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기원, 한국 ‘두리하나’와 미국 ‘두리하나USA’ 통해 모금한 후원금 횡령 및 유용과 세금포탈 혐의로 검찰과 국세청에도 고발당할 듯
엄벌 탄원 단체장들 “미성년자 성추행은 빙산의 일각. 20년간 성폭력 범죄자에게 징역 5년이 웬 말인가? 2심 재판부는 천기원에게 법정 최고형 내려야”
지난 2009년 7월 23일, 미국을 방문한 천기원(왼쪽에서 두 번째)이 뉴욕시 플러싱 소재 한 식당에서 자신의 변호인인 조석진(왼쪽) 변호사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탈북여성들로부터 당한 성추행 고소에 대해 무혐의를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천기원의 이날 주장은 모두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오른쪽에서 두번째는 천기원의 비호세력 중 한명인 김영란 두리하나USA 뉴욕지부장.
탈북 청소년을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천기원 목사(68‧두리하나선교회 대표 / 이하 천기원)가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자 “형량이 너무 적다”는 비난여론이 국내외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판사 김승정)는 지난달 14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제추행)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천기원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검찰 구형량 13년보다 무려 8년이나 적은 판결이었다.
이 같은 판결이 부당하다고 판단한 서울중앙지검 공판2부(김해경 부장검사)는 지난 20일 중앙지법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판결에 불만을 품은 이들은 검찰 뿐만 아니다.
한국, 미국, 일본의 27개 시민단체는 3월 2일 천기원의 엄벌을 촉구하는 성명서 겸 탄원서를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성명서에서 “천기원은 비단 이번 사건뿐만 아니라 20년 전부터 상습적으로 탈북 여성들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중범죄자”라면서 “1심 재판부가 상습범이라는 상실을 망각하고 재판에 임했다”고 밝혔다.
단체장들은 “천기원이 그동안 한국, 미국, 태국, 중국 등지에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은 이미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며 “2심 재판에서는 이 문제도 강력히 부각돼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어 단체장들은 “1심 재판에서 검찰이 13년을 구형했으면 판사가 최소 10년이라도 선고를 내려야 상식적”이라면서 “부디 2심 재판에서는 상습 성범죄자 천기원에게 법정 최고형이 내려지길 기대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09년 5월 26일 천기원으로 부터 성범죄 피해를 당한 탈북 여성들이 뉴욕시 플러싱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아래사진 왼쪽은 동생 신유미(가명)씨가 천기원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후 협박을 받자 분함을 참지 못하고 2010년 4월 자살한 신요셉 씨.
또한 성명서 및 탄원서에 동참한 27개 단체는 “천기원이 지난 1999년 이후 20여년 동안 운영한 사단법인 ‘두리하나(한국)’와 2006년 설립된 미국 ‘두리하나USA(이사장 조영진 목사)’를 통해 후원금 횡령 및 유용과 함께 세금을 포탈한 정황이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동참 단체들은 “천기원을 후원금 횡령 및 유용, 세금포탈 등의 혐의로 조만간 검찰과 국세청에 고발 할 방침”이라면서 “고발장 작성이 끝나는 대로 관련기관에 접수 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명에 동참한 마영애 국제탈북민인권연대 대표는 “2심 재판이 시작되면 법원 앞에서 탈북자 단체 등의 기자회견 및 시위도 계획 돼 있다”며 “20년에 걸친 천기원의 만행과 거짓을 이번 기회에 적나라하게 세상에 공개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한미일 27개 단체가 발표한 천기원 엄벌 촉구 탄원서 겸 성명서 전문이다.
윤병진 기자
상습 성폭력범 천기원 엄벌 촉구 탄원서 겸 성명서
- 검찰 구형 13년에 1심 판결 5년형이 웬 말인가?
1. 자칭 목사 천기원은 지난 20년간 탈북여성들을 상대로 각종 성범죄를 저지른 상습범이다. 그에게 있어 이번 탈북 미성년자 성추행 사건이 첫 범죄가 아닌 것이다. 이 점을 간과한 1심 재판부는 검찰이 징역 13년형을 구형했음에도 불구하고 8년이나 적은 5년형을 선고했다. 우리는 이점이 매우 부당하다고 생각되며 2심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해 본다.
2. 천기원은 그동안 탈북자 구출사역 및 선교라는 미명아래 한국, 미국, 태국, 중국 등지에서 각종 성범죄를 저질렀으며 문제가 생길 때 마다 후원금을 피해자 ‘입막음용’으로 사용했음이 탈북자들의 증언에 의해 드러났다.
3. 심지어 20세 꽃다운 나이에 성폭행을 당한 미국 거주 한 탈북여성의 오빠는 분함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 정도면 천기원은 살인자이자 악마와 다름없다. 그는 허울만 하나님의 종을 자처하는 목사일 뿐이며 온 기독교계를 망신의 도가니에 빠뜨린 범죄자일 뿐이다.
4. 이번 탈북 미성년자 성추행 사건은 그가 저지른 수많은 성범죄의 극히 일부분일 뿐이다. 부디 검찰과 2심 재판부는 이 점을 간과하지 말고 상습범 천기원에게 법정 최고형을 내려주길 간곡히 당부한다.
5. 또한 천기원은 성범죄뿐만 아니라 한국과 미국 등지에 설립한 비영리단체를 매개체로 거액의 후원금을 횡령 및 유용, 세금포탈을 한 정황이 발견됐다. 부디 관계기관들은 이점에 대해서도 조속히 수사에 나서 천기원이 다시는 목사의 탈을 쓰고 하나님의 이름을 더럽히는 일을 하지 못하게 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하는 바이다.
2024년 3월 2일
▲전국탈북민연합회(상임대표 장세율) ▲세계탈북여성지원연합(대표 김희연) ▲북한이탈주민문화복지진흥원(원장 김충성) ▲NK지식인연대(대표 김흥광) ▲북한민주화위원회(위원장 허광일) ▲자유수호연합(대표 최정훈) ▲큰샘(대표 박정오) ▲원코리아미디컴(대표 허영철) ▲숭의동지회(회장 강진) ▲NK경제인연합회(회장 노현정) ▲자유북한운동연합(대표 박상학) ▲국제탈북민인권연대(대표 마영애) ▲미주탈북자선교회(회장 최은철) ▲미주탈북여성연합(대표 이미혜) ▲북한인권보호연합회(회장 주성진) ▲6.25국군포로가족회(회장 손명화) ▲세계북한연구센터(소장 안찬일) ▲자유북한방송(대표 김성민) ▲(사)새문화복지연합회(회장 이수홍) ▲재일동포 NGO ‹모두 모이자(Korea of All / 대표 가와사키 에이코(川崎榮子)› ▲자유통일문화연대(대표 도명학) ▲박정희대통령뉴욕기념사업회(회장 이청일) ▲뉴욕베트남참전유공자전우회(회장 제임스 정) ▲미주애국단체협의회(회장 홍종학) ▲미주구국동지연합회(회장 신완성) ▲뉴욕구국동지회(회장 변남현) ▲대뉴욕지구한인기독교평신도협의회(회장 저스틴 림) (이상 27개 한‧미‧일 단체)