만3천여명
맨해튼 뉴욕총영사관 입구에 설치된 재외투표소 안내문.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재외국민 투표가 27일 시작돼 사전 등록한 유권자들이 귀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미주 지역 재외국민 투표는 주미 대사관이 있는 수도 워싱턴DC를 비롯해 뉴욕, 로스앤젤레스(LA),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시카고, 애틀랜타 등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오는 4월 1일까지 진행된다. 다만 일부 지역 투표소는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운영된다.
한국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총선 투표에 등록한 미국 영주권자와 일시 체류자 등 재외선거 유권자는 모두 3만3천6백15명이다. 지난 21대 총선 당시 등록 유권자(4만5백62명)와 비교하면 17% 가량 감소한 수치이다.
27일에 이어 28일에도 미주 지역 재외국민 투표는 대체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유권자들은 재외선거인 신분을 입증하는 영주권과 비자 원본 등을 지참하지 않아 아쉽게 발길을 돌린 경우도 있었다.
조현동 주미 한국대사가 27일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에 마련된 재외투표소에서 부인과 함께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뉴욕총영사관 재외선거관실에 따르면 뉴욕총영사관 관할 5개주의 재외국민 수는 11만명으로, 이중 투표권을 갖고 있는 18세 이상 선거권자는 약 8만9천명이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 등록한 유권자수는 5천1백78명으로 약 6% 수준에 그친다.
이에 대해 김수진 뉴욕총영사관 재외선거관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헌정사상 최초로 시작한 2012년 제19대 총선 재외국민 투표에 비하면 투표 열기가 사라지는 것 같다”며 “오랜기간 해외에 있다보면 지역구에 대한 관심도 떨어지고, 미국처럼 우편 투표도 불가능한 상황에서 투표율이 낮아지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는 1일까지 실시되는 재외국민 투표는 전 세계 1백15개국(1백78개 재외공관) 2백20개 투표소에서 투표가 실시된다. 재외국민 유권자는 지난 11일 기준 14만7천9백89명이다.
한편 맨해튼 소재 뉴욕총영사관에서의 투표는 4월 1일까지 실시되지만 인근 퀸즈 베이사이드와 뉴저지 팰리세이즈파크, 테너플라이 재외투표소는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만 문을 연다.
글=임은주 기자 • 사진=연합뉴스
27일 로스앤젤레스(LA)총영사관 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투표함에 투표 용지를 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